그때 그시절...90(섣달그믐과 설날)

오늘이 음력 12월 마지막날 "섣달그믐"날... 다음날이 음력 설이지요. 섣달 그믐밤을 지칭하여 "제석"(除夕) 또는 "제야(除夜)"라고 합니다. 왜 있잖습니까..재야(除夜)의 종소리... 예전 유년의 시절엔 어머님께서 이 날은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등 한 해를 보내고 또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매우 바삐 지내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밤에는 집안에 불을 환히 밝혀놓았습니다. 이 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여 아이들이 잠을 자지 못하도록 하였고 형제들이 잠을 자면 밀가루로 눈썹을 칠해 눈썹이 세었다고 놀리는 장난을 하기도 하였지요. 각설하고... 내일이 "설날"이군요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군복을 벗고 소위 민정에 참여하여 "윤보선" 대통령이 10월 선거에서 신승을 거두고 12월 제5대 대통령으로 취임 한 뒤 첫 해를 맞이하던 때이다. 정부는 5.16군사 혁명 이후 양력 1월1일을 "신정"이라 하여 강력하게 "일본설"을 세라고 강권하였고 우리 고유의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설날"인 음력 정월 초 하루는 "구정"이라 폄하하여 평상일로 하면서 모든 관공서가 정상으로 근무하게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64년 "갑진년" 설날 아침. 한나라의 지도자에 취향에 의해 온순하고 정직한 백성들에게 "이중과세"금지 라는 족쇄를 채워 민족정기를 흐리게 하고 민족의 혼까지도 말살했던 근50여년전 일이였습니다. 이제는 "이중과세"라는 말은 사라졌지요. 한때 "이중과세" 쇠지말라고 단속도 하고 방송과 신문들이 앞다투워 내보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895년에 일본에 의해 "태양력"인 양력으로바뀌어 오랫동안 전해오던 세시풍속을 없애려했지만 1945년 해방부터 "설날"이 부활되어 "양력"과 "음력"을 번갈아 지키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설날을 설날이라 부르지못하고 양력설은 "신정"으로 음력설은 "구정"이라 불렀었죠. 또 어떤해부터인가 부턴 "민속의 날"이라 불렀던 날도 있었으니... 그때부터 설날은 "국가공휴일"로 지정 되었습니다. 설날이 "공휴일"로 지정된것은 "전두환"정권 시절인 1985년이며 그후 1989년 "노태우"정권은 "설날"과 "추석"을 3일 연휴로 하는 관공서 공휴일에관한 규정을 바꾸어 이때 부터 진정한 3일 연휴의 명절을 보내게 되었던걸로 기억됩니다... "신정" 그리고 "구정" 지금도 헛갈리십니까? 아니지요. 일본설인 "신정"은 지금은 해가 바뀌는 첫날로... 음력설은 당연 우리 고유의 설... 오늘도 고향으로.. 고향으로 향하는 월님들이 부러울 뿐 입니다. ※ 지난글 "그때 그시절"...89(추억의 전파사)에 다녀가시고 추억을 공감하시며 댓글로 용기를 주신 월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3년에는 모~든 월님들에게 엄청난 福이 집집마다 넘치시고 사업번창과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는 가정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