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베란다 창을 휭!! 하고 흔들며 지나니 낙옆이 우수수 떨어 집니다.
한잎......두잎.....세잎.....네잎...........................
떨어지는 낙옆만 오십여년은 본것같습니다.ㅜ ㅜ ㅜ
유년기...소년기를 거처 청년기...중년기 그리고 이젠 노년기도 멀지 않음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큰놈 작은놈을 얻고.마눌과 가족들을 챙기며....에~효.ㅎㅎㅎ 제가 너무 쎈치 했나요.^^
"딱"................."딱"....................."딱"......................."딱".......
베란다 바로 아래서 초딩녀석들이 사각딱지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딱지"치기에 열심이다.
난 베란다의 창을 내몸이 빠져 나갈 정도의 문을 열고 상반신을 쭉 내밀고 한참이나 처다보곤 피식 웃는다.
그리곤 이내 간편 복장을 걸처입고 생수한병을 들고 딱지 치기에 한창인 조무래기 녀석들과
서너걸음 뒷쪽에 앉아 신기하지도 않으면서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녀석들의
얼굴을 천천히 처다 본다.
새련된 옷차림과 개성있는 머리스타일. 우리가 저 또래였을땐 까까머리에 형에게 물려받은
헐렁한 옷들을 입었을텐데 코를 훌적거리며 옷 소매에 "쓱 쓱" 딱아 소매가 반질 반질 했을 터인데
요사이 애들은 부모들의 개성따라 아이들도 참으로 이쁘고 세련됐다.
딱지치기에 한창인 저 소년들 주변엔 운치있는 벤취. 그리고 약간의 군것질거리가
내 유년의 그때완 풍경이 사뭇 다르다.
여러분들도 다들 아시겠지만 동내어귀 골목길엔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때문에 먼지가 풀풀일고
그시대엔 개인위생과는 거리가 멀었고 손 씻을 물 또한 귀한때였으니 말입니다.
코 찔찔거리며 온 동내를 휘졌던 우리들 겉엔 우리가 함께했던 "딱지"와 "구슬"의 놀잇감이
우리들의 여가선용으로 손색이 없었죠...
동내 어귀에서 명승부가 펼처지던 그 아련한 추억의 "딱지놀이"를 아시는지요????????
친구들은 기껏해야 "신문지" "지난달력" 또는 학기가 지나 못쓰게된 "교과서"로 딲지를 접을 때 난 집에서 일하시는
아저씨를 졸라 누런시멘트 포대로 빳빳한 딱지를 접어 소위 "깜부"라는 또래 친구들과
웃 동내에 원정(?)다니던 시절을 떠올리면 실소를 금치 못한답니다.
공부도 안하고 허구헌날 딱지치기에 열중인 난 호랑이 아버님에게 혹시 들킬세라 연탄광으로
장독대 뒤편에 꼭꼭 숨기며 혼날라 가슴을 조리던 시절도 생각나고....
오색 찬란한 구슬을 신발주머니에 모아 바지주머니에 가득 채워서 부모님 눈치를 보며
들어가다가 들켜 혼줄나면 어머님 뒤에 숨어 그 화를 고스란히 그리고 묵묵히 지키시던
어머님 생각도 나고.그때가 엇그제 같은데............
잊혀진 기억속에 남은 "딱지"로 수십년을 훌쩍 넘어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필시 저놈들의 "딱지"는 모르긴 몰라도 아빠들이 접어 주었을 터 나도 그 시절엔 일하시는
아저씨들을 졸라 큰 딱지를 만들어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장군처럼 동내 친구들을 양쪽에 거느리고
딱지치기에 해가는줄 모르고 열중이였던 시절이 있었으니.............
밥때를 놓처 지금은 환갑이 훌쩍넘으신 누님손에 끌려
수돗가에서 행주치마의 어머님손에 "힝" 하고 코를 풀면 콧속이 "펑"뚫린 기억도 새롭습니다.
붉은 태양이 누엿누엿질무렵 밥때가 되면 자식을 배고를세라 어머니들이 자식들 이름이
동내 어귀에 메아리 칠 무렵 우리들은 내일을 기악하며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누구나 소중한 어린시절은 있을것이고 작지만 아름다운 시절을 행복하게 했던것은
많은 돈이 아닌 순수한 마음이였다는것을 여러분들도 공감하시겠죠...
그때를 아십니까 ?
지금보다 못산시절... 그래도 그 시절엔 요즘 아이들처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건강 하나만으로도 열심히 浩然之氣를 키우던 그 시절을..............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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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때. 친구들과 스케트타다 빠져서 말린다고 불피우다 산으로 번져 산불을 낸적이...
코를 옷소매에다 딲아서 거기가 빤질빤질 했고.. 겨울 내복에 이를 호롱불 밑에서 잡던 기억이 납니다.
주머니속에는 딱지와 구슬이 늘 들어 있었지요.. 새총(Y)도 주머니 속의 단골메뉴 였죠.
요즘 아이들은 모르겠지요..
보리고개에 굶었단 얘길 해주면 "라면 먹으면 될텐데..왜 굶어" 라니..??
추억은 아련한데.. 세월이 빠른건지.. 제가 너무 빨리 달려 온건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라면먹으면 된다고 말할지라도 굳건이 잘커서 이나라의 보배가 될겁니다.
우리동네에선 백구치기를 많이 했답니다. 특히 사기구슬같은건 꼭꼭 숨겨 놓았지요.
딱지치기와 구슬치기로
동네에서 명성을 날릴때가 그립습니다
저녁 준비 열심하고 계시던 어머님께서 계시던
정지에 가서 찬장 아래다가
딱지 감추러 갔다가 쥐 꼬리를 밟은 덕분에
한동안 쥐만 보면 무서워서 어쩔줄 몰랐던 시절이 ...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쿠마도 딱지치기 구슬치기 팽이놀이 자치기 꽤나 동네에서는 알아주었는데...
왜 겨울날에 언손을 호호 불어가며 이같은 놀이를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손은 다터서 거북이등짝처럼 갈라져서 피가나오고 옷꼴응 생 거지가 따로없었고
썰매놀이를하다 메기도 잡아보고 ( 약한얼음에서 물에빠지는것을 말합니다 )
권형님 다시한번 추억에젖게 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 하십시요
쿠마는 정낭에다 딱지와 구슬을 숨가났었습니다
지금도 친구들에게 그 시절 이야기만 나오면 구박을 받습니다.ㅎㅎ
근데 어른이 되서는 왜 돈을 다 따고 못사는지..거참~
저도 그때나 지금이나 잃기만 한답니다 ^^;;
권형님 새벽부텀 웃게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추억의 진수성찬 앞에 초대되었습니다.
제가 좀 늦어서 말석에 앉아서 잘 먹겠습니다.
딱지치기와 그슬치기 제왕이 있었습니다.
三男一女의 장남인 제 아래로 남동생 둘이고 막내가 여동생입니다.
이 중에 세째는 동네 아이들을 몰고 다니는 골목대장 이었습니다.
위의 두 형을 능가하는 유년기의 그의 행동은 두 형의 친구도 지 친구로 만들어 버리더니
제가 6학년 되는 해에 입학하더니 졸업하는 1년동안 가방들고 다니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늘 대장 옆에는 또래들이 서너명이 따라다녔으니....
이 동생의 힘은 싸움 잘하는게 아니라 딱지와 구슬치기를 너무 잘해서 옆 동네에 원정도박?
까지해서 한 아름씩 따오면 지 친구들에게 다 나눠 줬으니 따를 수 밖에 없었지요.
오색 구슬은 일명 꼬까다마로 1개에 일반구슬 10개의 위력이 있었는데
지 형들에게 뺒길까봐서 뒤안에 흙파고 묻어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개구장이 동생이지만
군불때며 덥힌 따뜻한 물로 터서 갈라진 손등의 때 벗겨주고 안티푸라민 발라주고
놀다 늦어 삽짝 닫아버려도 흙담 뛰어 넘어온 동생을 엄마 몰래 밥 챙겨주고
밤이면 동생 옷 먼저 이 잡아 주던 형들을 지금도 잘 따릅니다.
권형님!
이 곳 마산은 천둥 번개에 장대비가 내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곁길로 샌 놀이가 화투(구삥이라도하고 갑오라고도 하는 놀이)로
성냥알 따먹기........
문방구에서 파는
장군도 그려져있고 일등병 병장계급도 그려져있는
딱지를 보고 추석때 형님댁에 가서
조카 손자들이 가지고 노는 딱지를 보고 아련히 향수에 젖었던 때가 있었는데.........
길건너동네 애들과 1박2일 딱지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딱지를 박스때기로 한쪽에 모아두고,,,
제때는 최고의 딱지가 달력으로 만든 빧빧한 딱지나 잡지의 첫패이지에 있는 빧빧한 딱지였습니다.
구하기도 어려웠고 가지고있는 친구들보면 부러워서 따고싶다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거의다가 공책으로 만든 딱지가 주를 이뤘고 파워를 가미하자면 조금 두껍게 해서 무게와 파워를 한층높이고
지나가는 트럭의 바퀴에 아주 빠르게 정확하게 넣어서 한번 밟아줘야 진정한 딱지로 거듭났었습니다.
납짝하게 빈틈없이 펴진 딱지는 왠만해서는 잘안넘어갑니다.
잡지책하나 구해오면 동네에서 벌때같이 달려들어 너도나도 좋은 딱지를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해가저물면서 이집엄마 저집엄마들이 한명씩 대려가고는 결국 둘이남아서 우리도 집에들어가자며,,,
그날의 노을은 왜그렇게 아쉽고 아름답기만 했었는지,,,
그날의 노을을 다시 만끽하려 살던동네에 갔으나 옛 정취는 어디가고 건물들만 빼곡히 들어서
옛모습을 찾으려 두리번거렸습니다.
옛추억이란 참,,, 오묘하면서도 슬며시 미소짓게 만드는 묘한놈인것 같습니다.
이제야 글 봅니다.
추억!
아무리 되뇌어도 즐겁습니다.
잠시 옛날로 돌아가렵니다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