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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너무했던

IP : 9ea3b37c037e552 날짜 : 조회 : 2665 본문+댓글추천 : 0

어머니로부터 냉동실을 정리하라는 엄명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씨익 웃으며 그 까이 꺼 별 거 아닐 거란 생각으로 뒤적뒤적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어?! 이게 아닌데... 이럴리가 없는데... ㅡ,.ㅡ; 암만해도 작년부터 모아둔 메기와 빠가, 붕어 몇마리가 냉동실 구석에서 깊은 동면에 들었던듯 싶습니다. 中짜리 플라스틱 통에 물을 한 뼘 정도 받고, 비닐봉투를 자그마치 열한 개나 그 통에 던져넣었습니다. 댓 시간 뒤에 봉투를 찢어 그 안에 든 내용물들을 꺼냈더니 가관입니다. 붕어가 삼십여 수, 메기가 40여 마리, 빠가(동자개)가 열댓 마리. 깊은 동면에서 이제야 깨어난, 그렇지만 진작에 숨이 끊어진 그 어류들을 하나 하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다른 中짜리 플라스틱 통에 담아 물에 세번 헹궜더니 이건 뭐 통에 한가득입니다. 고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아! 낚은 고기의 95%를 다시 놓아주겠다던 나 자신과의 약속, 그 신념은 이제 거짓말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침울하고 암담 참담 싸늘합니다. 하지만, 그 어마무시한 물고기 양을 보시는 어머님은 살벌하게 흐뭇해하시더군요. 명절 맞이 나눔행사를 크게 하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실 작정이실 테니까요. 군말 없이 손질한 고기가 가득한 플라스틱통을 부엌으로 옮겼습니다. 나눔의 행사는 이제 어머님 몫입니다. 소일거리를 찾아 오토바이를 타고 출타하셨던 아버지께옵서 집으로 돌아오셔서 그 많은 물고기를 보신 모양입니다. 마당을 건너는데, 울집 대장님이 소파에서 TV를 보시면서 어머니께 한 말씀하시네요. "저 많은 고기가 어디서 나온 거여?" 어머니께서 누구누구 물고기 좋아하니까 낚시 가면 몇마리만 챙겨와라 하실 때마다 진짜진짜 100/1 정도씩만 챙겨왔었는데 저 정도네요. 제가 생각해봐도 정말, 그렇지만 너무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군요. 이러다 집 근처 붕어, 메기 씨를 말릴까 심히 걱정이 겁나 되지 말입니다. ㅡ,.ㅡ;

2등! IP : cd954baecca0c5b
강진 그짝에서 이박사님의 실력으로 낚시하는것이
생태계 보호적인 측면에서는 얼마나 다행인데요.

저의 동네에서는 제가 출조하면 환경부직원들 거의 비상걸린다니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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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881e72a40a49d6
강진에 효자나셨네
동네입구 효자비 세워 디려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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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a8b5016a63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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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추석 잘보내유

귀성온 처자들에게 작업도 좀 팍팍 거시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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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f6d35171aca7de
100분의 1이라구요.ㅋ

걱정마시고 많이 잡아 효도하세요.

명절 잘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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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22d932ac09ac5a
걱정마시고 계속잡으셔두됩니다.
다른분은몰라두 강진행님은 하나두 겁 안나가덩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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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2226e50f913e3e
역설적으로 그동네 고기가 그렇게 많다 이말씀입죠

너무 멀어서 패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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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ca5562c329d439
강진땅 어족 보호를 위하여
휴식년제 도입을 추천합니다....

내년은 쉬어 보심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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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289dca4763e9f1
박사님께서 설마 거짓을 말하지는 않겠지요.

100% 믿습니니다.

100/1 가져오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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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ea3b37c037e552
피러 얼쉰/
최근에 제가 근 50일 만에 밤낚을 갔다가 준척 한 개, 7치 한 개, 6치 한 개 낚은 사실이 있습니다. ㅠ,.ㅜ

물거너온파로니아님/
뻥을 그리 치셔효. ㅡ,.ㅡ;

무님.
확 마!
부웅... ㅡ,.ㅡ;

ponza 선배님.
효자비 정도까진 아니구요.
금일봉 정도, 1만 달러면 족하겠나이다. ^^;

동거니 성님.
몸이 말을 안 듣는데 자겁은 해서 뭐해효. ㅡ,.ㅜ

동행의기쁨 갑장님.
명절맛도 잊은지 십수년입니다. ㅠ

효천 선배님.
믿어주셔요. ^,.^;

감사해유님.
냥이는 엄꾸, 똥개 몇마리 키웁니다.
주로 이름은 땡순이로 간단하게 짓습지요. ㅋㅋ

달구지 선배님.
메기, 빠가메운탕은 증말 맛있던데요. ^^;

제작자 선배님.
하루 이틀 속으시는 것도 아니시믄서요. ^..^;

붕춤 사단장님.
떵어리급들이 없어서 그렇지 순진한 붕어는 도처에 많습니다. ^^v

어수선 선배님.
운동 삼아 낚시를 다닙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도톨 선배님, 목마와숙녀 선배님.
사실은 3/1 정도를... ^^;

한실 선배님.
다시 말씀드리지만, 효자는 절대 아닙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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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aa662a333ce62c
투망치기 있기 없기?

붕어가 어떻게 생깄나요?

이참에 릴로 종목변경을 할까 합니다!!

릴대 몇대만 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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