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딸이 물어 봅니다
아빠 내일 낚시가?
아니 비 많이 온데!
퇴근길 비가 오지만 소강상태
마눌에게 전화합니다
낚시 갈테니 기다리지마.
비오는데 그냥 집에와.
아니 그래도 가봐야 될것같에!
오늘은 나올겄 같에
가봐야 할것 갈에
아주 미쳤구만!
맘대로해!
지금 평택 백석포리에 앉아 있습니다
입질이 전혀 없어요.
가족을 등지고 나왔는데 입질이
없어요
울고 싶어요
내가 미쳤니봐요
그냥 집으로 가지!
나는 미쳤어요!
미친게 확실해요
인정합니다
비린냄새 맡고 싶어요
지금 시간 평택호 상황 좀
알려주세요
저만 입질이 없는게 아니어서요. ㅎ
나올겁니다.
낚시..
트렁크 닫아봐야 아는 겁니다.
화이팅.
잡으셔야 가족에게 채면이 서실깐데....(토닥 토닥)
어쩐다요.ㅠ
아직 아침장이 남았으니 기운내셔요.
집에 가면 잽싸게 무릎부터 꿇으시고..ㅋ
가족들 깨기전에 들어 가셨어야 하는데요.
이왕 늦은거 손맛 보세요^^
가정의 평화를 빕니다..^^~
잡은거라면서....
입질도 못보고 집에 들어와 혼났습니다
아주 많이
지금도 나와 비슷한 사람 많이
남아 있네요
그래도 물비린내라도 맡아보고 들어가는게 낫죠..
안나갔으면..더 궁굼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