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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그 쓸쓸함에 대하여.......

IP : 13ce5124db3d6ed 날짜 : 조회 : 4576 본문+댓글추천 : 0

내겐 늘 신문이 아니고 구문인 동아일보 음반을 포장하는데 신문지가 필요하다,옆집에 형님뻘 한분이 동아일보를 구독하시는데 그 필요를 아시고는 한번씩 모아서 비를 피하여 한 곳에 모아두면 눈에 띄는데로 사용을 하는데 지난 신문으로 택배물을 포장하다 간혹 책의향기라는 란에 내 눈이 머문다 그 신문을 통하여 <꽃을 잡고>란 일제강점기 기생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감명깊게 읽고 <강명화>란 기생의 애절한 사랑얘기를 글로 올리기도 하였고......... 신문 행간에서 간혹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중년,노후라는 말들이다 어느 여성출판칼럼니스트가 쓴 "나이듦의 쓸쓸함? 老,쌩큐!" 에서 필자는 출판시장을 움직이는 독자가 20대에서 40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는 이 현상을 책의 세대라 불린 386세대 독자가 어느새 마흔 문턱을 넘고 있어서라고 하지만 그 외에도 40대가 책을 많이 읽는 이유는 더 있으리라 생각이 되지만 그건 내겐 중요치 않은 일이고, 나이 들면서 특별히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젊었을 때의 앞날에 대한 희망 설설 끓는 도전 일에 대한 열정 친구 취미등등으로 하여 외로움을 느낄 여유조차 없을 터이지만 나이가 들어 외로움을 타는 이유는 시간은 남아도는데 여가를 즐길 경제적 여유는 없고 돈만 있다면 골프,낚시,오디오,술을 즐긴다면 물?좋은 곳에서 멋지게 취해 볼수도 있겠지만......... 주머니가 얕아지면 가장 먼저 다가서는 쓸쓸함이 친구들이 서서히 곁을 떠난다는 사실이다 가정에서의 위치도 상대적으로 갈아앉기 시작하여 서슬푸르던 가장의 위치에서 차츰 궁색한 지경이 되어간다 요컨데 외로움을 타는 큰 원인의 하나가 돈이라는 것이다. 내 지갑에 돈이 가득 담겨있는 것을 알면 찾지 않아도 친구들이 꼬이는데 내 주머니가 빈 것을 친구들은 용케 잘 알고 한달에 두세번 연락하던 친구들이 한번 두번으로 나중엔 일년에 한두번으로 소원해 진다 물론 그 이면에는 자신의 탓도 있다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싻트고 그것이 친구에게 전이되어 가는 것 한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깊은 어둠속을 헤맨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손을 내밀면 얼마간 타서 쓸 수도 있었지만 술도 담배도 안하는 내겐 굳이 옹색하게 아내에게 손을 내밀기가 싫어서 없으면 없는 대로 견뎠다. 그 시절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쓸쓸함이었다 나이 드는 것 자체가 쓸쓸함이요,허무함이다 팽팽했던 볼이 어느 사이 탄력을 읽고 이마엔 굵은 주름 눈꼬리엔 잔주름이 슬슬 자리하는 자체도 서글픔인데 젊은 날 하고싶은 것 다하고 천지를 모르고 뛰어다니던 인사가 내 스스로 하는 칩거가 아닌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의한 볼모가 되어 버린 쓸쓸함은 엔간히 그것에 단련이 되지 않으면 정말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요 아픔이었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 그렇다,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내가 낸데라는 곧은 목을 자꾸만 고집하면 쌓이는 스트레스에 정신도 육체도 황폐하여 지는것은 자명한 것 그 몰려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정신력이나 신앙,스스로를 달랠 그 무엇이 없는 이들은 서서히 허무러져 가고 말것이리라 나는 크리스챤이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정신적 지주,하나님이란 전지전능한 절대자에 대한 의지와 기도,그리고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여 그 어려운 시기를 다른이들이 과연 그런 어려움을 겪었을까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꼿꼿이 잘 견뎠다. 그리고 내 자신의 노력,의지,열정만으로 삶에 깃든 어둠이 쉽게 비켜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였고 고난에 빠졌을 때 나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 스스로를 늘 밝음 가운데 둠으로 몸과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에 침윤시키지 말고 스스로를 낮추고 절제하며 가족과 잘 융화하고 인내하노라면 기회는 찾아든다는 것이다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라는 시조도 있지만 늙음 자체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누구나 겪는 것일진데 나이듦의 쓸쓸함을 줄이고 노년에도 밝고 신나는 삶을 살려면 젊은 날의 건강하고 바람직하며 합리적인 선택이 좌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젊은 날의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깊은 어둠에 빠졌든 내 삶의 거울을 들여다 봄으로 하여서이다.

1등! IP : 46fcc266818e728
선배님
늦은밤 초로의 길목에선 선배님의 감회글을보니 공개적싸이트의 특성으로 다는
봄봄님의 호칭보단 선배님이란 칭호가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
이슈토론방에 긴 댓글을 달고 글쓰는 동안 체내에 니코틴성분이 희미해져
급히 한대물고 심호흡하고 왔습니다

월척에서 특히 봄봄선배님을 포함한 몇분선배님의 글에서 제 미래를 견주어 보곤합니다
"누구보다 "라고 감히 확실히 말할수 있을정도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이들에비해 남은 삶에대해서 생각이 많습니다
아직 많은 날이 남았고 걱정할만큼 짧지않으니 미리 걱정하는건 소심에 불과하다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전 마흔쯤에 은퇴할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다름사람 50년쯤 살시간을 스무살에서 마흔살 사이에 다살다시피했으니
마흔쯤엔 은퇴하고 정말 하고픈일 .이를테면 낡은 정미소.벌거벗은채 누런 콧물흘리는 아이들
시골 양철지붕에 녹이슬고 마당에 잔풀이 돋아난풍경 같은 이미지를 찿아해매고
그 이미지에 지성으로 골라쓸 단어를 덧입혀 그한장 사연만으로도 사람을 울리고 웃게만드는일
어떤이에겐 그사진과 글로 잊고살았던 어머니를 찿게하고 고향을 찿게하는 글쟁이가 되고싶다라는

풍경좋은곳에 너른 마당 두고 나무도심고 꽃도심고 강아지도 한마리 풀어기르고
평생 동반자와함께 서로 눈빛을 이해하며 사는 ...

세상 이곳저곳
몽골의 넓은초원 .고비사막 .알라스카의빙하같은
낯선풍경들을 찿아다니고

물론 은퇴는 일터를 관리할 관리자를 두고 포괄적개념의 운영은 유지한채
해도 안해도 되는 일처럼 하는게 꿈이었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준비도 해가는 중이었구요
그런데 마흔 넘어간지 몇해가 지났어도 아직 은퇴를 못했습니다
하고픈 일들을 자꾸 미루니 초조하지만 왠지 물러섬이 갑자기 무서워졌다고나 할까요

전엔 몰랐는데 부쩍 소심해지고 약해진듯한 느낌입니다
어느날 거울속에 푸석해지고 풀어져 해이해져버린 "나"를 발견하고나니
젊은날 그소란함이 이제겨우 가라앉아 이젠 정말 내인생을 살고있는거 아닐까 하는 ....
마흔부터 이제겨우 차분해진 10년을 즐겨보자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이만큼 고생하며 살았으니 끝까지 고생만 하다 끝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
늘 그생각 이었는데 이제 조금 다른의미를 어렴풋이 느끼는것 같습니다
되려 지금이 황금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선배님글에서 꺽이지 않으시려는 강단이 보입니다
꺽이지 마십시요
주름지고 체력은 소진되도 마음이 깨어있으시면 젊으신겁니다
지금도 젊은 후배들과 월척이란 한배를 타고 함께 노젖고 계시지 않습니까
나이듬의 쓸쓸함이야 웃다가도 돌아서면 설움이겠지만
선배님 말씀처럼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오는거니 ..제게도요

속된말로 늙으면 어쩌고 ... 하는소린
이제 버리란 뜻으로 역해석해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래에대한 걱정은 평생 했으니 이제 그걱정은 그만하자
건강에 대한 걱정은 살피지않아 드는 병만 조심하고 나이듦에 드는병은 꼿이피고 시듬과 같으니
걱정하지말자
젊은네가 나를피하니 내가 너처럼 젊게 꾸며 어울리마
늘 평생을 급히 먹었던 밥이니 오늘은 쌀한톨,콩한조각도 오래 입안에두고 맛을보자

늘 내일 할일을 만들어 두십시요
전 오늘 찌만들때 줄긋기 편하도록 작은 기계를 만들어 뒀습니다
시간이 좀 있었지만 마무리를 미뤄놨구요
그래야 내일이 또 기대할만 하지 않겠습니까
그다음엔 찌재료를 주문하고
그다음엔 사포질해 잘 나왔나 몸통도보고...

그래도 그래도 쓸쓸하시거든 ..
물가에 앉아 한두대 펴두시고 고기야 물든 말든 따뜻한 햇볕받고 움트는 새싹이라도 보십시요
모두 똑같이 살아가고 세월가쟎습니까
전 겁쟁인가 봅니다
외톨이 되는게 싫어 미리 외톨이를 자처하고 삽니다
미리 훈련해 살다보면 나중에 혼자라도 견디기 쉽지 않을까 싶어서요

선배님
별이 총총한데 고푸에 따라마신 술기운이 오늘은 별처럼 초롱하기만 합니다
선배님에게 나이어린 후배가 벗이되어 여기 한잔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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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12279a3c48e23b
쓰다가 지우고,
또 지우고,
마냥 지우고...
.
.
.
.

삶이란 것이 그렇지요....

그냥 삶이지요.....
추천 0

3등! IP : be1485d9779909f
안녕하십니까? 봄봄님 기나긴 장문의글을 쿠마는 몇번이고 되새김질하여 읽고 또읽기를 반복하였습니다
봄봄님 50줄에 이제막들어선 쿠마에게 봄봄님의글은 정말로 희. 노. 애. 락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특히 남자들 노년을 걱정안하고 삶을 살아가는이가 얼마나 될까요?
각자의 주어진 현실속에서 아둥바둥하며 젊은시절을 오로지 가장이라는 책임감에 살아왔지만
지금에서 남는것은 봄봄님 말씀처럼 외로움만 밀려오고 있습니다
살아온날들을 돌이켜 보기도전에 머리에는 하얀 이슬이 내려앉고 피부는 탄력을 잃어가고 슬퍼집니다
하지만 현실을 피해갈수는 없는법 그래서 취미생활이 중요한가 봅니다
쿠마도 1년여를 쉬었던 탁구동호회를 재 가입하여 어제부터 핑퐁이라는 운동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을하고 땀을 흘리고나면 조금은 마음의 위안이 찿아오곤 합니다
봄봄님 다시금 자기자신을 뒤돌아볼수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봄봄님 내내 건강하시고 쓸쓸하고 외롭다 생각되시면 월척지와 물가를 찿으시어 마음을 달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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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930e5755bbacf5
나이들어 세월이 무상타 한들 뭔 소용이 있겠습니까?
한낱 몸뚱아리야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것인데........

헌데도 우리네 범인들은 이치를 순리로 깨닫기보다는
애써 슬프하는 나약함을 보이며 족쇄를 채워버리지요.

육신이야 어찌할 수 없다지만 정신은 스스로 세우는것
다른한편 쉽게 생각해 보면 마음먹기 나름이 아닐까요.

흔히 어른들 말씀중에 남은 여생이 짐이되면 어떡하나
염려 하시지만 분명한 것은 내삶은 내것이며 무엇보다
버리지 못해 덤으로 살아가는 뒷방 늙은이로 고래장을
치는 정신마져 나이듦 그 쓸쓸함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형님 앞에서 인생을 얘기 한다는게 므흣하지만 어차피
늙어나 젊으나 삶은 그때그때 누구에게나 누리고 싶은
만큼 누릴 수 없고 하고픈 만큼 할 수 없었든게 아닌가
생각 된다면 지금 가진것에 자족하며 이제부터 세월의
나이는 잊고 젊은이가 갖지못한 나이든 지혜를 추스려
여생을 충분히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수 있어야 겠지요.

형님!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

제가 보기엔 그래도 형님은 가진게 많습니다.^^

정년없는 프리렌스죠,젊은사람 못지않은 건강과
언제든 즐길수 있는 확실한 취미생활도 있으니..

다음주에나 날 풀리면 노숙하러 함 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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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3ce5124db3d6ed
은둔자님 마음을 담은 긴 댓글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기존의 인연들보다 훨씬 훌륭하고 값진
보배로운 친구들도 많이 곁에 있고 삶도
비교해서야 가난하지만 스스로는 더 많이 가졌을때보다
취미생활에서는 더 풍족한 빈곤속에 부를 누리고
있습니다
은둔자님과 글을 섞다보면 젊은 나이에 저런
친구나 선배를 만났다면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늘 남곤 하지요
나이 들어 저와같이 낚시를 즐기고 인생을 관조할 수 있도록
저를 닮아 있는 은둔자님을 생각하신다하지만
저는 여러가지로 참고 인내하는 삶이지만 은둔자님은
풍요롭고 여유로운 가운데 삶을 깊이 관조하는
멋진 황혼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솟아라캐미님 반갑습니다
인생은 엑스사이져가 없다
한번 빗 맞으면 피를 부르는 진검승부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쿠마님 실패는 넘어져서 일어서지 않았을때가
실패이며 백번넘어져도 백한번을 일어서면 그 삶은
결코 실패라고 볼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럴러면 자신을 추스리는 강한 의지와 멘토가 있어야 겠지요

아우님 지금에 저의 심경은 저글을 썼을때와 많이
빗겨서 있는 지금은 느긋하게 쳐다볼 수 있을 정도지만
저 글을 썼던때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쓸쓸함을
느꼈던 시절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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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d4431d573d2576
헉 여긴 뭔 백일장 같네용 ^^

글짧은 채반 문사님들 명문장 공짜루 감상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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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b03d3cdb7afdca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흔날리더라~~~

..........

봄날은 간다...

흔히 인생을 봄날과 같다라고들 많이 합니다

달콤함과 따스함이 있지만 짧다라는것으로 봄날에 비유하지요...

봄봄님...아직 많이 덜살아 봄날이 가는줄 모르는 철부집니다

이대로 철부지로 살다가 가는것이 제 바램입니다만.....

날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곧 봄봄님 뵈올날이 다가옵니다...기쁨두배.....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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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1c3adb33b4b3a8
나이가 들어서 돈도 꼭 필요하겠지만
그것 보다도 더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잃어도 내곁에 사람만 있으면 된다' 라는 글귀도 있듯이
아직 얼굴을 뵌 적은 없지만 그래도 친근하고 마음가는 많은 분들이 선배님 주위에
있지 않습니까? 저도 그중에 한사람 이구요!

선배님 좋아하시는 봄이 왔구요, 곧 뵈올 생각에 마음이 흥분도 됩니다.

영광에서 은둔자님께서 한잔 권하셨으니 대구에서도 후배가 한잔 권해드립니다.

일교차 심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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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3ce5124db3d6ed
채바님 내일쯤 또 고향쪽으로 한번 움직일까하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빈한한가운데도 삶에 고삐 잡히지 않고 곧잘 나돌아 다니고
하곺은 것 큰것은 아니더래도 하였는데 한동안 저를 단단히
옳아 맬 고삐 하나가 앞에 가로 놓여 있습니다
좋은 일이니 그것에 대한 희망하나로 취미생활의 즐거움
조금은 유보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
벌써부터 답답해 집니다

못안에달님 반갑습니다
달콤함과 따사로움 그러나 짧다
봄을 잘 표현한 말입니다
"춘초 연년록이나 왕손 귀불귀"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해마다 돌아오는 봄도 지난날의 그 봄이 아니듯
인생도 길게는 80년 가까운 세월이
긴듯하지만 수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SORENTO00 님 안녕하세요
기다림도 즐거운 것이라고들 하는데
저는 성질이 급해서 바로 바로 해치우는 터인데
SORENTO00님 만나는 즐거움은 상당한 인내를
갖고 많이도 기다렸습니다
늦어도 삼월 첫주내에는 한번 뵈야하지 않겠습니까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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