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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쳤어~~~ ㅡ.,ㅡ

IP : cfdaa9a649e4c5e 날짜 : 조회 : 1936 본문+댓글추천 : 4

긴 추석 연휴~

연휴시작 금요일부터 시작된 비는

추적 추적 4일을 내리고,

연휴중 딱 하루 해가 나온날 7일~

감기로 콘디션은 별로였지만

햇빛을 쬐고파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이제는 끝물일 밤을 좀 주워볼 요량으로~

 

 

도착해보니 먼저 도착한 분들은 준비하여 

산으로 오르는 중이더군요.

 

없으면 그냥 산이나 한바퀴 돌고 가자~

하는 심정으로 밤밭으로 향했는데,

연휴동안 많은 사람이 다녀가 바닥이 맨들맨들 합니다.

빈 밤송이만 가득하고 알밤은 보이지 않더군요.

 

틀렸구나 하고

그동안 남들 손을 타지 않았던 밤나무들을 찾아 갑니다.

역시~

따로 떨어져 한두그루 있는 밤나무들은 

아직 손을 타지 않아 오롯이 제몫으로 남겨져 있더군요.

 

다만 씨알이 작아 아쉽다는것~~~

 

아내와 부지런히 허리운동을 하고 나니

어느새~~~~~

 

내가 미쳤어 ㅡㅡ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더 주으면 20Kg 정도는 더 주울것 같았지만

더 이상 욕심을 부렸다간 들고 올수가 없기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했습니다.

 

둘이서 디지게 힘들게 짊어지고 들고 왔더니,

30Kg 정도 되네요....

호고곡~~~~

곡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ㅡ.,ㅡ

 

 

내가 미쳤지~

감기기운도 있는데~~~

이렇게 주워다 대부분 나눠 줄거면서~~~~~

 

 

오자마자 깨끗이 세척하고,

벌레먹은밤 골라내고

물기를 날려봅니다.

 

많이 주워온김에

제주도 동생한테도 보내고,

막내 동생몫 10Kg 남겨두고 

윗집, 아랫집도 농갈라 주고

조금 남겨 두었습니다.....

 

이제 실실 밤을 까야 합니다.

 

내가 미쳤어 ㅡㅡ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밤에 칼집을 내어 줍니다.

이렇게 칼집을 내고 물에 2시간 담가 두었다가

(물에 불릴때 뜨거운물을 부으면 안됩니다.)

찜솥에 올려 25분간 쪄줍니다.

그리고 1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후

찬물에 담가 식혀주면 밤이 잘 까집니다.

 

 

내가 미쳤어 ㅡㅡ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이건 앞전에 주워와 김치냉장고에서 숙성시킨 밤입니다.

밤을 따거나 주워오면 바로 찌면 단맛이 적습니다.

김치냉장고나,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시키면

단맛이 배가 되어 정말 달고 맛있답니다.

 

밤칼집 가위가 있는데

제주가 없는지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고전방식으로 과도로 깝니다....

 

내가 미쳤어 ㅡㅡ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이렇게 쪄서 알밤으로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두고

겨우네 간식으로도 먹고,

우유에 갈아서 아침 대용으로 마시기도 하고,

밤쨈을 만들어 먹어도 맛납니다.

 

화요일까지 비가 잡혀 있네요.

장맛비처럼 지긋지긋하게 내리네요.

빨리 비가 그치고 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시간 잘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 맞으시기 바랍니다^^

 

 


1등! IP : c509cf2bda822cd
요즘은 산에 다람쥐들이 씨가 말랐는지?
도통 안보입디다. 그래서 밤도 많고 도토리도
많은게 아닐까요? 그 흔한 산토끼들도 완전
씨가 말랐다고 하더군요~ 반달곰 복원사업도
중요하지만... 깊은 산속 옹달샘 산토끼의 복원도
시급한것 같습니다. 이제 산토끼나 다람쥐들을
동물원에서나 봐야할듯요?
추천 0

2등! IP : cfdaa9a649e4c5e
산토끼나 다람쥐, 심지어 청솔모도 보이지 않습니다.
간간히 고라니만 보이는데,

밤이나 도토리는 떨어지고 비가오면 일주일 정도 지나면 썩기 시작합니다.
주워오면 간간히 썩은게 나옵니다.
떨어진지 오래도니것은 거의 대부분 썩어있다군요.
추천 0

3등! IP : a4457a1c5655a8a
오대산 월정사 ㅡ전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다람쥐가 전나무에 앉아서
사람이 지나가면 먹이를 달라고
쳐다 봅니다 .
먹이를 주면 받아 갑니다 .
오랜 세월 사람손을 탄듯 . . .
귀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야생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맘이 들었습니다 .
추천 1

IP : 667db677b89038c
노지선배님 밤 까놓으신거보니
엄니 살아계실때 약밥할때가 생각나네요

ㅋ이맘때 약밥할때면 칼질을 잘못해서
손에 물집도 잡혔드랬죠~^^
추천 0

IP : cfdaa9a649e4c5e
맘이설레는밤님.
요즘은 큰산이나 가야 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동네 야산은 너구리가 잠식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제리님
약밥에는 생밤을 까서 넣지요?
작년에 생밤을 제법 까서 넣어 두었는데, 안먹어지더군요.
그래서 올핸 건율로 조금 만들어 놨습니다...ㅎ
추천 0

IP : bb53194812adb82
언제나 정말로 부지런하십니다~~
산을 한바퀴 돌면 몸에도 좋고, 맛난것도 저래 구해지는데....

혹시 이러시다 나는자연인에 나오시는건 아니실지.... ㅋㅋㅋ
추천 0

IP : 608883d24b68554
저는 어머니가 생전에 저리 해 주셨는데..., 아들이 하나라,
요즘같은 밥공기가 아니라 밥주발이라고 하죠, 거기다 다 깐밤 한가득 주시면 맛있게 잘 먹곤 했읍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생선이나 껍질있는 과일등 손질해야 하는 음식은 손을 대지 않습니다,ㅋㅋ
추천 0

IP : e2f6e4ed6b537e7
밤만 보아도 침넘어가고 입맛 다셔지네요
밤까는 방법 잘배웠습니다..
추천 0

IP : eb4c11a22a332aa
어인님
부지런 떨다가 감기가 심해져 병원가서 혼났습니다.
주치의가 산에 가지 말랬더니 갔다고.
ㅡ.,ㅡ

Hkas님
제가 먹을거라~~~^^

논두렁님
논어인가? 거기에도 있지요?
네 이웃의 깐밤을 탐하지 마라~~~ㅎ

또다시님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셨네요.

실바람님
겨울 간식 준비중입니다.
앞으로 15kg는 까야 합니다.

담여수님
20kg까지는 운동삼아 할만한데 더 넘어가면 힘드네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