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아픔이 나에겐 큰 힘이 되는구나!

"대목" 자영업자들에겐 시련의 시기입니다... 예전같지않은 대목경기 .... 저혼자만이 힘이 드는건 아니라 봅니다. 9월들어 바닥을 치구있네요...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구 어느누구에게 하소연 할곳 하나없는 현실입니다.. 아니 하소연 한들 무에 달라지겠습니까....모두가 저와 다르지 않을것을요..... 그저 인내허구 열심히 생업에 충실허는수밖에는 ..... 출근길 아이들 등교 시키구 매장으로 향합니다.. " 강가에 바람좀 쐬고 올테니 먼저 들어가소! 매장 오픈전까지 오겟소!" "그래요...다녀와요..차조심허구요.." 새까맣게 그을려가는 서방 마음....한솥밥먹는 반쪽이 모를리 없습니다. 흔쾌히 다녀오라 하네요...고맙습니다...이해해주어서...... 며칠전 보아둔 매장에서 10분거리의 강가로 향합니다... 마음속 답답함 조금이나마 털어보구자 내달리지만 마음한켠에는 무거운 그림자만 가득입니다.. 그래두 탁~트인 강가에 다다르니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심호흡 크게 한번허구서..보아둔 자리로 향합니다.... 부지런한 시골 촌로 두분이 벌써 대를 접고 계십니다.. 새벽녁 나와 조금의 손맛을 보았다 하시네요.. 그리고 이내 당신의 자리에서 하라십니다..."솔찬히 나올것이구만~ 재미보구 가슈~' 양파망에 때글때글헌 붕어 몇마리 챙기셔서... 아침드시러 가신다구 자리를 털구 일어나십니다...... 어르신 자리에 한대만 펴 봅니다.. 매장 오픈까지는 1시간여가 남았네요... 옥수수 두알 끼워 던져두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어 봅니다... "그래 지금껏 편한삶이 나에게 언제 있었든가...이보다 더한날도 많지 않았든가....." "언젠가는 먹구름 걷히고 무지개 이쁘게 뜨는날이 오지않겠는가..조금더 달려보자" 흐르는 강물에 다짐에 다짐을 해봅니다.... 30여분이 흘러두 지는 미동도 않네요..채비를 거두려구 낚시대를 드니.... 허허 참! 붕어가 달려 있네요...것두 여덟치나 되는넘이~~~~~ "야~이넘아! 우찌 입안에만 머물고 있었더냐?"삼키는게 그리 힘이들더냐?" "그래 너두 나처럼 삶이 힘이드는 모양이구나....그래두 힘내라..이넘아!" "나같은 인사두 잡초처럼 잘살고 있지 않느냐!" 옥수수 여기 많이 있으니 ..배불리 먹구 어여 너 살던곳으로 가거라... 입안에 옥수수 한알 밀어넣어 저있든 자리로 돌려 보냅니다... 근데 가슴속 무거운 마음이 붕어얼굴 한번 보구나니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듯 합니다.. 바늘에 입안천정 다~헐어 아파하는 붕어를보구 마음이 개운하다니... 참으로 모진 인사 인듯합니다..저란넘이........ 하지만 어쩌겟니...미안하구나 붕어야! "너의 찢어지는 아픔이 나에게 큰힘이 되는것을..........." 다음 생애 다시태어나면 자네가 강태공이 되시게나~내가 붕어가 되어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