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

루~저란 대개 남보다 못나고 잘 생기지도 못하고 사회에서 뒤떨어지게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것 같습니다. 몇일전 운전면허를 1990년에 따고 운전을 시작한후 처음으로 아주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우회전 하려는 차 뒤를 쫓아가다가 별안간에 앞차가 서는 바람에 범퍼 오른쪽을 박았습니다. 찌그러 지지는 않고 약간의 긁힌 자국이 있더군요. 앞차에 젊은 새댁과 아이들 둘이 타고 있었습니다. 젊은 새댁이 나보고 되려 괜찮으시냐고 묻더군요. 나는 애기들과 여자분이 걱정이 되서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서로가 안부를 묻고 별 이상이 없이 서로의 전화 번호를 교환하고 이상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머리가 약간 아팠는데 진통제 먹고 괜찮다고 연락이 오고 차량은 공업사에 가서 견적을 냈더니 대충 38만원 견적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해놓고 하루가 지난 오늘아침에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피해자의 남편이 아이들도 그렇고 아내되는 사람도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보험처리를 다 해놓고 점심에 아는 동생놈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나도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하라고 합디다. 내가 왜 병원에 입원을 하냐니까 보험요율을 따질때 유리하데나 어쩐다나 해서, 나는 싫다고 했지요. 내가 남의차 박아서 미안한데 무슨 소리냐고요. 그랬더니 형님은 그래서 못산대요, 나보고 루~져라네요. 글쎄요. 너무 세상이 야박 스러워진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