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카 수구리!

일전에 밝혔듯이 음식에 대한 제 지론은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양념이 어떻고’,‘재료가 어떻고','불 조절이 어떻고'--- ㅎㅎ 웃고 말지요. 사흘만 딱 굶어 보십시오. 입 맛이 금방 싹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 회원님들 낚시 가서 먹을 음식 때문에 절규하시죠? 삼겹에,막창에,국수에,백숙에----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좀 물리는--- 뭐랄까? 결혼 10년 된 마누라 같은 --- 자! 고민하는 우리 회원님들을 위해서 늘 탐구하는 쉐프 소풍이 음식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두둥!!!! ㅎㅎ 며칠 전 먹었던‘수구레(수구리)낚지 무침’입니다. 요리도 간단하고 매콤 새콤한 것이 여름 보양식으론 그만입니다. 쫄깃 쫄깃 식감은 더할 나위 없고요. 요리법을 특별히 공개합니다. - 시장에서 소를 산다. - 물가에서 바로 잡는다., - 잡은 후 해체를 한다. - 고기나 뼈는 버리고 뱃가죽 쪽만 남긴다. (특히 고환 부위 뱃가죽이 맛있다.) - 털을 깨끗하게 손질한 후 끓는 물에 한 시간 이상 삶는다. 이대로 장에 찍어 드셔도 좋지만--- - 후라이팬에 은박지를 깐다. - 무친 콩나물과 함께 열을 가한다.(갖은 야채를 다 넣어도 됨) - 콩나물이 익을 즈음 손질한 낚지를 드립다 붓는다. - 다 드신 후 삶은 국수를 넣어 비벼 먹는다. 혹시 맛이 없으면 사흘 정도 굶으면 음식 본래의 맛이 급격하게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언제든 말씀하십시오. 소만 끌고 온다면 바로 요리해 드립니다. 수구레 :소의 가죽 껍질과 쇠고기 사이의 아교질을 말하며 지방이 적고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등이 많아 관절 기능을 개선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국밥,볶음,무침으로 식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