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남풍이 심상찮더니
비님이 바람에 날리며
제법 세차게 내립니다.
오후에 비를 보며
외설혼이 아닌
예술혼을 불태워 봅니다.
어제 아침
운동길에 주운
썩은 도토리나무 끌텅 하나~
무언가 닮은것 같은데,
당췌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애니메이션에 나온것도 같고,
외계생물이었던것도 같고......
사무실로 들고와
벗기고~ (껍질)
태우고~ (몸을)
씻기고~ (속살을)
문지르고~ (벗긴 온몸을)


나무가 너무 약해
단단하게 강화를 위해
끓는물에 담그고,
건조시켜
동백기름을 먹였지요.

제법 단단해진 녀석을
집에 들고와
잠시 고민해 봅니다.
목부작용으로는 너무 작구나~~~ ㅡ.,ㅡ
작으면 어때?
작으면 또 작은대로
쓸모가 있는법~
작은 토분과 짝을 지어 줍니다.
순접과 투명 실리콘으로
인연을 이어주고,

무얼 심을까?
풍란과 석곡을 번갈아 살펴보다,
석곡 황금환으로 선택을 합니다.
신아가 많이 돋아난
황금환의 일부를 떼어내서
소품 하나를 만듭니다.


작지만 예쁘게 나왔습니다.
비오는 주말
이렇게 이쁜녀석 하나를 얻었습니다.
잘 키워 내년에
꽃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불타오르는 이 예술혼을 어쩌나? ㅋㅋㅋ
뭐라고 해야할지.
쓰레기 주워다가 이리저리 뚝닥뚝딱 하니까.
그냥 하나의 작품이.....
대단 하십니다.^^
큰일?나신건 아니쥬?
그나저나 석부작 집에 어디다
다 놔두셔유??
본것만혀도 100여개는 되는거 같은디ㅡ.,ㅡ
(조만간 화원이나 농원 개업하시는건 아닌지)
이름을 모르겠어요~
근데 진짜 손대시믄 작품이네요!!!
예술혼이 불타서 그래유.
막 손대면 뭔가 나올것 같은때가 있어유.^^
해유아자씨
날개때문에 그리 보이고, 암튼 껍질 벗기기전에 뭔가 닮았었는디 뭔지를 모르겄슈.
갱산스님
집에두 있구, 삼실에두 있슈.
화분허구 목부작허구 다 해봐야 백개나 될려나요? 백오십개는 안 넘을규.
요즘은 더 안늘려구 난을 안사고 집에있는 난화분을 헐어서 작품활동 해유. ㅋ
어인님
잘 생각해봐유.
좌우간 머가 있긴 있는디...
모든 쓰레기 다 가져드 드려도 될뜻합니다 ㅎㅎ
황금손에 태어난 멋진 작품 잘보았습니다
찌도 잘 만드시겠어요~
문득 닭이 생각니는구먼유
무튼 예술혼 멋지십니다^^
예술입니다.^^
예술가야 자연이고 저야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이지요.^^
실바람님
식물한티만 그렇고 나머진 떵손입니다^^
박씨꽝조사님
한번 도전해 보세요^^
담여수님
성격이 급해서 찌같이 정교한건 못만듭니다.
ㅎ
대물도사님
저도 생각이 안납니다.^^
우수수님
예술가로 나설까요? ㅎ
저는 그냥 땔감으로 보이는 것을~~~~
지극 정성도 포함 이겟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