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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결혼...ㅠ ㅠ

IP : 9cb7c6ebe3559dd 날짜 : 조회 : 5413 본문+댓글추천 : 0

퇴근시간이 됐는지 빌딩에 걸려있는 커다란 전광판 시계를 올려본다. 아~벌써.......... 마치 개미집을 들쑤셔 놓은듯 퇴근한 직장인들이 뭐가 그리 바쁜지 종종걸음으로 사라진다. 아직은 가을의 초입이라 그런지 강렬한 햇빛이 양 미간을 좁히고 시원한 분수가 지척이지만 가로수의 그늘이 아쉽다. 약간의 넥타이를 풀고 한손으로 조간신문을 이마위에 얹어 햇빛가리개로 하며 가노라니 행인들 사이로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한 얼굴... 내 친구라고 확인한 순간 반가움에 환하게 웃으며 난 그에게 다가간다. 머! 친구라기 보다 같은 "꽈"라서......... 나는 행인들을 삐집고 들어가 그에게 다가서며 "툭"치곤 나의 존재를 알린다. 여!!!!!~~~~~~~친구..................자네 "우동" 아닌가?????? 서울하고도 광화문통 넓은 인도에서 자기를 아는체 하는 사람이 신기한지 그 친구 "우동"이 마주보는 햇볕이 부담스런운지 인상을 쓰며 처다보곤 미소를 진다. 헌데 그 웃음 뒤엔 뭔가 알수없는 그늘이랄까? 짧은 수 인사로 인사를 나눈다. 그 그~래 "냉면"~~~~~~~~친구 오랜만이네..........나는 눈빛으로 가까운 호프집을 가르키며......... 자~자!!!!!!!! 우리 오랜만인데 길거리에서 이럴께 아니라 거기 지하 호프집에서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하지........ 호프집은 이른 저녁인데도 더위를 피하려는 손님들로 소란스럽다. 난 구석지고 한가한곳으로 친구 "우동"의 손을 반 강제로 잡아 끈다. 에어컨이 빵빵터지는 호프집에서 시원한 호프로 더위를 씻은 나는 본격적으로 친구"우동"의 안부를 묻는다. 에~~~또 "우동" 친구가 결혼한지가 일년이 훨신 지난 상황이라 신혼생활이 궁금해 먼저 근황을 물었다... 하하하.......... 신혼 재미가 어떤가?????...친구!!!!!!!! 그 질문에 다른 친구같으면 훤하게 웃으며 그저 그렇지 뭐!!!! 내지는 덕분에.........라고 할터인데?????? 지금쯤이면 애들도 태어 나지 않았나??????? 응!!!!! 아들이 하나 있지.... 이제 돐이 갓 지난................. 자네 부인 "짜장"사이에서 태어났으면 아주 이쁠텐데.......... 뭐!!!!!!!! 이제사 예기지만 자넨 복 받은겨 이사람아~~~~~ 자네는 모를 걸세...........당시 우리 총각들 사이에서 자네 부인"짜장"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줄 아나..... 긴 생머리!!!!!! 오동통한 몸매하며.........까무잡잡한 피부 까지........... "우동" 자네와 부인 "짜장"사이에서 태어났으면 생머리에 오동통한 몸매 귀엽고 귀공자 타입일텐데. 안 그런가 "우동" 내 말이 맞지?????????? 묵묵이 일방적으로 내 말만 듣던 "우동"... 말없이 손을 번쩍들어 아가씨에게 얼음 동동띄운 냉수만 연거푸 넉 잔 째... 모든것을 채념한듯 담배 한대를 꼬나 물고 폐속 깊숙이 쓰디쓴 연기를 들이키곤 천천히 내 뿜는 연기속에 누구에게도 말못한 애절한 사연이 엿 보인다. 아들........................풋!!!!!!!!!!! 낫지.........."우동"이 저렇게 괴로워 하는 모습을 처음 본 난... 순간 "우동"의 말투에 내 가슴이 철렁 거린다. 그리곤 직감으로 난 "우동"의 생각을 앞서간다... 아들이 뭐!!어째서...........잘못이라도 된나?????????? "우동"이 힘없이 내 뱉은말에 난 귀를 의심한다... 애를 났는데................ 났는데????????????? "라면"을 났어!!!!!!!!!! 휴~~~~~~~~~~~~ 뭐라?????? 다시 말해봐~~~"라~~~~면" 응~~"라~면"......................................................... 꼬불꼬불한 "라면" 아니 자네!!!!!!!!허~참... 말도 안돼...그걸 나 보고 믿으란 말인가????? 어떻게 "우동"과 "짜장"사이에 "라면"이 나오나 나오길... 지나가는 행인에게 붙잡고 물어보게 그게 가당치나 한 예긴지~~~~~원~~예끼~이 사람아. 놀려도 유분수지..... "냉면" 자네는 아직도 내 마누라를 "짜장"이라 생각하나?????? 응......... 이게 무슨 거북이 등짝에 부황뜨는소린가..............이 사람!!!!! 자네 맥주 몇잔에 벌써 취했나..말 같은 소릴해야지.... 천 벌을 받을.........예끼!!!!!!!!이 사람아~~장난이 심하구먼!!!!! 순간 "우동"이 머릴 감싸며 울부짖는다... 나도 첨엔 "짜장"인줄알고 좋아서 결혼 했는데....... 했는데????????아~~~말을 끝까지 해봐 이 사람아... 아니더라구!!! 아니야?????????? 허면.???????? "짜파게티"더라구............. 뭐라~~~~"짜파게티!!!!!!!!!!!!!!! 아니 이럴수가.... 그래서 "라면"이 태어 났구만!!!!!!!! 쯧...쯪 알고봤더니 "짜파게티"가 "스트레이트" 파마를 해서 머릿결을 쭉 쭉 편거였어...난 그것도 모르고....흑.흑.흑. 난 할말을 잃었다. 조금전의 부러움이 분노로 바뀌는 순간이였다...........심호흡을 길게 해본다......휴~~~~~~~ 모든것을 체념한듯 "우동"친구가 취기에 한말이 자꾸 내 귓가에 맴 돈다... * * * * * * * * * * 아!!!!!!!~~~(머리를 감싸며).....신혼 첫날밤 이놈에 마누라가 "올리브유" 별첨으로 머리 감을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이 결혼은 사기야"..............................................................끝...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척지에서 행복하세요... 다녀가신분 대명을 뵙길 희망합니다. 씨^_________^익* 댓글 안다시면 이젠 글 안쓸랍니다.ㅎㅎㅎㅎㅎ 봄봄님^^ 여러가수분들이 불렀겠지만 전 "손인호"씨나 전수련씨가 부른 "청춘등대"를 듣고 싶습니다. ♬ 파도치는 등~대 아~래 오~늘도 둘~이 만나♪ ♩ 바람~에 검은 머~리 휘날~리~고~서♩ ♪ 하모니카 내가 불~고 그대는 노래~ 불~러♪ ♩항구에서 맺~은 사~랑 등대~불 그림자~에♬ ♪ 아~아~아~~~~~~밤은 ~깊~어 가더라♪

1등! IP : 315316c9d556d4c
예전에는 은둔자님 조행기 요즈음은 권형님 유머글을 보는 재미로 월척에 들어옵니다
어제 경기서부조우회 송년회가 군포에 있는 모하우스낚시터에서 있었습니다.
저도 참석을 했습니다.
내년에 서부조우회 출조시 정중히 초대를 하겠습니다.
이잰 2009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원하시던 모든것 이루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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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8df0c2602e93bb0
ㅎㅎㅎㅎ글 잘 읽고 갑니다..처음엔 진짜 친구분 이야기를 빗대서 쓰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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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8e35776d16ed6ce
ㅎㅎ 읽으면읽을수록 재미있네여 권형님의 유머감각이 대단하신데여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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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544bb347e4c4a3
일단끝까지 읽어봐야 알수있는글

말되네 짜파게티 맞은있는데

이혼맏네 그래도참아하느니라

우찌이런일이

권형님 좋은글 보고갑니다

한해마무리잘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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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601ad6ad452e3a
한참 웃었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날마다 행복한날만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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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e667b167c1ae5f
권형님!
오늘도 변함없이 좋은 글로 사로잡네요.
"거북이 등짝에 부항 뜨는소리...."
제미있게 읽었습니다.
멋쟁이 서울아저씨!
그때를 아십니까와 유머글 인기가 대단합니다.
며칠 포근하더니 기온이 다시 내린답니다.
건강과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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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cc4ac35a807bfe
재미있게 봅니다.^^*
청춘등대..............
참 오랜된 노래네요....
년식이 좀 되어야 이 노래를 알겁니다.^^*
늘~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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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a7871dc64f04c5
겨울밤 낚시놀이 대신 이런글 읽으니깐 재미 있네요^^

재미있는글 올려주신 권형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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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68f8dfb8b33d7d
"올리브유" 별첨으로 머리 감을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ㅋㅋㅋ 빵터졌습니다..
항상 유쾌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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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bce2cef7708e08
안녕하세요? 글쓰시는 솜씨가 남다르십니다. 초반부읽을때는 정말 실제인물에 가명을 쓰는줄 알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실제로 비슷한 사연의 사람들도 많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얼마 남지않은 한해를 잘 뜻깊게 마무리 하셔서 이전보다 훨 나은 출발의 밑거름이 되시는 12월 되세요..

다음편 기대 만땅하고 갑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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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1c3adb33b4b3a8
글 잘쓰시는 분들은 아이디어, 상상력이 풍부하고

이것 저것 인생경험도 많으신 분들일 겁니다.

어제(일요일)에 짜파게티를 아들놈과 함께 먹었는데

권형님의 글이 오늘따라 더 이해가 빠르고 재미가 있습니다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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