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지난주 소양호로 낚시갔다가 도라지케러 산행을 했습니다 제법 높은 봉우리를 목표로삼고 오르든중 장생도라지 2뿌리를케고 주위를 살피는중 뱀을 밟았는대 뱀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하마터면 밑으러 굴러떨어질번 했네요 ㅠㅠ 산행 2시간쯤 지날땐 정말 덥더군요 목욕탕 싸우나정도는 아니지만 옷이 땀으로 흠벅 젖어 그늘에 10분정도 쉬니 몸이 날아갈정도로 개운하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흙냄새 밤꽃향기 솔냄새 풀냄새 산속 나무그늘밑이 사랑하는 님과같이 있는듯 좋더군요 산 정상에 올라 주위를 보니 온통 나무로 덮혀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봉우리에가면 더 근사하겠지 했는대 기대와는 다르더군요 하산길 능선따라 내려왔으면 편할텐대 더덕 켄다고 습한 골짜기를 지그재그로 내려오다가 길을 잃었네요 애초에 길이 없었어니 길을읽었다기보다 방향을 잃었다해야 맞겠네요 덕분에 더덕 몇뿌리 얻었지만 팔다리는 온통 가시넝쿨에 쓸여서 쓰려 침을 발라봅니다 가시넝쿨 지대를 건너면서 마주친 고라니 나를 멀꿈히 바라보다 유유히 사라집니다 결코 겁먹은 표정이 아니더군요 .. 근처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긴장하게 되더군요 혹 멧돼지가 아닌가 주위를 경계하며 스치는 생각 다시는 깊은 산중에 혼자오지 않으리 이럴줄 알았어면 칼이라도 챙겨올걸 가스총도 하나 장만할까 !!!!! 내려오는길이 엄청 멀더군요 올라갈땐 도라지에 정신이팔여 몰랐는대 상당한 거리를 올랐나봅니다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있고 뽕나무에 오디가 검붉게 익어있네요 산딸기몇개를 입에 넣어봅니다 시큰하고 달작지근한식감 콧등이 시큰합니다 연거푸 몇압을 넣고는 밑으로 밑으로 내려오는대 가슴이 벌렁거리고 호흡이 가빠지더군요 낚시중 케미가 솟을때 느꼈던 그 황홀한 기분이랄까요... 산삼이었습니다 !!!! 가방을 내려놓고 심호흡 몇번하고 물함모금 마시고 그냥 감사하다는 마음을 토해냈습니다 사구산삼 두채 삼구산삼 한채 주위를 둘러봅니다 혹여 또 있을까하구요... 정말이지 산삼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 귀하다는 산삼을 내가 품다니 ... 두근그리는 마음으로 산삼을케서 비닐봉지에 고이고이 잘 모시고 내려왔내요.. 사구산삼입니다 다섯개의 잎을 지탱하는 가지줄기가 4개짜리 산삼입니다 삼구산삼입니다 산삼이라서 엄청 바싼줄 알았습니다 제가켄 산삼이 엄청 좋은건줄 알았는대 아니었습니다 우리식구4명중 우선 저 제가 켔으니 ㅎㅎ 문제는 인삼먹다 편도선이 부어1달 고생했습니다 집사람 약발이 안받는 체질이라 먹어봤자 헛거라고 안먹는답니다 딸 몸매관리 한다며 안먹는답니다 아들고2 요즘 인삼을 먹였더니 덥다고 난리입니다 먹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네요 결론을 산삼을 먹지도않고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팔아볼까 하는생각에 가격을 알아보니 헐 입니다요 나이가 10년에서15년 정도로 보더군요 김치 냉장고에 모셔놯습니다 한사람이 먹으면 정당한 양이라네요.... 산삼도 먹을수없는 더러운체질 에효 더덕한뿌리 께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