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허리가 떼로 모여 까르르 까르르 멱을 감으믄서 사방 논둑에 구멍을 뚫는 것도 모자라 <나 자바바아라> 했었던 그 논에,
이젠 하다하다 땅벌까지 말썽이군요.
헤드님이 아프셔서 일찍일찍 못 일어나는 저는 해가 중천에나 떠서야 일어나 위장에 음식을 꾸역꾸역 채워넣고 약을 먹고 겨우겨우 논을 둘러본답니다.
오늘 일할 논이 서두에 말씀드린 저 논이지요.
예초기를 둘러메고 빠라바라바라밤.
촤라락 촤라라락 제가 좋아하는 싱그러운 풀내음을 만끽허믄서 쉬지 않고 풀허리를 잘라나가다가 거의 일이 끝나갈 무렵.
그 논웃머리 전봇대 근처를 부아아앙 칼춤을 추는데, 땡비가 열댓 마리 한꺼번에 솟구치더군요.
엄마야!
이러믄서 예초기를 둘러메고 벌맞은 황소마냥 냅다 뛰었겠죠.
워낙에 운동신경이 좋고 꼭미남에 얼굴 허여멀건하고 설사람하구 똑같이 생기서 그랬는지 몰라도 다행히 벌에 단 한 방도 쏘이지는 않았습니다.
베어도 그만 안 베어도 그만인 그 전봇대 아래를 굳이 벨려고 했던 이유는 그곳이 차를 후진해 다른 길로 빠져나가기 좋은 길목이라서입니다.
풀이 걸리적 거리면 전봇대에 부딪칠 수도 있고, 시멘트가 끝나는 곳에 차바퀴가 빠질 위험도 있어서죠.
암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A4 용지 100장 내외의 상소문을 우리집 대장님께 올리려다 그냥 보고로 대신했습니다.
"아버지, 용돈 논 웃머리에 전봇대 있잖습니까. 그 근처에 땅벌이 사나 봅니다."
아버지께서는 알았다시며 조만간 적절히 조치를 취하마 하시더군요.
양봉을 십수 년 해오셨던 아버지 실력을 이번엔 믿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집에서 벌을 많이도 키웠었더랬죠.
마당을 비추는 외등에서 놀던 벌이 신발속으로 떨어져 학교갈려고 신발만 신으면 벌에 쏘였었던 마이 아팠던 추억이 있구요.
벌에 쏘인 발이 퉁퉁 부어 신발을 신을 수 없어 한 쪽 신발을 들고다니면 아이들이 어찌나 놀리던지... ^,.^;
각설하구요.
날이 무지 덥네요.
더위 드시지 않도록 잘 살피시구요.
혹여 출조를 하시더라도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팥빙수와 아이스께끼, 소고기 안심, 쏘시지, 오리주물럭, 다과와 음료와 곡차 꽉꽉 눌러채우시고 저도 쫌 꼭 쫌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사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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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사 망치실 작정이심꽈? ㅡ,.ㅡ;
야기--;;???아임니꺼????
맛나는음식먹을땐 안불러주면 뱜오마리푼다는 말같은데요.
강진형님!
대구내려오시면 소고기쓰리플러스로 대접해드리겠습니다^^
뚱땡이되서 보낼수 있는데!!
글코 몆방쏘이면 아픈거 다 낫지싶은데!!
잡아서 미끼로쓰면
5짜 6짜 막잡지 싶은데
어때요 한번 시도해 보실래요!!
달고 마싰게 하십시요.
밖에만 나가시면 여자사람들이
마구~~~달려들며 안아달라 하시는 뤼박사님 ^.^
# p.s : 긍데....m20은 뭐지요??
상이 작은데요
큰상가져오신다면
준비하죠
땅벌과의전쟁을많이했지요
벌에쏘이기도하고....
시멘트가 끝나는 곳에 차바퀴가 빠질 위험도 있어서 풀을 베었다구요?
진짜요?
선남선녀 데이트하던 풀밭이 눈꼴 시어서가 아니구요?
가까이 있었으면 잡아서 볶으면
기가막힌 안주가 되는데요 ~~~ 먹고싶네요
땡삐로얄제리볶음 ㅎㅎ
오늘같은 날씨에는 육짜붕어가 막 나온다고 해도 안나갈것 같네요. 더.워.요~~~
땅벌정도는 맨손으로 못잡어요?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그정도는 눈감고도 잡어야 IS대원인가 하는늠들이 못덤비지요.
정말 무섭게 달려드는 놈이죠.
닭소리 내면 물지 않는다 해서
친구들 도망갈 때
혼자 주저앉아 꼬꼬댁,꼬꼬댁 하다가
얼굴이 멍게 된 적 있습니다.
햇빛 너무 따가운 한 낮에는
쉬엄쉬엄 하십시오.
이박사님은 달인이신가봐요. ㅠㅠ 혹시 예초기 잘돌리는 방법있음 좀 알려주세유~~~~~+_+
요거 잔짜쥬?
그냥 많이 궁금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