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낚시 갔습니다.
기상청 예보를 보고 월요일 저녁 약간 1mm정도 온다기에 그정도는 감안하고 갔습니다.
분위기 좋은 저수지에서 몇몇조사님들이 낚시하고 계셨고 일요일 저녁에 월 턱걸이 한수 하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일정대로 하루 더 하기로 하고 일찌감치 저녁먹고 새우 미끼 달아 두고 케미 꺾고 낚시대를 담그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기상청 예보대로 비가 오는군 그래도 1mm정도 라니깐 까짓거 뭐... 옆에 조사님 한분이 철수 시작합니다.
전 그걸 보며 에이 1mm정도 온다는데 그 정도 비에 철수 하나? 벌써 밤이고 철수하기 되게 힘들겠다 했는데 웬걸 1mm정도 온다는 비가 점점 세게 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수온은 뚝 떨어지고 미약한 입질은 비때문에 보이지도 않고 속으로 혼자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거 텐트에서 라면이나 끓여먹고 비 그치길 기다려야지 하는데 그치려다 좍좍 쏟아지고 바람이 일기 시작하는데 조금씩 불던 바람이 텐트를 집어 삼킬정도로 불더군요.
받침틀이 심하게 요동을 치더니 낚시대가 심하게 바람에 휘길래 낚시대를 물속에 반이상 담궈도 소용이 없더군요.
텐트는 들썩이지 내가 지주대를 잘 박았나? 이러다 텐트하고 나하고 같이 저수지로 날아가는거 아냐? 끝없는 걱정이 밀려 들더군요.
저 거너 낚시 하시던 조사님 드뎌 철수 결정했는지 낚시대를 들어 올리는게 보이더 군요.
에라이 나도 철수 하자 세벽 1시반에 철수 시작 했습니다.
제일 문제는 피같은 내 장비 빠트리지 않고 안전하게 철수 하는건데 꼼꼼히 봐가며 철수 했는데 비맞은 낚시대는 일단 케이스에 집어넣고 집에와서 닦기로 하고 철수하는데 텐트에서 장비 빼고 나니 가벼워진 텐트가 저수지로 풍덩 에이 c8.....수십번을 속으로 외치면서 이텐트 산지 1달밖에 안됐는데 겨우 건저서 대충 쑤셔넣고 철수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피곤하더군요. 그 바람 속에서도 두어 조사님 낚시하고 계시던데 한 조사님은 미끼확인하고 다시 낚시 하시는걸 보고 내가 성급했난 싶기고 하고 오는 차안에서 밖을 보니 에구 그래도 내가 철수 하길 잘했구나 싶더라구요.
새벽에 진짜 어지간 하면 철수 안하는데 이 비맞은 장비 어떻게 정비하나 깜깜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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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두량지의 해넘이 부터 불기시작한 강풍,
그것도 마파람 맞으며 케미꺾고 10시경에 바람이 자서 이제부터다....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그칠 줄 모르고 아침9시 까지 내렸습니다.
그러나 꾼은 견디며 월척의 환희를 맛보고 기분전환 했습니다.
오늘 왠 종일 오두막 말리고.....
여의치 않아 철수를 할때 피난 보따리를 싸야 하는데
대형 비닐봉투 뚜꺼운거..(김장용) 가지고 다니시면 유용합니다.
뒤집어 쓰거나, 무조건 일단 때려 넣고...차에 싣기 좋고.. 나중에 쓰레기 수거용으로도 쓰고..
구라청을 아직도 믿으십니까
그래도 다음이 있지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