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생각나네요.

IP : 2a4691e248150d8 날짜 : 조회 : 1744 본문+댓글추천 : 0

비가 오는.. 절기는 차이가 나지만.. 꼭 오늘 같은 날. 1993년 6월 어느 날. 일과를 마치고 괜히 낚시를 갔더랬습니다. 몰라요. 저녁 먹고 일과를 마쳤으니 벌써 밤 10시.(운수업 직장생활 중) 그날 따라 비가 내리는데도 왠지 비를 맞으며 낚시를 하고 싶었던 이유를... 도착해서 보니, 12만 평 그 큰 계곡지를 저 혼자 전세를 냈더군요. 넓적한 돌덩이에 수건을 한 장 깔고 낚시의자를 대신하고... 고기가 흔한 때였고, 하필 달수 선생이 떵어리 가두리칸을 또 하나 터트렸었는지, 입질이 없었어도 될 날은 꼭 그렇게 지독하게도 물고기들이 물고 늘어지더랍니다. 처음엔 저도 순진하게 망태기에 향어며 잉어를 차곡차곡 주워담았겠죠. 어느 순간 그게 정말 귀찮아졌을 일입니다. 손맛만 보고 결국 바늘에서 따내자 마자 놓아주고... 빤쮸까지 다 젖어(파라솔, 우산, 비옷도 없이 그냥 맨몸뚱이로 그 비를 다 맞으면서 낚시를 했던 터라) 드뎌 엉덩이가 배기기 시작하고서야 그 난리통에서 손을 털 수 있었습니다.(새벽 4시가 가까워진 시각) 희한한 일이지요. 이제 목까지 찼다.(다 얻어냈다, 손맛을 볼 만큼 봤다.) 망태기를 거꾸로 털어 고기떼를 전부 놔주고 하품도 하고 쉬아도 하고 이제 집에 가야겠다 했다가.. 아차 싶더군요. 내일 소주 안주로 쓸 향어 둬마리 남겨둘 껄 괜히 다 놔줬나 했겠죠. 그래 딱 향어 둬마리만 더 잡자 했던 낚시는 결국 입질 한번 받지 못했더랍니다. 어쩌겠어요. 그 사악한 늠들이 "아 떡밥 잘 얻어먹었수다." 이러고서는 포인트를 전부 빠져나간 것을요. 저는 또 "이런 구신 같은 늠들" 이라믄서 씩씩대며 철수했을 테고요. 마당에서 잠시 비를 맞다 그날 그 캄캄한 물속에서 줄을 서서 물어줬던 향어잉어떼들이 생각나 글 한 줄 올려봅니다.

1등! IP : b725573799687b6
향어 하니까 생각납니다 ㅋㅋ한손엔소주잔,또한손엔
불그스름 하면서도..
쫄깃한 그한점을 초장에 살짝찍어 요즘엔 향어는 회로
먹지 않나요? 광어 우럭보다 맛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추천 0

2등! IP : 2a4691e248150d8
친구랑 둘이 낚시를 하고 있는 분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능수능란하게 향어회를 치면 그 근처 분들 다 모여 같이 향어회를 즐겼더랬습니다.
댓병(소주 큰병) 하나가 순식간에 털리곤 했었지요. ^^*
추천 0

3등! IP : 663baeac4e8d0e8
어머머!!!???
어쩜 지금 저랑 똑같은 이야기를....

딱!!!한번만
들어줬으면~~~하고
쪼우고 있어예^o^
추천 0

IP : c50d8839d98e021
비오는 날 생각나신다구 하셔서...


이박사님의...지난날 픽업 아티스트 시절의 무용담을
회상 하시는 글인줄알구,몰입하며
글을 읽어 내려 갔었지 말입니다요. ^^;

도수물에는 향어회가 쥑이지 말입니다. 쩝.....
추천 0

IP : 2a4691e248150d8
아! 그..
제가 밖에만 나가면 여자사람들이 저를 에워싸고 마구 껴안고 뻐뻐하고 서로 날 가지라믄서...
그거요?

선수는 픽업 안합니다.
알아서 알아보고 오는 거졍.
이 바닥 잘 아시믄서 그러세효. ^^*
추천 0

IP : 67bf93e969ac737
투망 던진 얘기 말고요.

진짜

낚시 얘기 해 주세옴...
추천 0

IP : 2a4691e248150d8
피러 언냐께옵서요???
뭐 당연한 결과겠죠.
제가 워낙에 꼭미남에 얼굴 허여멀거해주시믄서 설사람하고 똑같이 생깄고,
또 요래요래 사투리도 안 쓰믄서, 깨끗하고 맑고... *^^*





누구나 하는 낚시얘긴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요. ^^;
글고, 제가 기억상실증이 약간 있는 건지 적당한 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이 가물가물해져서요. ^^;
뜨악스럽고 당황스럽게 개인기를 했던 건 기억하는데... ^^;
암튼, 조만간 잼나는 얘기 생각나면 한 줄 올리겠습니다.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