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오늘이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인데 머 엄나?"
"아빠, 근데 돈이 엄써요."
"모아 논 거 엄나?"
"엄마가 다 빌려 가서 안 줘요."
"음~아라따."
가족 외식은 늘 값싸고 맛있고 푸짐한 곳을 찾습니다.
얼마 전, 동네에 참한 식육식당이 새로 생겼지요.
식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일 인당 삼천 원 상차림 값을 주면
일반 고깃집보다 훨씬 싼 값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기를 구우면서 넌지시 아내에게 말을 건넵니다.
"마누라, 아들이 우리 결혼기념일에 한턱쏘고 싶다는데
당신이 돈을 빌려 가서 쏠 수가 없다는데 우예 생각하노?"
"내가 띵가묵나! 줄 끼다."
"띵가묵기야 하겠냐마는 언제 주느냐가 문제 아이가.
내가 당신한테 줄 낑게, 그 돈 아들에게 갚아주라.
대신 생활비에서 깐데이."
"쪼잔하기는...당신이 사지! 우예 아들한테 사돌라 카노!"
"그라머 당신이 살래?
난 세상에서 아들이 사주는 고기가 제일 맛있더라!"
그리고 돈은 아내에게 건네졌고 아내는 아들에게 빌린 돈을 주었습니다.
아들은 그 돈으로 흔쾌히 고깃값을 냈습니다.
못난 애비는 아들이 사주는 고기를 먹고 싶어했습니다.
일 년에 한 번은 아끼고 아낀 제 용돈을 털어
가족을 위해 쓰는 기특한 아들의 마음 씀씀이를
뜻깊은 결혼기념일에 당겨 받고 싶었습니다.
아들은 그런 애비의 마음을 아마 짐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
.
.
아내가 없을 때 아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아들, 결혼기념 선물 잘 받았다.
이거 용돈 해라."
- © 1998 ~ 2025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자식들은 그걸 잘 모르고 살다가 느낄때 쯤이면
자기도 줘야할 숙명을 알게 되는가 봅니다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또 뵙기를 앙망 합니다^^
저두 고기먹을줄아는데...쩝^^;;
두분,행복하십시요~~
아드님이 든든하시겠습니다 ^^
근데 선배님ㅡㅡ 그날밤 별일 없으셨지요
헤~~헤~걍 궁해서 여쭤 본겁니다
텨=======>>>>>>>>
근데...
거시기리본 이벤트는 하셨쩌염? ^^;
두분, 행복하십시요~~
근데, 울아부지는 왜... ^^;
잘 배웠고요,해서 감사드림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아주 좋습니다 ㅎㅎ
아들이 사주는 고기라...
漁水仙님께서도 잘 지내시는지요?
저 또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림자님 고마워요. 언제...아, 아임다.ㅋㅋ
현우가 기특하네요
올해 얼음이 별로라 빙어도 안나옵니다
내년엔 바다쪽으로나,,,,,ㅎ
아들이 저를 닮았어요.ㅎㅎ
크~ 로데오!
그날밤 별일 없었고 별 볼일은 있었심더!
일루와←←←←←←←확~마~ㅋㅋ
두달니~임!
아~진짜! 거시기 리본의 주범을 족쳐야하는디...
결혼기념일 챙겨본 기억이 읍네
~~~~
축하합니다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내마음님, 따뜻하신 말씀에 제가 감사할 뿐입니다.
하얀부르스님,
그날은 고기 익는 냄새가 좋았답니다.^^
가...가......가심이 뭉클함미도~~~~~~~~~~~~~~~~~~~~~~^========^
딸내미가 사주는 고기는 더 맛있는데...^^
랩소디님, 콜!
예약했심더, 진짜 진짜 잊지마!
하늘궁전님, 마음이 하늘궁전이시면 안 챙기셔도 될낍니더.^^
결혼기념일 축하합니다.
가슴이 찡하네요 정말로
눈물이 핑도네요 정말로...오~예!^^
인고의 세월 속에 꿋꿋이 서 있는 물가에 선 나무를 그려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마 선배님 글을 만나리라는 예시였던 모양입니다.
일상을
잔잔한 글로서 이리 맛 있고 훈훈하게 풀어내 주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 자주 못 드린 점 용서 바라며
늦게나마 두 분의 결혼 기념일을 축하 드립니다.
현우가 이제 고 3 이겠군요.^^
꽃 피고 새 울면 등이라도 치고지고 보입시더.
아마 아우님 댓글을 만날 수 있었던가 봅니다.
그래요. 꽃 피고 새 울면 등이라도 치고지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해 보내십시오~^^
어린 시절 아부지와 함께 밤낚시 하면서 바라보던 밤하늘에 별이 생각납니다.
밤하늘엔별님께서도 건강하고 즐거운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쳐다만봐도 좋은 자식들의 재롱이 아름답습니다..
늘 아름다운 댓글로 화답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이중장부하면 걸려 더가는데 이중지출도 아마 걸릴걸요 ㅎㅎ
근데 전 그리 못함니더.ㅋㅋ
붕어와춤을님, 이중지출 아임니더.
아들이 샀지만 돈은 제가 낸 것이지요.^^
꿈만같은 애기입니다~~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