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토요일 오훕니다
인도턱에 굳어있던 눈뭉치들이 녹아 이제 흔적만 보입니다
아직은 정리 되지 않은 마음탓에 가게문을 들락거리며 오전 내내 담배를 피워댔습니다
녹은 눈이 마른 길바닥엔 먼지가 푸석한데
신호등에 걸린 오토바이 아저씨의 모습에 그만 웃음이 터집니다
오토바이 운전석앞 수납함 뚜껑을 열고 뭔가 만지작 거리더니
신고산이 ... 우르를 .. 쿵 짜가 작작 삐약삐약 ...
화물차 떠나는 소리에 짜가짜가 ...우르르 히히 ...
앞뒤로 대기중인 차틈에 끼여 있으면서도 아랑곳 없이 음악 볼륨을 올려놓고선
혼자 신이 나셨는지 한손엔 핸들을 잡은채로 다른팔을 마구 흔들어 대십니다
소박한 행복
조금은 우스꽝스런 광경이지만 담배피다 우연히 본 사람의 눈엔 그의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행복 ..
행복을 정의 한다면 "만족" 이 아닐까 합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화려함도 행복을 대신할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소박하고 간소해도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게 곧 행복이 아닐까요
또 한대목을 넘기고나니 이번주 낚시는 고기가 나오지 않아도
그저 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할것 같습니다
수없이 되풀이 했던 낚시들의 기억보다 어쩌면 더 내일 하루가 행복할수도 ..
순간 순간을 즐거워 해야죠
오늘 주말 출조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조황에 쫒기지 않고 봄으로 가는 초입의 낚시를 맘껏 즐기셨으면 합니다
내일은 저도 낚시를 간답니다

은둔자님이 바라보는 세상은 참 살만한 세상입니다 ㅎㅎ
답답한 맘은 봄눈처럼 녹아 없어집니다.
또 즐거운 하루를 위하여 달립시다
신고산이 우르르~~~~~~~~~~~~~~~~~~~~쾅
조황은 아직 신통치 않아도
은둔자님 말씀 같이 맑은 공기 마시고 봄 마중이라도 떠나야지요.
내일 아침에 또 한바꾸 합니다.
지금쯤 붕순이와 씨름하고 계실 시간입니다
아내와 아들녀석이 피곤 했던지 일칙 잠이
들었네요 붕애 구경도 하고 오늘 하루
행복 했습니다 조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