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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글

IP : f005234bab57511 날짜 : 조회 : 1709 본문+댓글추천 : 7

어느 노인의 글

 

나는 늙은 것을 참 행복 하다고 느낍니다.

어떤 사람은 소년시절에 요절했고
어떤 사람은 청년시절에 일찍 갔고
어떤 사람은 문지방에 넘어지면서 일할 수 없어 퇴직하였고
나는 하늘이 준 천수를 누리며  무사하게 살아
왔으니 이는 행운이 나 를 돌봄이니 이에 감사하고 만족함을 느낀다.

나는 늙어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더 승진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직무에 목숨 걸고 충실하지 않는다.
사치를 포기하고 욕구를 줄이며 직장을 그만두었다.
모든 행동이 자유로우며 자신을 지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남에게 구속받지 않고 마음대로 오갈수 있으며 자기삶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나는 늙어 쾌락을 느끼고 있다.
소년시절 성장과정의 번뇌가 없어지고 청년시절의 면학의 괴로움도 없어지고
장년시절의 업무적인 압력도 없어지고 복잡한 인간 관계도 사라젔다.
높은 산에 올라 일출도 볼 수 있고
넓은 바닷가에 나가 파도도 볼 수 있고
명산대천에 놀러 갈 수도 있고
무도장에 춤추러도 갈 수 있다.
친구들과 만나 술 마시며 옛이야기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껏 놀 수도 있다.

나는 늙어 지난 날을 느낀다.
우울했던 소년시절 더는 없고
기세등등하던 젊은 시절 더는 없고
세상의 많고 많은 일들 다 겪었으며
인간의 쓴맛 단맛 다 보았고 시비곡직의 마음 깨달은 바 있어
다시는 어리석게 모든 것을 맹종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일은 비람결에 날려 보내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것이다.
정신과 기운을 편히 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은 고요한 물과 같이 요동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늙어 자연을 느낀다.
인생은 자연과정이다
태어나는 것도 자연이고 늙는것도 자연이고
죽는 것도 또한 자연이다.
자연과정에서 자연을 따라야 마음이 평안하다.

오늘 나는 늙었지만
오늘이야 말로 앞으로의 인생중에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을 꽉 붙들고 현재를 살고, 건강하게 살고,
즐겁게 살고, 값어치 있게 살고, 멋있게 우아하게 여유롭게 살다가


예기치 않은 어느 날 죽음을 맞이하여 자연으로 돌아가 흙이 되리라.
해마다 지진으로 죽고
혹한으로 죽고, 혹서로 죽고 홍수로 죽고, 병으로 죽고, 폭우로 죽고,
지구의 이런 사고들이 당신을 일깨워 준다
생활은 간단해야 한다

배고프면~~먹고
졸리면 ~~자고
생각나면~~ 전화하고
보고싶으면~~ 약속하고
좋아하면~~ 사고
어디 가고 싶으면~달려가고,
놀고 싶으면~~놀고
남의 입에 오르내리지 말고 ....

어떤 때는 정말 시간이 길다
오직 기억과 생각을 친구의 마음속에 남겨두라.

친구야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값진 삶이다.

(모셔온 글)

 

여러분의 가장 젊은 오늘을 응원합니다.


1등! IP : ec3ecd036d6bb7a
예기치 않은 어느 날 죽음을 맞이하여 자연으로 돌아가 흙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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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럴수만 있으면 행복할텐데요.
현실은 늙고 추레해져서 요양원에 유폐되어
쓸쓸하게 떠나야 한다는 현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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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1e2af96c148ca7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친구 아버님중 유독 머리칼색이 흰색이던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날 그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 어머님이 염색 좀 하시라고 하니...
아버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친구 아버님 曰 : 내가 살아온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난 자연스러운 이게 좋다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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