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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그때.

IP : 13a999acdf70934 날짜 : 조회 : 2930 본문+댓글추천 : 4

그냥 어릴 때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미리 밝혀둘 게 있는데요.

제가 생긴게 너무도 곱디곱게 생겨 대부분의 주변 분들이 장미 울타리 쳐진 성 안에서 비단금침 속에만 싸여 자란 줄 아시는데 실은 저도 시골에서 전원 생활을 만끽하며 자랐답니다.^^

 

눼, 고마하구요.

초등ㅡ당시는 국민학교라 했지요.ㅡ 저학년 때 쯤인데 집 앞에 있는 도랑에서 놀고 있는데 하필 꽤 큰 비얌이 겁도 없이 여유롭게 지나가네요.

당시 초딩들에게 그만한 장난감이 없던 시절이라 즉시 체포 및 구금에 들어갑니다.

물론 자주 접하던 문화라 안전설정부터 합니다.

혹시 경험 없으신 분들을 위해 독사를 잡았을 때 기본적인 안전설정 방법 설명 들어갑니다.

우선 뱜 목을 꽉 잡는데 검지 두번째 마디로 아래를 받치고 엄지로 뒤를 눌러줍니다.

이 방식으로 꽉 잡으면 입이 딱 벌어지고 이빨이 들립니다.

요 상태에서 천이나 자루에 이빨을 박아 넣고 뒤로 확 당기면 그 순간 뱜의 옥수수는 다 털립니다.

참 쉽죠 잉.

그 후로는 안심하고 갖고 놀면 됩니다.

그날도 그렇게 잘 갖고 놀았는데 놀다 지쳐 좀 쉬려고 보니 둘 데가 마땅치가 않네요.

그래서 보관 장소로 찾은 곳이 바로 마당에 걸린 빨랫줄!

바지랑대 내리고 빨랫줄에 돌돌 말아 놓고 마루에서 낮잠을 한참 자고 있는데 갑자기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엄마랑 누나가 빨래 해갖고 와서 널려다 뱜을 보고는 기겁을 한 거였죠.

바로 잡혀서 디지게 맞았네요. ㅠ.ㅠ


1등! IP : ec3ecd036d6bb7a
디지게 맞은건 아니군요...ㅋ


저도 궁민핵교 시절입니다.
마을앞에는 자연 하전이 제법 널직하니 흐르고
마을앞에 낮은 보가 하나 있었지요.
보 위에는 수심이 2미터권이지만,
보아래로는 수심이 낮고
넓직한 백사장도 펼쳐져 있고,
중간으로 물이 흐르며,
수초도 군데군데 제법 있었지요.

어느 여름날,
이웃마을의 3년 선배가 놀러와
동네 선배들이랑 개천에서 손으로 더듬어
물고기를 잡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다 이웃마을 그 선배가
갑지기 물속에서 팬티를 두손으로 꽉 잡고 뛰쳐나오며

"짱어 잡았따!!!!!!!!!"

하는 겁니다.
그 하천이 고창의 유명한 풍천이랑 연결되어 민물장어가
잘 나오던 곳이라 다들 소리치면 쫒아 나갔지요.

백사장에 뛰쳐나간 그 선배가 팬티를 벗으며
장어라고 내 놓는데,,,,

물뱜이 똭~~~~~~~~~~~~~ㅋㅋㅋ

그 선배 죽는다고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동네 개구쟁이들은 놀려 먹느라 소리치고....
추천 1

3등! IP : 7de3c56ff4caacd
자바BOY님이 그때 얻어맞은 충격으로

쫌 모... 아 아임돠 ! ㅡ,.ㅡ"
추천 0

IP : 5bfb7e5644b73b0
바닷가여서..붕어는 학교연못에 사는놈만 보고..
민물과 바닷물 만나는 지점에서..장어를 가끔 잡았죠..
동네 장미식당에..거금 이배건 받고 팔면..뽀빠이가 스므봉지..캬..

뱜은..주로 먹구렁이가 많아서..장난치면 어른들이 겁나 혼냈어요..
그놈이..쥐를 잡아먹는 고마운 놈이라고..ㅎ..울 닭장에 계란도 삼키던데..
ㅡㆍㅡ
..
요즘 애들보다..더 잼나게 놀았다는 생각이네요..^^
추천 0

IP : 13a999acdf70934
피러얼쉰
하필 때릴 때 머리를 때리드라는 거 아입니꺼?
흑흑...

초율님
제 생각에도 고생은 좀 됐어도 어린 시절은 그 때가 훨씬 좋았다 싶습니다. 요즘 애들 보면 불쌍합니다.
추천 0

IP : 459c42aa028007e
우리네 강냉이도 실로묶고
문틀이나
마빡 치면서
뺐지요
털린건 지붕위에 던지고ㅜㅜ
추천 0

IP : 412aa67448367f7
저희 국민학교 들어가기전 전주 복사골이라는 삼천동과 평화동 언저리에 외가집이 있었죠

외가집앞에는 동네 우물이 있었는디

붕어 잡아서 거기다 살려줘서 키워보자고 해서 몇마리 놔줬는디

외삼촌에게 넣주다 걸려서 호통들었던 40여년전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추천 0

IP : 0fc7fca07677a70
라때 시리즈…
잘봤습니다.
다들 잼나는 시리즈 하나씩은 가지고
계시겠지요 ㅎㅎ
저도 담에 기회되면 올려보겠습니다.
추천 0

IP : 863377a0ff3856d
부처핸섬님
그게 공식 이빼기였쥬.
뽑으문 지붕에 던지구유.

과연육자님
우물에 붕어를유? @.@!

이박사님
더 마이 맞으셨쥬? ㅋㅋㅋ

콩해장님
재미진 거 마이 부탁디려유~.
추천 0

IP : 0c19ed399b37fd9
제비? 까치?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이빨 집치과에서 빼고 의사(어머니)같이 나가
지붕에 던지믄서 흔이빨 가져가고 새이빨 달라하던
기억이 나내요 ㅠㅠ

언제 이리 세월이 흘럿노 40중반의 하소연
윗 선배님들께 죄송
추천 0

IP : c7482183536c274
전 초딩 1학년때
동네 엉아들하고
합수머리에 수영하러 갔다가
죽었다 살아나왔습니다 .

엉아들 따라 물에 들어갔는데 ,
깊은곳에서 그만 ..
동네 엉아들은 내가 없어진줄도
모르고 저그들끼리 놀다가
집에 들어갔네요 ..

해질무렵
저보다 9살많은
사촌형 친구가 목욕하러 왔다가
보 위에 걸쳐저 있는 저를 보고
들어다가 뭍에서
가슴 압박을 몇번 했더니
제가 물을 품으면서 깨어 났더라는 ...

저희 부모님
그 형님댁에 가서
얼마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던지 ...

잡아보이님께서
얫날 얘기를 꺼내신 바람에
저도 아찔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추천 0

IP : 2bc98bbd0f6087b
훈방님
그랬었쥬. 초가지붕에 새가 둥지를 짓기두 해서 가꿈 손 넣어 잡았는디 뱀이 물고 딸려나오는 경우도 있었구유.ㅋㅋㅋ

규민빠님
정말 하늘이 살리신 거네유.
덕분에 이쁜 아들내미랑 이런 시간두 있구유.
사촌형님의 느낌이 남다르시겠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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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72a86fff14c5c9
무서운분 이셨군요 ㄷ ㄷ ㄷ
저는 가난하지만 포시랍게 커서 뱜은 ㅎㄷㄷ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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