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척 회원님은 다릅니다(4/14).

새벽에 도둑고양이 처럼 집을 나서자 마자 빗방울이 듣기 시작합니다. 파라솔을 가지러 다시 집으로 갈까하는 생각도 잠시 혹시나 눈여겨 봐둔 포인트를 선점 당할까싶어 파라솔 생각은 접어두고 "비야 그만 내려라"를 빌어 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엿을 때 "설마 벌써 오지는 않았겠지"하는 생각은 착각일 뿐 ! 밤을 팠는지 아니면 더 이른 새벽에 출조를 한 것인지 너댓분께서 앉아 계십니다. 저기 한자리 비었네. 왠떡 ! 발걸음을 죽여 살펴보니 받침대 한개가 ! 그것도 뒷꽂이도 없이 달랑 한개가 꽂혀 있습니다. "친구가 낚시 하다가 갔는데 5시 30분쯤에 올것입니다". 대낮 같으면 좀 덜하겠지만 조금 열이 받더군요. 아무 내색없이 뒤돌아 나오는데 한분이 오시길래 하소연 하듯이 "자리 없습니다. 받침대 꽂아놓고 ......." 이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리 가지고 싸우지 마세요". 조금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포인트를 향해 찢어 집니다. 저는 생자리에 펴고 이분은 건너편에 자리. 30분 정도 지날 쯤 이분께서 제 자리로 오셔서 이런 저런 낚시에 관한 이야기 도중에 "월척"이라는 말씀을 하시길래 "닉(실제로는 ID)이 무엇입니까?" 웃으시면서"? ? ?"입니다. "아이구 반갑습니다. 커피 잔 하러 갑시다." "호촌님" 이야기와 이런저런 얘기...... 그러면 그렇지 ! 보통 사람 같으면 받침대 꽂아놓고 "내자리다 앉지마라"라는 이야기를 꺼내면 지 땅이가,욕이나 좋지않은 이야기로 맞장구를 치며 거들었을 것인데 "자리 가지고 싸우지 마세요" 라고. 역시 월척 회원님은 다르구나 ! ("???님 보온병의 물이 따끈따끈하지 못하여 죄송하였습니다.") 내자리로 돌아와 보니 자동빵으로 수초를 휘감아있어 싸움끝에 7치 정도. 자동빵 ! 이분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 아닐까? "? ? ?"이분이 바로 매일 숙제를 내시는 "흰나리"님이었습니다. 흰나리님 찌 고맙습니다. 제가 먼저 철수하면서 추우신것 같아 "옷 드리고 갈테니 다음에 만나면 주십시요"했던말 빈말이 아니었는데 초면 부터 억지로 드리면 오해하실까봐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월척 회원님들은 매너나 , 주위 청소등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