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전 가기싫은 낚시 간다며 속긁던 ..

지렁이 일곱통 사고 열네대 찌맞춤 다시하고 원줄 목줄 모두 다시 점검하고 ... 오후 낚시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고 부푼맘으로 들어갔더이다 밤낚시 온듯한 2인이 상류쪽에서 자리를 잡고있고 뒤늦게 들어간 필자는 독조 미리 넓게 작업한 포인트에 두대를 먼저 깔고 입질패턴을 보는데 .. 예신후 옆으로 주욱 ... 끌고 들어가던 전일 입질과는 전혀다른 패턴 난폭하고 지저분한 입질끝에 채보면 빈바늘만 올라오는 상황 .. 그 포인트 .그시간대가 되어도 여전히 난해한 상황이 계속되고 두시간이 넘도록 마수도 못하고 바늘을 작게 바꾸고 위치를 바꿔봐도 상황은 호전 되지 않더이다 포인트 옆 샛수로에 새우망을 넣어뒀었는데 평소 채집 되지않던 새우가 바글 바글 한번 떠오면 한박아지 분량이 나오는 참 이상한 현상 평소엔 새우 서너마리 정도로 채집이 어려운 곳인데 웬새우가 그리 많이 나오는지 해서 큰 프라스틱 물통을 가져다 의자 옆에두고 30분에 한번씩 새우 채집을 했더이다 크고 쓸만한 새우가 한양동이 .. 포트에 새우 두주먹 넣고 팔팔끓여 한번 물을 버린후 다시 물을 붓고 라면을 끓여내니 맛은 기가 막히더이다 한숫갈 된장과 고추가루 .그리고 여분으로 준비한 양념이 아니어도 새우라면 맛은 지금껏 노지에서 먹어본 라면중 최고이더이다 새우채집을 양동이채 해본것도 처음이고 새우넣은 라면맛에 기가 막혀버린것도 처음 .. 그러나 조황은 기대에 비해 실망스럽기만 하고 상류에서 앉아있던 두조사도 객지에서 온 이들인지 다가와 조황을 묻더이다 포인트에 후렛쉬 불빛을 비춰가며 이것 저것 묻는폼이 낚시 오래한 이들은 아닌듯해 그저 시간되길 기다리라 조언만 해줬지만 대답해주는 이역시 자신은 없더이다 전일만 해도 뜨겁던 날씨가 갑자기 10월 서늘한 기온으로 급하강해버렸지만 대기의 급하강이 물속에 미치기엔 한템포 느려 호재가 될것같던 선짐작 마저 무색하더이다 오치부대의 저주때문이었을까 출조 못간 이들앞에 풍족한 출조를 자랑했던 탓을 받는건지 도대체 모를 일이 더이다 어제의 호황예견이 아니더래도 평상시에도 못미치는 빈약한 조과 .. 결국 다섯치 이하 열서너마리로 지금껏 다녀본중 최악의 조과로 마감 했더이다 알고도 모를 일이 어디 낚시뿐이랴 싶습디다 자신만만 끝에 처참한 꼴이 어디 낚시뿐이랴 싶습디다 저하나도 맘대로 다루지 못하는 인생사가 곧 낚시나 다를바 없습디다 하면 할수록 석두를 깨우쳐주는 취미가 낚시가 아닌가 싶습디다 자만하지말라는 .기다려 때가 되야한다는 ... 그 때를 알고 시기를 맞출줄 알때 비로소 고수라는 .. 아직 깨우쳐야할 석두라서 또 들어갑니다 이번 주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