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뜸 했죠

안나와서 좀 버텼더니 수심 30쎈티에서 바로 물고 들어가네요 원고로 쓸려고 남겨놓은 4짜이상의 사진은 나중에 책나오면 보세요 피다만 담배가 발밑에서 타고있다 뒤로 한껏 젖힌 의자에 몸을 기대고 반쯤 눕다 시피 했는데 지친 꾼을 조롱하듯 찌가 움직인다 흔들 흔들 .. 좌우로 서너번만 더 움직이면 대를 잡아야지 그리고 조금만 밑으로 끌고가면 손에 힘을주고 그리고 더 늦기전에 당겨야지 ... 마음속으론 짧은순간 해내야할 각본은 짜는데 젖혀진 몸을 일으켜 세우자면 의자의 볼트사이에서 삐걱 소리가 날것이다 한발을 들어 옮기는 동안이 10초쯤이나 됐을까 그 빌어먹을 동작이 쉽게 끝나지 않는다 눈치채지 못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사이 흔들리던 찌가 멈춰 버리면 어쩌나 여전히 발밑에선 생담배가 탄다 끝나지 않을것 같던 챔질을 위한 자세가 마침내 완성되는 순간 이미 끌려가는 찌를 보고 더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었다 묵직한 무엇 .. 보지 않아도 안다 찌가 흔들릴때 이미 나는 너를 알고 있었다 비슷하게 흔들리는 또하나의 찌가 있었지만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네가 흔든 찌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무거운 움직임이 너를 알려주고 있었다 고맙다 정말 고맙다 이순간 네 검은 비늘이 .황금빛 몸매가 마냥 사랑스럽다 또보자 이제 너를 봤으니 너만큼 애태우며 나올 또 한녀석을 만나 이자리를 검증하고 싶지만 오늘은 이만하마 내일 . 그리고 모레 언제든 마음닿으면 또 치루자꾸나 숨이 차올라 입을 벌려 손가락을 깨물며 너을 기다린 순간이 지금 이순간이 나는 진정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