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글날이 할아버지제사라
시골(의성 비안)에 갔다가
귀한사진을 구했네요..
제사 지내기전에 제가
'할부지,할매가 돌아가신지 오래되서
얼굴이 잘 기억이 안난다..특히 할.배.는..'
이렇게 말했더니..
작은고모가 갑자기 가방에서 사진을 꺼내서
저에게 보여주네요..
할부지 돌아가신지 26년, 할매는 23년째..
작은고모는 이사진을 항상 수첩에 넣어 다닌다네요..ㅎ
첫사진은 할매환갑때 사진인데..
요즘 할머니에 비교하면 진짜 할매네요..
긴긴 겨울밤 행여나
손자들 자는 구들장이 식을까
새벽부터 아랫목 장판이 다 타도록
군불을 때우시고..
그립다면 너무 낭만적이고.
그냥 감사하고 고맙다고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할매,할배는 얼굴도 모릅니다 ㅠ.ㅠ
인자하신 모습을 기억만 할수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할아버지께서 저랑 형이랑은 진짜... 귀여워하시고 아끼셧는데..
초딩 시절에 할아버지랑 단둘이 동네 저수지에서 낚시하던 생각이 나네요..
밥풀때기 끼워서 햇엇는뎅 ㅎ
그립군요 ㅎ
많이 없는데 할머니는 십년이 조금 넘으셨네요..
우리할매..
보고싶습니다^^
혹이 있었는데 그거 만지고 수염 당기며
놀았던 기억이 있읍니다
아버지한테 맞아 죽을뻔 했읍니다 ㅎㅎ
반가워서 글 남깁니다.
처가가 비안 이두 1리 입니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 가셨는데,
친척분들이 죽은사람 사진 두는게 아니라고
태워버리라고 ...,
어찌 생기셨는지, 상상만 해봅니다.....
늧은 나이에 얻은. 늦둥이 제 아들을 보면
어찌 어린 아이를 두고 눈을 감으 셨을까....
누구나 할배,할매가 그러하죠. .
잊었던 그리움을 다시 깨워주는 글입니다. .
감사요. .^^
병중이라 늘 누워만 계셨는데
손주들한테 노래를 시키곤 하셨습니다.
제가 자주 불렀던 노래는 "섬마을 선생님"
상품으로 "응기소"를 받곤 했습니다.
15년 전 돌아 가신 할머니.
일어 나실 때마다 힘겨워 하던 모습
손등에 울룩불룩 솟아있던 파란 핏줄...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행복한오후되십시요!
뵌적은 없지만
산소에가 벌초라도 할라치믄
상상 만으로도 푸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