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신병훈련소인 예당저수지로 출조를 했습니다.
총 6명입니다.
전방을 차리고 이슬이 한 잔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에
예당지에도 낚시대 도둑이 엄청 많다던데 라는 얘길 듣고 참 마음이 씁쓸했더랬습니다.
술이 얼큰하여 일부는 차와 텐트에서 잠을 청하고 한 분은 낚시를 하다가 텐트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있는 사이 새벽 1시경이었을 겁니다. (저도 텐트에서 침낭에 들어가 웅크리고 참을 청하고 있는 사이)
웬 봉고 차량이 하나 텐트 옆에 서더니 시동을 끄는 겁니다.
그러더니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해서 좀 수상한 느낌을 받고 텐트 쟈크를 열고 보니 웬 아저씨 한 분이 라이트를
제 낚시텐트에 비추고 처다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나가며,
"무슨일이 십니까?"
라며 묻자
"주무시는데 죄송합니다. 고기 잘나놔요?"
이렇게 묻는 겁니다.
"아니 잠자는 사람한텐 고기가 잘나오냐고 묻다니요."
좀 까칠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 입질은 해요? 수심은 얼마나됩니까?"
이런 질문을 또하는 겁니다.
이렇게 몇마디 묻고는 차를 타고 가버리는 겁니다.
월척여러분! 좀 수상하죠?
그런데 새벽 3시경에는 또 다른분이 와서는 비슷한 질문을 하기에
잠만 잤다고 하고 별 대꾸를 안하자 10m 뒤 쪽으로 자릴 잡아 낚시대를 던지고 있더군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혹시 낚시 하는 것 처럼 하다가 다 걷어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이 되어 커피 한 잔 하고 있는 사이
어떤 분이 와서는 고기좀 잡았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밤에 와서 물어봤던 분이라면서.....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밤에 잠자는데 와서 불빛 비추고 황당한 질문을 던지기에 도둑이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라구요.
월척 여러분. 낚시대 도둑 참으로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디 가서 새벽시간에 남의 낚시대에 기웃 거리며, 잠자다가 깨서 나온 사람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나 도둑놈이오 하는 것과도 같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오해 받을 행동은 자제 해야 겠지요.
그리고 낚시 와서 낮도 아니고 새벽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조황을 물오 보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낚시 하는 사람에게 가서 물어 보는 것도 아니고 낚시하는 사람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기웃 거리는 것이 좀 그렇다
는 얘기입니다.
하여간 이번 이상한 경험을 해봤기에 월척님들께 주절 주절 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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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넘이
선량한 사람마져도 이상하게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여튼
자기 장비는 자기가 관리하는 수 밖에요.
대 지킨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집에서도 대(?) 간수 잘 해야하고 나가서도 대 간수 잘해야 합니데이
붕어와춤을님 제 낚수대는 저가형이지만 도둑을 맞는 다면 열받겠지요. 가져가지도 않을지도 모르지만
선량한 낚시인 마저도 이상한 누초리로 쳐다봐야 하는 이 심정이 좀 그러네요.
휴심정님 놀라셨겠습니다
월척지서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