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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IP : 1002177833006a4 날짜 : 조회 : 4036 본문+댓글추천 : 0

새해 첫 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12월 어느날... 우연히 맺은 큰 인연에 한동안 고민을 하다 잠시 소개의 글을 올립니다. 두명의 직장동료와 점심을 먹으러 식당 한쪽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먼저오신 스님 한분이 방 한편에 앉아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처음뵙지만 나도 모르게 인사를 드리고 옆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던 중, "대단히 실례지만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라며 스님께서 질문을 해오매, 나름 그에 대한 답을 성의껏 드렸더니... 잠시 정적이 흐른후 다시 스님께서 "죄송합니다만 한 말씀 드려도 될런지요." 하시며 세명인 저희를 한명씩 지목하시며 말씀을 전하시는데... 마치 사람속을 꿰뚫어 보시는듯 그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 ... ... 두사람에 이어 마지막으로, 저를 보며 하시는 말씀이... ...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자칫 잔인한 사람으로 변할수 있습니다. 님이 가진 정의만큼이나 자존심도 너무 강하여 그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을겝니다. 이제껏 님이 세우신 자존심을 자존감으로 한번 바꿔 세워 보시는 것 어떠하신지요." 저를 포함 식사를 하던 세사람은 각자에게 해주신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한동안 스님과 마주앉아 좋은 말씀을 듣고 또한 궁금증을 여쭈어 보았더니... 숙제를 하나 내어주셨네요. 그것은 '화두'라는 것이였습니다. 제시한 화두가 마음에 와 닿걸랑 본인에게 연락을 달라는 말씀과 함께요... 그 숙제는 '물속에 들어간 진흙소는 어디로 갔나'... .... 그로부터 지금껏 전 진흙소를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스님의 좋은말씀 중, '소동파'의 명언을 예로 들었는데... "인자함은 지나쳐도 군자로서 문제가 없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그것이 발전하여 잔인한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인자함은 지나쳐도 되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쳐서는 안 된다."란 감명깊은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잠시 스쳐간 스님과의 짧은 인연이 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그저 어리둥절합니다. 월척지에서 만난 찰나 같은 우리의 인연이... 옭고그름을 쫒는 정의로움이 아니라... 새해에는 자비로 서로 안아주는 인연이였으면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껏 진흙소를 찾아 헤메느라, 잠시 월척지를 멀리한것 같습니다. 좀 더 수양하여 따뜻한 봄날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십시요... ...

1등! IP : d5c93c08bd7e81d
안녕하십니까? 덕우님
스님께서 하신 좋은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월척에서 맺은인연
상대방을 아껴주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인연을 이어갈까합니다
덕우님 스님께서 내주신 숙제 잘 풀으시어
스님과의 좋은인연으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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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2ed586ac97917b3
와...덕우님 너무 좋은말들이네요.

진흙소라.....

따시한봄날에 다시금 오시길 바랍니다.새해복많이받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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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0caa333b3f3bab3
좋은 인연 맺으셨네요
살아가면서 방향을 물을수 있는 스승을 모신다는것
중요한 일입니다
돈으로도 얻을수 없는 소중한 인연입니다
덕우님께 큰 자산이 될겁니다
제게도 올해 80세이신 스승이 계십니다
늘 새해 벽두에 한마디씩 화두를 던져주십니다
80세의 노령이신데도 인터넷에 칼럼을 쓰십니다
젊은사람 못지않은 열정으로 무등산 등산카페를 열어 활동하십니다
훌륭한 스승은 천금보다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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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0eafa1da38a248
덕우님 지식이 짧아 댓글을 달기 힘들고 저 자신을 되돌아 보게하는 글입니다..

생각하는대로 옹졸히 살아옴을 반성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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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c8fc2e05bc2209
덕우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가슴에 와닿는 좋은글로 깨우침을 주시네요.

혹시 자존심이 상해 진흙소가 물속에서 못나오는건 아닌지요. ㅎㅎ

저도 인자함이 많은 사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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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6a40c3128cf871
진흙소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스님말씀 맘속에 품고 올 한해

열심히 살아봅시다 ㅎㅎ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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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930e5755bbacf5
고요한 수면에 내려앉은 달 그림자는 한 점의 흐트러짐도 없지요.
(사람이 본래의 마음을 찿으면 맑고 깨끗하답니다.)

바람이 불고 물결이 일면 본래의 달 그림자를 볼 수 없게 되지요.
(사람이 본래의 마음을 잃으면 흐트러지게 됩니다.)

스님께서 던진 화두는 아우님께 낚시 바늘을 던진 것과 같음이고
아우님은 입질을 한 것인데,이는 흐트러진 마음을 찿아란 것이죠.


잠시 생각이 머뭇머뭇, 왜! 하필이면 소가 아닌 진흙소라 했을까

소가 본심 이라면 진흙소는 본심이 아닌 때묻은 마음의 아닐까요.

물속으로 들어감에 흐트러진,때묻은 마음이야 잠시 씻어지겠지만
어디로 갔을까! 찿는다는 것이 끝없음,이라는 깨달음의 암시겠죠.

어릴적 소 풀먹이려 산에 올려두고 온종일 놀다가 해질녘이 되어
이넘에 소가 내려오지 않으면 안절부절 소를 찿느라 다른 생각은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 되새겨보니 세가지 다른 마음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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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b1cb797065cab3
저와는 완전 반대타입의 스님을 만나셨군요,

저는 몇년전,낚시터에서 기인같은 스님을 만난적이 있는데

그 스님은 시장에서 사온 미꾸라지로 주낚을 놓고 있더군요 ㅎㅎ

낚시하는 스님도 모습이 상상이 안가는데,
주낚질하는 스님을 눈앞에서 대면하니 황당!,그 자체였죠 ㅎㅎ

민간인 ? 친구들과 어울리며 노시고 계셨는데
덕분에 백숙에,술까지 얻어먹고 재미난 이야기도 실컷 들었 습니다ㅎㅎ

시주함 껌붙인 막가지로 매일 털었던 이야기

해병대는 각이 자세고,중은 목탁이 자세다며
그 크기와 번쩍임에 놀라 웃고 자빠졌던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행동은 떙중이지만 그 예사롭지 않는 기품과 학식에 다시 한번 놀랐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화두는 아니지만
제가 질문을 하나 드렸습니다

절에서는 살생을 금하고,특히 물고기 잡는것은 죄로 간다고 하는데
낚시꾼의 입장에서 늘 이 점이 마음에 걸림니다..

스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정중히 물었 습니다

그 스님이 답하길

물고기건,짐승이건 그 들의 소임은 잡아먹힘에 있으므로
잡아서 맛있게 먹어 주는게, 그 들을 도와주는 격 이라고,,,,

그 이후

저는 지금까지 물고기 잡는 낚시질에 대한 죄의식이 사라 졌습니다 ㅎㅎ

단,잡아먹지 않고 버리는 일은 미끼로 쓰는 하찮은 참붕어라도 쓸만큼만 취하고
모두 신경써서,살려 줍니다...

저의 작은 화두?인

`낚시의 살생`은 그 당시 답이 되었는데,

덕우님의 화두인

`물속으로 들어간 진흙소~`는
참, 어렵네요..
.
최소한 15박 16일은 절간에 틀혀박혀 무념무상의 수련을 해야 답 근처에 라도 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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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25f88bea3dded0
덕우님 참 좋은 인연으로 스님을 보았으니
그 말씀이 진흙소가 숙제군요

늘 생각하시면서 포옹하세요
신년에는 좋은소식이 있을겁니다 ㅎㅎ

오늘도 숙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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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bc2b9dcbf8de9c
"정의가 지나치면 잔인해진다"는 말씀 깊이 새겨봅니다.
요즘 시대의 주제로 아주 적격인것 같습니다.
어차피 물속에서는 잠시후면 흔적없이 사라져 버릴 진흙소야 뭐 대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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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618be3920491ad
철없던 나이에 동네 절에 있는 연못에서 낚시질하다 주지스님에게 잡혀가꼬

무슨 말씀인지도 모를 어려운 훈계를 한참 듣고 겨우 풀려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님들은 학식이 높아선지 수도를 많이 해서인지 쉽게 하실 말씀도 참 어렵게 하신다 생각하곤

가끔 생각나던데...

덕우님께서도 어려운 화두로 고심하시는군요.^^

올 한해 무탈하시고 많은 행복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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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0f40835b31b66e
반가버요 덕우님

우선 새해 소망하는일 다 이루십시오.

멋진글 대하니 숙연해 집니다.

빼장군님은 황토를 뭉쳐 낚시자리에 던져넣고 낚시하십니다.

아마 낚시 하시려고 진흙소를 물속에 던졌겠지요 ㅎㅎ

구구절절 가슴깊이 세길 글이옵니다. 제 농담이 독이 되겠네요

건강하시고 꽃필때 행복한 모습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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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f08027397a8f68
"인자함은 지나쳐도 군자로서 문제가 없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그것이 발전하여 잔인한 사람이 된다.

덕우님..윗글이 너무 멋지군요..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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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eedf46094829b3
오늘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할수있는 글을 덕우님께서 올려주셨네요~

님에 글을 몇번이나 읽어봅니다.

치매끼가 있는지 좀 어려운 글들은 몇번씩 읽어 보아야 이해를 하곤하지요.

내야 붕어를 잡기 위하여 붕어에게 밥상을 차려준다고 바닦이 째째 찌던 저수지에 산소가 풍부한 황토와 겉보리를 함께 투척을 해

보곤 합니다만.

"진흙소는 어디로간나'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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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6158301018469c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그것이 발전하여 잔인한 사람이 된다."

옛어른들 말씀에 "칼은 8할만 갈아서 쓰라"
너무 날카로우면 자기가 베이고... 너무 무디면 안들어서 못쓴다는 뜻 아닐까요..(제 생각임니다만)

덕우님의 화두와 너무 거리가 먼것같아서... 죄송합니다.
"진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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