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 이루는 밤....

금요일 밤낚시를 마치고 토요일 1시30분 집에 도착, 2시 가족들 태우고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로 고고싱합니다. 이번엔 마눌차를 제가 운전해서 가자고 말하고 마눌차(오래된 레조) 운전해서 갔습니다. 제차 트렁크에 낚시장비가 들어 있는 관계로, 낚시천국 증도에 가면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낚시를 하게 될거 같은 예감에, 또 그리되면 앞으로의 낚시여정에 제동이 걸릴거 같아 일부러 마눌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토요일 밤, 가족들 다잠들고 잠이 오지 않습니다. 낚시대 몇대만이라도 가지고 올껄, 다 잠들었는데 짬낚시를 갔어도 아무 후환이 없었을 것을, 후회가 밀물듯이 밀려 듭니다. 오랫만에 찾은 증도, 예전 화려한 조황을 안겨주었던 비밀둠벙들 쪽수로들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쉽게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낚시인들에게 유명포인트 옆에서 낚시대 피지말고 잠만자라는 것은 형벌에 가깝습니다. 새벽 5시 주위가 밝아지니 도저히 않되겠길래 차를 몰고 나와 낚시터를 돌아봅니다. 어르신 두분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다가가서 조황을 체크해봅니다. 조황이 좋지 않답니다. 그리고 밤에 모기때문에 엄청나게 고전을 했답니다. 안심이 됩니다. 혹 4짜, 떼월척이 망에 담겨있었다면 그 후회가 훨씬 컷을 것을 .... 아믛튼 가족의 평화를 지켰습니다. 또 밤에 혼자나와 밤낚시를 했다가 마눌에게 당했을 일을 생각하며 잘한 결정이었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