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새신랑이 있었답니다.
결혼식날 친구녀석들이 주머니에 찔어준 축의금중 일부를 삥땅해서
꿈에도 그리던 고급낚시대 한대를 구입했답니다.
신혼방에서 낚시대에 줄을 매고 채비를 정리하여 보는데,
기존의 허접 낚시대와는 비교도 할수없이 비까번쩍한 것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답니다.
주말까지 기다릴 일을 생각하니 까마득하기만 한데,
각시가 다가와서 신기한듯 바라보며
"낚시를 어떻게 하는 거냐"하고 물으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답니다.
일단 바늘을 제거하고 각시에게 봉돌을 손으로 잡으라 하고는 붕어가 문것처럼
챔질을 하니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지고 좋더랍니다.
그래서 각시에게 붕어라고 생각하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라고 하니
정말 그 느낌과 손맛이 좋더랍니다.
두 부부는 깔깔대며 즐겁게 붕어와 낚시꾼이 되어 놀다가,
새신랑이 좀더 실감나게 붕어처럼 봉돌을 입에물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결국 각시는 붕순이가 되고, 신랑은 붕순이를 낚는 낚시꾼이 되어
손맛을 즐기는데 그만 신랑이 신품 낚시대의 탄력을 너무 믿고 세게 뒤로 당겼는데....
그만....
그 힘을 버티지 못하고 각시의 입에서 튕겨져 나온 봉돌이 신랑의 이마 한가운데를
정통으로 강타하여 봉돌이 이마에 박혀 버렸답니다.
보통은 이마를 강타하고 튕겨나가기 쉽상인데 얼마나 세게 날아왔는지 살을 뚫고 박혀버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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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쪼금 썰렁한 느낌이 ㅜㅜ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지는요 예전에 밑걸림에 원줄잡고 잡아 댕기다 붕알에 정통으로 봉돌이 탁~~~쭈거리 앉자습니다.ㅋㅋ
눈물 찔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