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점보던날

IP : c857011bebb4572 날짜 : 조회 : 5172 본문+댓글추천 : 0

사주팔자 광주의 모한약방에 시큰둥한 표정으로 고구마 줄기달듯 식솔을 데리고 현관을 들어서니 백발이 성성한 노의원께서 첫마디에 일갈을하신다 몸관리를 않하셔서 하체가 부실하시겟군요 ... 기관지에 좀 문제가 있겠고 노후엔 신경통,관절염들을 달고살팔자니 미리 주의하셔야겟네요 성격은 급하나 천성이 착하니 모질지는 못하고 길가다 나무아래 앉아쉬는 나그네가 날아가는 새한마리에 까닭없이 슬퍼지는 상입니다 천상 고독한사람이고 가만있어도 늘 마음속에 끊임없이 생각이이어지니 스스로 맘편할날이 없겠네요 .... 장인어른께서 꼭 시간을 내서라도 가보라하셔서 집사람따라 나섯던 한의원래방길 현관을 들어선 순간부터 일갈하시는 노의원의 점꽤에 집사람은 물론 무딘 나마저 바로 자리에 앉게되버렷다 한방에서 말하는 사상의학 체질별로 성격이나 음식의 궁합 .건강등이 통계적이어서 반은 점쟁이나 다름없다는데 노의원께선 약을 권하지도 않으시면서 앞으로 하체쪽이 좋지않을듯하니 주의하시라하셨다 상체는 발달이좋고 강건하나 하체의 기가 부족하여 노후지병에 시달릴수있으니 특별히 주의하시라는 말씀 .... 살다보면 그동안의 경험에비춰보아도 풀기어려운 난제에 부딪히기도한다 그러다보면 이리저리 헤매어 못찿은 답을 미신에 의존하기도하는데 .. 실로 몇십년만에 사주풀이를 의뢰해봤다 달리 점집을 찿은건아니고 주변에 암자를 하시는 지인이계셔서 아내가 작은선물을사들고 찿아갔서 풀이하고온것인데 ..... 미신따위..하고 터부시해왓던게 사실이다 스무살무렵 모친의 간곡한 부탁에 이끌려 빨간깃발을 매단 점집을 가보고는 직접가지는 아니했지만 어쨌든 다시 점을 본것이다 우연챦게도 아내와 나는 네 살차이로 한날한시에 태어났다 똑같은 날에 똑같은 시간 주변에서 어떤이는 천생연분이라하고 어떤이는 그저 신기해하는데 그렇게 같은 생월생시를 넣고 본 점꽤 .... 남자는 나무요 아내는물이라 남자는 손재주가있고 고독하며 전생의 죄업이많아 젊은날 그죄업을 씻기위해 고생이심하였으며 지금은 죄를 다사하여 앞날에 밝은빛이 눈부시니 평탄하다 다만 살생을 금하고 덕을 쌓으며 아내의 덕이 부족한 곳을 채워주니 아내에게 의지하라 아내는 화관을쓰고 옥황상제옆에 서서 공작깃을 들었으니 귀하기이를데없으나 여자인것이 안타깝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세상에 빛을 널리 펼인재인데 영특한여자로 태어났으니 그남편으로하여 대신 빛을 발하게하리라 남편은 여기저기서 재물을 모으는데 재주가있으나 지키지못하고 아내는 모은재물을 지키는데 특별한재주가있으며 그를 더 부흥시키니 천생연분이라 아내의 온화한기로 남편의 불같은 성격이 누그러지니 물과나무처럼 화합한다 ...... 부연 .. 낚시하지마라해라 사냥같은 살생하지마라해라 점을봐준이가 아내와 먼일가친척이어서 사주팔자를 풀어놓은 책을 노안으로 눈이좋지않은그녀를 대신해 집사람이 읽었었다는데 내사주엔 정말 나그네가 나무아래쉬면서 날아가는새한마리에 눈물을 흘리고있고 아내의사주엔 옥황상제옆에 화관에 공작깃을든 그림이있더란다 너무 과신하여서도 의지하여서도 안될일이지만 전혀 무시할수없는게 어느부분은 정말 신기할만큼 들어맞기도한다 측은지심 별히 절에다니는 불교신도는 아니지만 늘 마음에 담고있는것이다 유난히 생명에대한 .살아있는것에대한 측은함이있어 불자가 내게 연이지않았을까 생각해본적도있다 그러니 전생에 내죄업이 무엇이었건 측은한마음을 갖고 생명을 대함은 내게 꼭 필요한 미덕이아닐까 젊은날 벌여놓은일이 실패해 무일푼이 되었다 다시회생하는동안 아내의 역할을 배제한다면 지금의 내가있었을까 그또한 아니다할수없으니 일정부분 .특히 아내에게 묻어라..라는 점봐준이의 점꽤는 틀림없이 맞는말이된다 점은 재미일수도 혹여는 풀리지않는개인사에대한 위로로 여기고 즐길수도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건 스스로 풀어가는 노력이 먼저일것이다 운명은 스스로 바꿔간다는 평범한진리 그쉽고도 어려운진리의 해법은 스스로 마음안에서 생명을 고귀하게여기고 미미한것에대한 측은함을 갖으며 늘 밝은 희망을 예견하는것이아닐까 운명은 미래는 분명 고정된틀이아니라 변해가는것 예전에 봣던 점꽤하고 좀 다르네요 ... 예전엔 여풍이심하더니 지금보니 생시를 잘못넣엇나 완전히 다르네요 혹 생년월일 잘못불러준거아닌가요 ... 그러나 잘못불러준것도 점꽤가 다른것도 아니다 분명 같은생시인데도 점꽤가다른건 사람이 변했기대문이다 .. 점봐준이가 들려준 얘기입니다_freebd05352278.jpg

1등! IP : cb7972a7c401fb7
참을건 참고 덮을건 덮고.
만물을 소중히 여기고 모든것을 사랑 한다면 무슨일을 하던
무탈하리라 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성격이 변하고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지는 건
세상이 그만큼 무섭게 변해서가 아닐까요?
돌이켜보면 지금의 저도 많이 변했음을 느낍니다.
은둔자님의 글을 읽고 제가 많은걸 느끼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0

2등! IP : 8704210ab6e7fe7
아내에게 묻어라 ?

꾼들의 고질적인 못말림증 많죠
탐나는 장비는 가불해서라도 사야되고 찌는 물에 한번 담궈보지도 않은 것도 많은데 이쁜거보면 또질르고
있는 난로 쓸만한데 삐까뻔쩍하는 신제품에 침 흘리고 ...

마눌 잔소리가 보약이더란 것을 깨우치기에 시간이 좀 걸렷죠
지금도 아내에게 묻고 싶어 묻는건 아니구요
몇번 홀라당 해먹다보니 ...ㅋㅋㅋ

항상 따뜻한 가족사랑이 충만한 은둔자님 글...
므흣하게 웃으며 보고 갑니다
추천 0

3등! IP : b11a073477fd663
ㅋㅋ 은둔자님!

이걸 다 외우신거 보면~~~~~~~ㅎㅎ

오늘 장모님께서 절에갔다 오시면서 사주 봐주셨네요.

그저 열심히 살면 밥 굶지 않는다네요.
추천 0

IP : ad0236956b2c0c2
죄업을 다 사 했다니 좋은일만 있을거네요,,,

이사가심과 더불어 거듭 축하 합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