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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에게 찌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낚시도구로서 물고기의 행동 하나하나를 숨김없이 전달해주는 척후병이다. 낚싯대-낚싯줄-낚싯바늘 및 미끼로 연결된 유선(有線)상의 전달장치이며, 붕어 입질과 행동을 수직적 승강운동으로 전환시켜 전달해주는 시신경(視神經)이다. 채비와 미끼에 접근하는 붕어의 행위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낚시인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찌의 일차적 기능이다. 찌에 부여된 이 ‘전달기능’은 예민성을 조건으로 한다. 예민한 찌일수록 빠른 전달력을 갖는다. 붕어의 입질 찰나를 가능한 한 빨리 전해주는 신속성이 찌의 생명이다. 하지만 찌는 변별력(辨別力)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입질 변별력’은 바꿔 말하면 어종 변별력이다. 즉 물고기의 종류나 씨알(=크기)을 짐작케 해주는 기능이다. 물고기는 어종마다 먹이습성이 다르고 그에 따른 찌올림 패턴이 다르다. 그리고 그 입질이 과연 예신(豫信)인지 본신(本信)인지, 미끼가 떨어져 나갔는 지 아니면 미끼가 낚싯바늘에 제대로 달려 있는 지를 알려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찌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낚시인 자신의 집적된 경험이 요구된다. 입질을 보고 단번에 어종을 짐작해내는 판별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찌 움직임으로 씨알까지 안다 다음으로는 ‘찌의 표현력(表現力)’. 붕어의 입질을 아주 부드럽게 표현해 주는 ‘유연(柔軟)한 표현력’이 요구된다. 입질 ‘순간’을 지체 없이 전달해야 하지만 찌가 최고점까지 솟는 과정은 될수록 느릿하면서도 부드럽고 여유가 있어야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큰 폭(幅)의 찌올림’이란 찌올림의 유연성은 찌 길이와 몸통의 모양, 찌 전체 구조와도 직결된 요소다. 찌의 구조 및 생김새에 따라 기능에 차이가 생기고 찌올림 모양도 달라진다. 그래서 붕어가 입질한 만큼만 솟는 찌가 있고, 조금만 올려줘도 크게 솟는 찌도 있다. 낚시인 가운데는 입질한 만큼만 올려주는 ‘정직한 찌’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입질폭 이상으로 길게 솟는 ‘찌올림폭이 큰 찌’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찌가 갖는 또 하나의 일차적 기능은 ‘채비 투척성(投拓性)’이다. 원하는 지점에 채비와 미끼를 던져서 드리워 주는 일을 돕는다. 또한 찌에는 물고기가 어느 곳에 머무는 지 빨리 찾아보라는 낚시인의 주문과 명령이 실려 있다. 물고기 탐색기능(探索機能)이 부여돼 있는 것이다. 붕어나 잉어와 같이 바닥층을 생활무대로 하는 저서성 물고기가 평소처럼 바닥에 붙어있는 지, 아니면 바닥으로부터 얼마 거리에 떠올라 있는 지를 파악해내는 역할이다. 붕어의 위치를 파악하여 알려 줌으로써 붕어가 처한 상태나 조건까지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수심측정 및 포인트 지형이나 낚시여건 및 기타 상황을 파악하는 기능도 찌에 부여된 임무. 포인트의 수심을 알려주며 포인트의 바닥상황과 지형 및 경사도를 파악하는 기능이 있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물 속의 다양한 상태와 낚시에 필요한 ‘현장의 여러가지 기본정보’를 수집, 전달해 준다. 낚시여건·지형·수위변동·물흐름·파도 등의 변화를 알아내는 역할이다. 낚시 중에 수위변동이 있거나 물흐름이 있게 되면 그 변화를 곧바로 알려준다. 이와 같은 것들을 낚시인은 찌를 통해 파악한다. 떡밥의 용해속도를 알려주는 것도 찌의 주요기능. 바늘에 떡밥이 제대로 붙어있는 지 아니면 빈 바늘인 지를 찌는 알려준다. 떡밥이 바늘에서 풀려나가면 부력에 의해서 찌는 풀어진 떡밥의 무게만큼 상승한다. 천천히 떡밥이 용해되면 풀어진 떡밥의 무게와 맞먹는 부력만큼 찌가 솟아오른 상태로 머문다. 그래서 떡밥을 달아 포인트에 드리울 때는 매번 같은 크기, 같은 무게로 달아써야 낚시 중에 바늘로부터 떡밥이 떨어져 나갔는지, 아니면 그대로 붙어 있는 지를 수면 위로 드러나 있는 톱 마디만을 보고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미끼·채비 유도기능’도 찌의 기본기능 가운데 하나다. 이 기능이 우수한 찌는 직립성(直立性)이 좋다. 똑바로 서는 것이어야 좋은 찌다. 찌는 물에 던져지면 착수(着水)한 자리에서 부력중심점(浮力中心點)을 기준으로 ‘신속하게 그리고 곧바로’ 일어서야 한다. 일단 빨리 일어서되 미끼가 바닥에 내려앉기까지의 하강속도는 될수록 늦은 것이 좋다. 이는 바늘에 달린 미끼가 주변의 붕어를 될수록 오래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바로 빨리 일어서야만’ 찌날라리에 찌고무로 연결된 낚싯줄 끝의 채비·미끼가 찌 바로 밑으로 이끌려와 드리워진다. 이런 찌를 사용하면 계속해서 같은 자리에 채비와 미끼를 드리우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일단 곧바로 일어선 찌는 미끼와 채비의 낙하속도에 따라 가능한 한 천천히 내려가면서 찌 바로 아래로 미끼와 채비를 내려주게 된다. 이것이 좋은 찌가 갖춰야 할 채비 수직입수(垂直入水) 기능이다. 직립성이 좋은 찌는 미끼·채비를 포인트로 유도하는 수직입수 기능이 뛰어나다. 미끼를 잡아주는 기능도 찌의 역할 가운데 하나. 포인트까지 날라다 준 미끼를 최종적으로 착지(着地)한 자리에 그대로 붙들어 두는 임무이다. 부력 중심점을 기준으로 신속하게 곧바로 일어선 찌에 채비와 미끼가 이끌리어 찌 바로 밑 바닥(수직 하부 방향)으로 끌려오게끔 얼마나 잘 잡아주는가 하는 문제다. 찌 전체길이 가운데 몸통과 톱의 길이, 부력중심점과 무게중심점 사이의 거리와 위치 등이 찌의 기능을 결정짓는 요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찌는 수면과 수직방향으로부터 약 7∼8도 안팎의 각도로 기운 채로 서게 된다. 아무리 좋은 찌라 하더라도 5∼6도 내외의 기울기는 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구조상 결함이 있는 찌는 10∼20도 정도까지 기운다는 것이 일본의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좋은 글이라 옮겨 봤심더...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09-24 08:46:44 대물낚시에서 이동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