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댕겨 왔습니다.

날씨가 좋다고 허여멀건한 기상예보 아가씨가 낚시나 가라고 하기에 그제 천수만으로 독조를 하였습니다. 본류권에서 혼자 조용하게 찌 불이나 감상 하려고 했는데 낚시점을 들러보니 갈마 수로가 터졌다고 꼬십니다 사람이 많으면 피하려 했는데 의외로 한적 하기에 한귀퉁이 자리해서 낚시를 해봅니다 수심은 60~70 정도라 찌 세우기가 구찮아 집니다... 저녁 무렵 9치 한마리 나와주더니 밤엔 아주 드물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10시경 찌가 한개 갈대에 걸려서 나올생각을 안합니다 강제 집행하면 파장될것 같아 살살 달래도 강한 갈대에 걸려서.... 옆에것 3.2칸도 물속 수초에걸려서 끊어집니다 어찌하다보니 네개의 찌를 갈대에 헌납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새벽 네시 갈대에 걸려서 바람 부는대로 흔들리는 찌불을 보자니 슬슬 열이 오릅니다. 근처 분들은 모두 잠들고 조용한 새벽 옷을 하나씩 벗고 알몸으로 진입하니 고추가 확 쪼그라 듭니다... 졸라게 춥습니다 그렇게 찌 네개를 전부 회수 하곤 목줄 셋팅을 합사에서 나일론줄로 교체 한후 다음날 도 준척급으로 대여섯수 했습니다 오늘 철수 하려고 대를 접는데 2.8칸에서 미세한 입질이 들어와 챔질하니 32 짜리가 인사합니다 2박 3일 동안 월척 하나 9치 네수 8치 세수 대충 챙겨먹고 철수 준비합니다 밤새 시동을 안키고 새벽에 열선의자를 가동 시켰더니 밧데리가 방전 돼버린 불상사가......ㅜㅜ 할수 없이 보험 사에 전화로 응급 요청을 하고 기다리는데 태안쪽 출동 서비스 업체 직원 인데 서산 농장도 모른답니다......ㅜㅜ 천수만이 워낙에 쪼그만 웅덩이라서 잘 못찾나 봅니다... 본류권 수온이 제법 오르는걸 확인 했습니다. 갈마수로나 봉락 수로엔 아직 대물 소식이 뜸한 편입니다 그곳은 워낙에 장박하는 분들이 많기에 좋은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은게 아쉬운점이죠 본인 쓰레기라도 철저히 챙겨 가시길 빕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