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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1

IP : 4d420cd798ec6df 날짜 : 조회 : 2665 본문+댓글추천 : 0

그 녀석에게 낚시를 가르친다는 것은 한마디로 득도 행위와 같았다. 낚시는 할일 없는 사람들이 시간을 죽이는 쓸모 없는 행위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1시간의 투자로 일주일이 행복한 것은 게임이지 징그러운 지렁이를 바늘에 주렁주렁 달고 떼약볕 아래서 미간을 찌푸리며 장시간 수고에 대한 결과물이라야 고작 비린내 나는 붕어라니!!! 녀석에겐 쓸데없는 기력소모로만 보였고 한가로움을 넘어 거무죽죽한 살갗과 떡진 머리와 번들거리는 기름기가 흐르는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찌를 주시하고 있는 소위 낚시꾼들의 전형적인 풍모에 비판적이었다. 굳이 선배로서 녀석의 가치관을 바꿀 생각은 애초에 없었지만 이상하게 그날따라 동반 출조를 하겠다는 제안을 먼저 내게 한 것이다. 이번 기회로 녀석을 완전한 꾼으로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녀석이 낚시를 하찮게 보는 그 심뽀나 단단히 고쳐주자는 심정이었다. 이왕이면 뼈에 사무치는 경험 정도는 맛보기 해 주자, 어디 된통 한번 당해봐라는 짓궂은 마음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왜 하나요' 라고 묻는다. 그러면 이런 되물음을 돌려주곤 한다. '연애는 왜 하나요' 라고 그에 대한 답변들은 좋으니까요부터 남여가 만나는 것은 자연의 섭리고 생존 번식에 이르는 사명감은 물론이요 합이일체의 철학적 포텐마 저 터뜨리며 장시간 설교와 체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눈에 부침개 발려야 보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 다운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로맨스는 대부분 중독에서 시작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끌려 드는 것이다. 물론 낚시와 연애가 똑같을 순 없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애정과 집착과 중독이라는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무리수임을 인정하지만 첫사랑 연인처럼 설레고 흥분되고 흥미로운 것을 어쩌란 말인가!!! 초보딱지를 떼는 비결이란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란 경험과 배우 고 익힌 습득의 산물이다. 그래서 낚시에 있어서 만큼은 '한 길 사람 속은 알아도 열 길 물 속은 모른다' 가 속담의 정답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자연지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만끽하고 느껴야 하는 야생의 날것 그대로의 환경과 조우하기 때문이다. 녀석과의 동출은 도발적인 여러 단계를 거치는 분명 귀찮은 일이고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느냐의 문제였다. 그 일이 우 리 두 사람을 영원히 갈라 놓기 전에는 ......,

IP : 2b8538189199241
ㅎㅎㅎ 달구지님 챙피해 마시고 천천히 한번 풀어놔 보십시요 자못 기대가 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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