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이 쓸어 폐기 직전의 탈곡기
버텨 줄지 걱정했는데
무사히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더군요

이제는 추억속으로 사라질 물건입니다.


연로하신 부모님
당신이 손수 일군 논이 묵는건 못 보신다고
계단식 논을 올해 또 모를 심어시고~~~~~~~~~~
"야야 추수해야된다." "어무이 기름값이 더나옵니다 갈라카면" "농사 지논건 털어야 될거 아이가"
해마다 되풀이된 예기네요.
올해는 마지막으로 고물처리하고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보기힘든 풍경입니다.
사진은 비록 배꼽이지만 눈에 훤하네요^*^
어릴때 콩타작 했던 기억이........................^*^
최신식 탈곡지였군요^*^ㅎㅎㅎ
우리 고향에 있는건 완전 구식인데... 발로 밟으면서 하는거 있죠...
밟아서 탄력이 붙으면 탈곡기에서 와룡~와룡~하는 소리가 나는 탈곡기...^*^
저도 촌놈이지만 월척중독자님도 촌놈(죄송)이시구만유
자주뵙습니다 ~ ^^
월척을 얼매나 사랑하시는지 절실히 보여주시네여.
농사일에도 월척모자 쓰시고 ...
혹시 낚시하다 부모님께 끌려가신거 아닌가여 ㅋㅋ
사진보니까 입이 쩜 뽀루퉁하신거 같은데... ^^
가끔 옛고향이 그리우나 모두가 도시로 떠나온 터라서 이제는 찾아볼 고향도 없어졌네요
중독자님이 '와룡기'라고 하시니 그런거같네요.
둥그런 나무원통에다가 굸은 철사 뾰족하게 구부려서 박아놓은 탈곡기 맞죠?
어릴때 발판 밟을 힘도 없으면서 굳이 하겠다고 떼를 쓰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잠시 시간을 거꾸려 돌려보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붕.춤님 고향에 계신 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농삿일이 싫어 도망다니던 철부지 시절이 생각나내요.
이젠 뵐수도 없는 부모님 생각하면 후회스럽지만요.
마음은 항상 시골집 마당에 머믈고 있습니다.
Country boy 홧팅!
이런시대에도 이렇게 볼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고향은 초등4학년때 전기가 들어오고 초등6학년때 버스가...ㅋㅋㅋ
우리고향에서 눈만 잘뜨고 다니시면 옛날 골동품 쉽사리 발견할수있습니다.
재수만 좋으면 돌도끼도 발견할수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향집앞에 자그마한 저수지도 하나있지요...낚시하는 사람이 없어서 대물급 바글바글할겁니다...ㅋㅋㅋ
7~8년전에 지렁이만 넣어면 여덟치가 나오곤했는데...^*^
왜..고향으론 출조를 안하게되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집에선 몇년을 더 사용할듯 합니다...
중독자님이 말씀하신 수동식 탈곡기는 어릴때 많이 썼는데...
어릴때 힘이 부쳐서 밟으면 앞으로 회전하고 또 밟으면 뒤로 회전하고 ㅋㅋㅋ
아직도 저희집에는 그 탈곡기가 있네요...
지금도 어리지만 좀더 어릴때 도리깨로 콩 털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내~고향집~ 오막살이가 ~황혼빛에 물들어 간다~~
그리워라~~그리워라~~~~~~~~^^*
듬직한 아드님과 탈곡하는게 얼마나 즐거우셨으면 낫을 들고 춤을 추시는지(어어? 붕춤님 똥꼬가 위험한디?...ㅎㅎㅎ)
까마득한 옛날을 회상할 수 있는 그림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밀레의 "만종" 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그림입니다.
부모님과 가족 모두 다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멀리서나마 기원 드립니다.
제일 힘센 권력을 지닌 이도..제일 돈 많은 이들도~
부모의 부모대로 올라가면 거의 농부의 자손들 입니다.
저도 물론 할아버님께서 농부셨습니다.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이~
풍요로워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들의 아버지.어머님들 얼굴에~
넉넉한 미소가 지워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름다운 노래 잘 듣고 갑니다.
가사가 참 좋습니다. ^^
요놈은 신형입니다.......발로 밟는것 와롱~~와롱~~하는것도 있지만..
각중에~각중에 ~~~~ 하는것도 있습니다.
효자~붕춤님............
바쁘다 바빠 날고 지고 던지고 바쁩니다. 그래도 그게 엊그제같은데...
수고하셨습니다.......(__)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