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류

제 성씨가 류가 입니다 제가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해도 많이 좋아해서 시간되고 사람되면 그날은 취해 있지요ㅎㅎㅎ 그래서 울 엄니는 제가 뻘겋게 집으로 들어오는 날은 "취류" 라고 놀리십니다ㅎㅎㅎ 오늘은 그 술취한 취류가 아닌 나무에 수형 이야길 해보려구요 취류형 나무는 바람형 나무라고도 합니다 높은 산정상 또는 해변과 같이 연중 쉼없이. 바람이 강한 곳에서 볼 수있는 독특한 나무에 모양입니다 강풍의 영향으로 줄기나 가지가 한편으로만 자라고 비스듬히 기울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수형을 취류형 바람수형이라고 합니다 악조건의 환경에서 살아가고 생명력이 강한 모습으로 독특한 운치를 느낄 수 있지요 취류라는 수형이 만들어지는 가장 큰 요인은 바람입니다 계속해서 불어오는 바람에 대하여 나무는 대항하지 않고 흐르는 대로 형태가 자라 고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이 만들어 지지요 어때요 멋있어 보이지요? 이나무들이 이리 멋있어 보이기 까지 엄청난 풍상을 받았을 겁니다 우리 남자들, 아빠들, 남편들 지금 부는 바람에 당당히 맡기고 흐르시길 바래봅니다 바람에 나를 맡겨 흐르면 세월이 지난후엔 분명! 내공깊은 멋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겁니다 오늘 야구해설자 하일성님께서 스스로 세상을 버리셨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떤 바람에도 맡기고 흘렸어야 했는데... 살다보면 바람도 맞고 비도 맞고 매도 맞을때 있습니다 지금 하루 하루 순간 순간이 힘든 월님들 계신다면 물가에 가서 툭툭털고 나를 흘려가며 지내보시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ㅡ이상 뻘꾼쌍마 횡설취설였슴돠ㅡ p.s 한 2여년 낚시질은 잠시놓고 분재공부를 해봤더랬습니다 낚시보단 재미지지 못하더군요ㅎㅎㅎ 계속 그냥 낚시하려구요ㅎㅎㅎ 존밤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