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일 없다는 듯이 출근 한 그녀를 빙그레 웃으며 처다본다
그녀역시 입술을 한번 삐쭉 거리더니 자리에 앉는다
그녀와 나이차이 21살
꽃같은 대학생활 마치고 사회생활에 막 적응 하려하는 신입의 꿈도 저버릴수 없기에
나는 며칠동안 아무런 내색 조차 할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를 태우고 외근을 가야할 상황이 발생했다
아무말없이 옆자리에 앉아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 지난번일 기억 나니?"
"네 어렴풋이 기억나요~~"" 그래서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도 했었어요"
"
이윽고 어린널 데리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자 그녀는
"제가 왜 어려요?"
그리고 팀장님이 그래도 절 지켜주셨잔아요!!"
"오히려 제가 고맙고 미안하죠"
그러면서 방긋 웃는다 유리창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더불어 아름답고 이쁜 그녀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온다
그녀 손을 잡고 말을 건네본다
"내가 널 좋아해도 되겠니?"
그녀에게 고백을 하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품에 안겨온다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하고 싶었다
그녀의 입술에 내입술을 포개고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차안에서 떨어질줄 몰랐다
일은 마쳐야 했기에 약간 상기된 그녀를 다독이면서 회사로 들어갔고
우린 주말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게되었다
약속날 아침일찍 집 근처에서 그녀를 태우고는
한적한 야외로 내달렸다 모텔이 즐비한 동네 에 이르러
나는 그녀가 망설일 시간도 없이
모텔 주차장으로 차를 구겨넣었다
그리고 우린 처음으로 하나가 되는 일을 치루고 말았다
돌아오는길 내내 내팔을 꽉 잡고 떨어질줄을 몰랐고
집에 도착해서 내리자고 해도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내릴 생각을 않는다
잠시후 고운 두눈에 눈물이 흐르는걸 보았다
"왜? 우는거니?"후회 스럽니?
라고 묻자 그녀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전 사람 한번 좋아하면 오래 가는데 팀장님 나 안보면 어떻게 할까 걱정되서 눈물이나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깊은 포옹을 하였고
우린 남들이 모르는 사내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깊어갈 무렵 그녀는 나와 결혼까지도 생각할만큼 뜨거웠다
워낙에 이쁜 친구라 누군가 채가겠지 라면서 난 늘 떠나 보낼 생각을 하곤했었다
그런 세월이 일년 이년 삼년을 지속했으니
크리스 마스에 다가온 엄청난 행운이라고 믿고 싶었다
삼년이 넘은 후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녀는 한달내내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혼자 펑펑 울었다고 한다
나역시도 그 사랑의 시간만큼 아프고 괴로워 했다
노래 가사처럼 죽을 만큼 아팠다
죽는게 나을거라고 생각이 들만큼 그녀를 사랑했지만
우린 사회의 통념을 깨기엔 너무 큰 숙제를 안고있었기에
서로를 사랑하는줄 알면서 이별 해야만 했다
그리고 한참후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사랑하는데 왜 헤어지냐라는 말을 믿지 못했는데
이제 알게 되었다며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말과 함께......
내 목숨 처럼 사랑했던 아름다운 그녀가 무척이나 보고싶어집니다
십여년전 제게 있었던 크리스 마스의 선물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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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홍상수, 영화배우 김민희가 떠오르네요.^^
더더더,,,쩝
췟~~~
지금도 혼자라는거 아닙니까?
너무 빠른 결말이 ㅜㅜ
맛점 하세요~~^&^*
수선이 흉아 화나면 겁나 겁납니다. ㅡ,.ㅡ"
좋은데 뭔가 진한 아쉬움이 남는건 왜일까요 ?
슬픈건가ᆢ?
100% 그감정 이해는 못해도 알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멋진사랑은 먹진 추억이 되고
힘들고 아픈 사랑은 아픈 추억만.남지요
오랜만에
제가슴에 잔잔한 따뜻한 커피 향 같은
추억이... 어수선님 덕분에 조금씩 솟아 올라
기억저편 희미한 느낌의 잠시 잠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 누굽니까??
피러얼쉰 진짜요?
클났네.
어느 낚시 모임 장소였다.
공식적인 모임 자리에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어
쭈삣 거리고 어색해 하는 나에게
그는 경외감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살갑게 대해주었다.
이빨이 유난히 흰 그는
날 것 그대로의 수컷이였다.
두 번째인가는 병원이였다.
고등학생 아들의 뜻하지 않는 머리수술.
병원 앞을 서성이는 그는
새끼를 지키려는 상처입은 맹수 같았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그리고 3년 전 근 10년이 지나
송전지 좌대에서 세 번째 그를 만났다.
그는 여전히
자유분방한 고삐 풀린 사내였지만
세월의 흔적 때문인지
차분하고 안정돼 보였다.
근 10년만에 선배님의 글을 대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유려한 글솜씨는 아직 녹슬지 않았습니다요.
선배님께 댓글의 농담으로 늘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음 낚시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인생 자체가 살얼음판이라고--
혼자 두 아들 키운다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선배님이
목사님의 아들이란 것도 믿기지 않지만
선배님의 아들이 한의사와 목사라는 건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제분들도 다 장성하셨으니
이제 새로운 인연을 만나
그동안의 자웅동체 외로움을 벗어 나소서.
성님! 새 장가 가이소.
그리고
이어지는 후기 '장기매매' 편을 기대합니다.
어수선선배님 마음을 열어제껴뿟씀미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반짝이는 기억!!!
아님 그 옆집????????
솔직히 큰머리 소년보다 빠지는기 뮈가 있는교
포항에 사는 산골도 오드리될뻔 하구 사는데
얼굴이 빠지는것도 아니고 정말 마음씨 좋은
배필 꼭.만나요 중년을 위해
어수선님 !
또다른 모습에 진정한 사람냄새가 납니다.
사랑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