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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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만천지에서....휴~...

IP : f0233b3c69f48ab 날짜 : 조회 : 2935 본문+댓글추천 : 0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고집을 부렸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지난 20일, 점심 후 가방과 함께 휘~리릭 달려 간곳은 군위에 있다는 만천지. 길도 잘 몰라서 회원님의 도움으로 14시경 도착 후 마치 무슨 선수처럼 선배조사님들이 하듯이 한 바뀌 주~욱 보고서는 산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제 생각에는 그곳이 포인트이다 싶었죠). 그래서, 우로 부터 2.1을 시작으로 봉돌만 달고 수심을 확인 후 6대를 폈죠. 그리고, 직접 줄을 맨 감성동 5호에 직접 삶은 콩을 끼워놓고 재 투척을 했습니다. 이때가 14:30분 경. 찌가 꿈쩍을 안합니다. 그래서, 일전에 들은 "콩이 부푸는 시간이 30분 정도라니까 그래서 기다리자" 했죠. 근데, 어~라? 1시간이 다 되어더 역시 꿈쩍을 안합니다. 뭐가 잘못되었지 ? 초보마음에 혹시나 해서 한대를 들어보니까 콩은 먹음직스럽게 부풀어져 있었습니다. 그럼, 잘못된것은 없고 계속 고~~~. 5시 30분 까지는 억지로라도 케미 없이 버텼습니다. 딸랑 케미가 3통반 즉 7개가 남아있었습니다. 드디어, 케미를 넣고 제일 우측의 2.1에는 콩에서 옥수수로 전환했습니다. 이것이 1차 실수입니다. 아무리 혼자왔지만 마릿수가 아닌 크기의 조과를 보리라했습니다. 전혀 입질이 없는상태라 손맛이나 볼려고 미끼를 바꾸었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근데, 많은 조사님이 오셔서 그런지 다른 소류지에서는 좀크다 하는 붕어가 옥수수에 입질하는데 만천지에는 옥수수에 참붕어가 달려 왔습니다. 크기도 미끼에 딱 좋은 약 3Cm정도. 감성돔 5호에 걸린 3Cm급 참붕어라. 실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해서 방생했습니다. 잠시 후 또 걸려온놈이 10Cm 붕어. 역시 방생 후 미끼를 아까 꺼내어서 옥수수 미끼어 둔 잘 불린 콩을 다시 끼우고 재투척. 그리고,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담배피고하니 별 할일이 없더군요. 시간이 지나갑니다. 7시.....8시......9시.....10시.... 보통 보니까 11시 이후에 입질이 있어서 또 생각했습니다. " 밤낚시는 이제부터다 " 눈에 힘을 잔뜩주고 케미를 뚫어지게 바라보니 나중에는 눈이 다 아파옵니다. 11시.....12시.... 사방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아까 7시경 땀복 3벌을 껴 입어서 이제 더 이상 입을 옷도 없습니다. 입질도 없습니다. 이슬이도 없습니다. 갈등이 생깁니다. 가야하는냐 아님 여기서 멈추느냐..... 1시.... 역시 입질이 없습니다. 추워 죽겠습니다. 내린 서리가 얼어서 눈처럼 화얗게 보입니다. 배도 고픕니다. 라면 또한개를 끓여 먹었습니다.....1시 30분... 전화기가 울립니다. 집에서 재미있는 TV를 보는지 목소리에 생기가 돕니다. 난 추워 죽겠는데... 아 또갈등이 생깁니다. 1시 30분... 한계점입니다. 여전히 입질은 없습니다. 철수하자. 낚시대를 다 접어서 가방에 넣을수가 없습니다. 이미 손이 곱아서 움직이질 않습니다. 텐트까지 접을려니 2번은 차에까지 왑복해야 되는데.. 흐미///// 어쩔수가 없습니다. 3번이라도 왕복을 해야지요. 1차로 낚시가방과 미끼통 및 코펠을 들고 산을 빠져 나옵니다. 근데, 순간 머리카락이 쭈삣합니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옆에서 통화하는듯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는길에 보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니, 그럼 지금까지 이쪽 산 밑에는 나 혼자만 있었단 말인가 ? 그럼 아까 그 목소리는 ?....." 갑자기 주변을 살핍니다. 거참, 갑자기 소름이........ㅡ억지로 차에 갔습니다. 차에도 이미 서리가 얼어서 창문이 잘 움직이질 않습니다. 가방을 넣고 2번째로 다시 그곳에 갑니다. 진짜 힘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몸이 산쪽으로 가는게 아니고 물쪽으로 붙어서 걷게 되더군요. 그 때 누군가가 왼팔을 당깁니다. 순간 팔을 확~ 채었죠. 알고보니 물가의 찔레류 입니다. 다시 도착 후 텐트와 버너와 기타등등을 들고 차까지 오는 약 100미터 거리가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가 없었습니다. 시동을 걸고 빠져 나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2시 50분 쯤...... 집에 도착해서 이슬이 한번 보고 푹~ 잤습니다. 붕어가 노는 그런 꿈을 꾸었습니다. 또다시 몸이 근질거립니다. 선생님, 이거 병 맞죠?

1등! IP : 60ddd5f9dd00543
대구황소님!
만천지 홀로 조행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홀로 밤낚시에서 한번 무서움을 느끼면 겉잡을 수 없게 됩니다.
되도록 깊은 산 속에는 두분이상 조행 하십시요^^
수고 많으셨구요
병은 병인가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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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0ddd5f9dd00543
그 병에 걸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월척 아닌가???
처음부터 "밤샌다" 마음먹었으면 갈등이 조금 덜 되었을텐데....
저도 그러다 짐 여러번 쌓습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추천 0

3등! IP : 60ddd5f9dd00543
만천지 산밑이라면.......혹시 그늘막텐트치신분(?)
아까 그목소리의 주인공입니다 맟은편 부들밭속에묻혀서.....ㅋㅋ
미리알았다면 새볔녘에 따끈한 코~피라도 한잔했을텐데요
추운날 새볔에 철수 하시느라고생많이하셨구요
담 기회되면 코~피한잔해요.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대구황소님!!!!
안녕하세요!!!!!
ㅋㅋㅋ.......
무서워서 철수할때면
무서움이 5배는 늘어있어서 고추밭의 비닐 조각도 **으로 보일때가 있습니다.
담부터는 꼭 조를 맞추어서 줄조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도 무서움이 많아서
마지막 사람이 철수하면 동시에 철수를 하는데.
혼자서는 버티기가 힘들드라구요

담에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요즘은 12시까지만 있다가 오는것도 괜잖은 방법이라고 판단되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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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대감님, 가끔 도남지에 가시는 모양이죠 ? 가실때 기회한번 주시면 같이... 그리고, 낚선님, 별빛사랑님, 목동연가님 및 대감님... 염려에 감사드리며 같이 조행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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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어울리지 않은 닉네임이군여...
시간되시면 안계낚시오셔서 절 한번찾아주세요 무서움속에 고독을 철저히 즐기는 방법을 알켜드릴께요 한낮에도 왔던길을 잘찾아가지몬하는그런곳에서 밤낚수하러 함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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