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무렵 우측 2번째 34대의 캐미가 "번쩍!" 하고 머리를 내어 밉니다.
동작이 묵직한 것이 아주 보기에 좋습니다.
느릿하게 두 마디쯤을 올리더니 찌가 멈춤니다.
두손으로 대를 잡고 자세를 취하는데 목젖에 침 넘어가는 소리가
"꼴깍!" 하고 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좋은 찌올림 입니다.
멈췄던 찌가 다시 솟아 오릅니다.
세 마디, 네 마디...
보름달 처럼 떠오른 캐미가 멈춥니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쫙!" 소리가 나도록 두손으로 쳐올립니다.
영천으로 가는중에 고속도로 상에서도 둑이 자주 보입니다.
소류지왕국 영천에 드디어 입성 합니다.
영천낚시에 들러보니 가재만한 새우가 있습니다.
"때도 좋고 그믐이라서 특별히 굵은 새우를 구해 놓았습니다."
영천낚시 사장님의 설명 입니다.
"몇해전에 쪼으던 못이 생각나서 와봤습니다."
실시간도 해야 하고 조행기도 써야하니 영천낚시 사장님께 저수지 위치를
설명하니 지도를 찾아서 저수지 이름이 '창락지'임을 확인 해주네요.
거푸 내린 비로 논마다 물이 그득 합니다.
이번주에서 다음주 사이에 모내기들을 할텐데
올해는 잘하면 모내기 배수로 인한 낚시의 어려움이 덜할것 같습니다.
1천평 정도의 소류지 둑이 잡목으로 찌들어서
저수지 둑인줄도 잘 모를 지경 입니다.
저수지 수면의 반정도를 부들이 덮고 있습니다.
넓은 부들밭은 수심이 얕으니 건너편 산자락 쪽이 조금은 더 깊을것 같아서
눈에 들어 옵니다.
상류에서 둑쪽으로 바라보니 부들숲에 가려서 작은 저수지의
좁은 수면적이 더 좁게 보입니다.
건너편으로 가보면 이렇게 고사목이 잠긴 그림같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좌측으로 부들과 뗏장이 만나는 지점에 오래전에 부들을 제거한
흔적이 보입니다.
앉은자리와 구멍 사이의 부들 몇줄기만 수면높이로 잘라주어
채비투척을 할 수 있도록 만들면 더이상의 작업없이 공략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우측으로는 연안의 물버들 가지를 조금만 쳐내면 부들과 뗏장이
만나는 포인트를 공략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청강도로 좌측의 3구멍을 정돈 합니다.
상류쪽인데도 수심이 6-70cm가 나오니 아주 미덥습니다.
우측으로도 부들줄기와 뗏장이 어우러진 욕심나는 포인트에
찌를 세웠습니다.
부들에 뗏장에 고사목까지 어우러져서 그림이 좋으니까
놓칠수 없는 구멍들이 좀 많습니다.
좌로부터 20,24,24,16,28,26,22,34,30으로 9대를 펼쳤습니다.
뗏장이 있으니 역시 바닥이 깨끗하여 채비가 잘 내려 갑니다.
우측 2번과 좌측 3번에 겉보리 한봉지씩을 나누어서 치고
캐미를 꺾어 놓고 사람 입질할 꺼리를 준비 합니다.
출조 할때 집에서 김치 한쪽에 양파 한 개 썰어서 준비 하고
소금과 된장 한 숟갈 준비 해서 시골 정육점에서 돼지목살 반 근쯤 자르면
혼자 먹기에는 아까운 돼지찌게가 됩니다.
영천낚시 사장님이 자랑 하던 굵은 새우를 이세형 11호 바늘에 달았습니다.
이정도 새우라면 씨알 변별력을 믿어도 될것 같습니다.
"번쩍!" 하면 좋은 녀석일겁니다.
데스크에서 가져온 콩도 만만치 않습니다.
잔챙이가 감히 넘볼수 없는 굵기 입니다.
좌측이 수온이고 우측이 외기온 입니다.
어둑해질 무렵인데 수온계가 있으니 밤새 수온과 외기온을 재어보는
재미가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밤 10시경에 우측 30대의 찌가 "껌뻑!" 하고 머리를 내어 밉니다.
굵은 새우를 넣어 놓았는데 한 마디 머리를 내어 밀고는
더이상의 동작이 이어지지를 않고 한참을 버티더니
슬며시 내리고 맙니다.
이런 경우는 채비를 들어내어 미끼를 확인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찌는 새벽녁에 다시 올라올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자정무렵 우측 2번째 34대의 캐미가 "번쩍!" 하고 머리를 내어 밉니다.
동작이 묵직한 것이 아주 보기에 좋습니다.
느릿하게 두 마디쯤을 올리더니 찌가 멈춤니다.
두손으로 대를 잡고 자세를 취하는데 목젖에 침 넘어가는 소리가
"꼴깍!" 하고 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좋은 찌올림 입니다.
멈췄던 찌가 다시 솟아 오릅니다.
세 마디, 네 마디...
보름달 처럼 떠오른 캐미가 멈춥니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쫙!" 소리가 나도록 두손으로 쳐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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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서 팔로 타고 올라야할 전류같은 무게감이 없습니다.
대를 청강용으로 바꾸고는 챔질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강한 탄성에 웬만한 붕어는 정말 뒤로 날아갈것 같습니다.
무식하게 챔질을 하지만 월척이나 준척이나 발밑까지는 날려 보았지만
아직 뒤로 날린적은 없는데 원래의 감각으로 챔질을 하게 되면
이제는 뒤쪽 숲으로 붕어를 가지러 올라가야 할것 같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참붕어보관망 속에 넣었다가
아침에 확인한 녀석 입니다.
밤에는 10cm가 채되지 않을것 같더니 밝고 나서 보니까
10cm는 될것 같습니다.
몇해전 부계의 택골지에서 사구팔 쪼을때에도 굵은 콩에 10cm가 안되는 녀석이
2단입질을 앞세워 오는 바람에 놀란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어이없는 경우를 당했습니다.
하여튼 이녀석 덕분에 간만에 뒷통수가 쭉- 땡기는 찌솟음을 보았습니다.
참붕어가 많습니다.
참붕어 미끼를 사용 한다는 분들 많이 보는데
참붕어는 참 어려운 미끼 입니다.
어떤 저수지에 사구팔에 확신을 가지고 몇년을 쪼읍니다.
35-6cm짜리를 몇마리 땡기면서 시기를 알게 되어
해마다 그때가 되면 맡겨 놓은 고기를 가지러 가듯이 출조를 하지만
씨알이 더이상 굵어지지를 않습니다.
4짜가 없거나 개체수가 극소수라고 빠져나와서 다른 못으로 갑니다.
이때 이곳에서 참붕어 미끼를 사용한 사람이 4짜를 땡깁니다.
이것이 참붕어 미끼 입니다.
참붕어 미끼는 거의 둘중의 하나 입니다.
지렁이와 비슷하게 잔챙이 큰챙이 구분없이 먼저 본 녀석이 임자인 경우 입니다.
이런 저수지에서 참붕어는 대물용 미끼가 아니지요.
씨알의 변별력이 없으니까요.
반면 어떤 저수지에서는 새우도 콩도 따문따문 밀어 올리는데
참붕어에는 반응이 없습니다.
턱걸이도 귀찮은 골수꾼이라도 질릴만큼 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참붕어 미끼의 이런 특징을 알고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을것 입니다.
확인되지 않은곳에서 참붕어를 미끼로 대물낚시를 들이밀다가는
사람이 먼저 지치기 쉽습습니다.
몇년만에 찾았는데 사람의 발길이 크게 늘어난것 같지 않습니다.
저수지가 숨어 있는 탓도 있겠지만
터가 세어서 꾼들이 잘 찾지 않는것 같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한번의 찌올림을 보고자 하는분은 시기를 달리 해서
몇번이고 찍어볼만한 저수지 입니다.
터가 센 곳에서 한마리 받아내면 즐거움이 더 커지는 프리미엄이 있지요.
* 일 시 : 2004. 05. 18.(음력 3월30일)
* 장 소 : 경북 영천시 북안면 창락지(약 1천평 반계곡지)
*수위및 포인트 : 만수위. 좌안 상류.
* 동 행 :
* 날 씨 : 밤 10시경부터 밤새 바람이 불었음.
* 채 비 : 유동채비(원줄 써미트5호, 목줄 케브라5합사, 이세11호 외바늘11-13cm)
* 조 과 : 4치
* 미 끼 : 콩. 새우. 참붕어.
*창락지 전체도
*가는길























물사랑님 화보엔 대물낚시의 지침이 하나씩 들어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나홀로 출조라...
다음 기회엔 저도 홀로 출조를 함 해야겠네요^^
작년엔 몇번의 홀로출조를 햇었는데......
창락지 조행에 수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찌맛은 본셈이니 다행입니다...^^
못이 아주 이뻐서 가고는 싶지만 올한해동안 두군데만 조용히 찔러볼려고
틈틈이 공략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시간되면 동출할수 있는 영광이 제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0^
엘콘도파사의 음악 죽이네요. 기분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같아 집니다. 좋은 밤공기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리라 사료됩니다. 약도 또한 상세하게 그려놓아 찾아가기가
쉽겠군요. 수고 많이 했습니다. 늘 월척의 발전을 위하여 수고하시는 마음 익히
알고 있습니다. 건강과 안전과 좋은 행운이 함께 오기를 염원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여기도 낚시터가 있는데요 출장이 늦어지고 있어서 조만간 휴일
오후에 시간을 내어서 간단하게 손맛좀 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곳은 라이센스를 구입해야 낚시를 할수 있구요 송어 종류와
메기종류 붕어와 흡사한 고기가 있더군요
호텔에서 500미터 쯤에 부들로 어울어진 멋진 소류지가 있는데
아마 4짜 붕어가 댓마리는 들었지 싶어요 ㅎㅎㅎ
한국에서 시차가 8시간 정도 나서 연락도 쉽지 않네요...
잘 지내시고 즐낚 하시길...
오랜만에 찌올림도 보시고 골짜기 외진곳에서 나홀로 지새우시고
역시꾼에 마음은 여전 하시군요
화보로 보니 아주좋은 포인트라 여겨 지네요
덕분에 그림 잘보고 갑니다..
저도 한번 델꼬 가 줘요...
예전에는 하나를 배우면 두세가지는 터득 한 때도 있었습니다^^
이젠 너댓가지 갈켜주더라도 한가지만은 반드시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성의(열정) 하나만은 쉬 식지않는 성격(스타일)입니다
저! 자연에 순응하는 바람직한 낚시인의 한 부분을 보고 경험하고 싶습니다
언제 한번 같이 하길 바랍니다^^
물사랑님 저도좀댈구다니시죠~~~
담부터 출조할때전화드릴깨요...ㅋㅋ
앗! 저주전자가 언제순간이동했지..ㅎㅎ
암만 찾아도없더니......ㅎㅎ
소류지님이 가지고있었구나~
한참동행출조할때.....ㅋㅋ
사용료 주셔야합니다...두분..
수고하셨습니다..
멋진넘을 만나셨으면 더 좋았을 거지만 그래도 좋은밤을 낚으셨으니~~
늘 건강챙기시고 4짜 조행기도 꼭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물사랑님의 화보에는 항상 대물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어느 책에서도 볼수없는 그 향기를 오래토록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알찬화보 잘 보았습니다.
외로이 홀로 출조하시는 물사랑님의 낚시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겠습니다.
항상 안전한 출조가 되시길 바라고 건강을 기원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 사무실 근처로 오셨네요...
도계서원과 사무실이 불과 500m정도 밖에 안떨어져있는데...
다음부터 효동 마을 근방으로 오시면 연락주세요......
화보 잘 보았고요...
좋은 가르침 두고두고 기억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합니다.!!!!!
부들이 너무 보기가 좋게 되어있네요!!!
혼자만 즐기기엔 너무 아까워 보입니다.
언제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잠사합니다.
둘이서 출조 해보게요.
회사 창립기념일 같은날 되면 같이 함 나가 보입시다.
공자님 술 못먹는 제가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같이 한번 나가 보입시다.
낚선님 시간 나시는 날에 셋이서 출조 해봐도 좋겠네요.
늘사랑님 고맙습니다.
자세를 낮추어 봉사하는 마음에 감사 드리며
저도 그것을 지키고자 마음을 다잡습니다.
소류지님 멀리 독일에서 글을 올리셨네요.
만리 타국에서도 부들밭이 먼저 눈에 띄다니..
역시 골수는 골수인가 봅니다..ㅎㅎ
호걸님 창락지에 그런일이 있었습니까?
며칠전에 37cm가 나왔음을 확인 했습니다.
아마도 찌들고 뻘이 깊어서 자원이 상당량 보존이 되었던 모양 입니다.
항상 안전조행 하시고 좋은밤 낚으십시오.
송사리님 안녕 하시죠?
소월지 화보 잘 보았습니다.
언제나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귀소본능님 말씀의 뜻을 알듯 모를듯 합니다.
동행출조 하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꼭 청하겠습니다.
빠른 시일안에 시간이 맞아지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폼님 요즘 바빠서 물구경을 자주 못하시니 헷갈리시나 봅니다.
주전저 분명히 제껍니다.
소류지님을 조사하면 답이 나올것 같은데요...ㅎㅎ
피아노님 화보가 양과 질에서 점점 풍성 해지고 있습니다.
물사랑의 화보가 눈에 띄지않을 정도로 좀 더 다양하게 올라올때에
대물터 두어군데 잡아서 고집대로 쪼아볼 생각 입니다.
이젠 한마리 구경도 하고 싶어지거든요...ㅎㅎ
수심50전님 기움 없는 그마음에서 배울점을 찾는답니다.
덕망이 높다는 표현에 너무도 잘 맞는 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낚시로 인한 인연이 언제까지나 계속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외붕님 업이 되면 낚시도 시들해진다던데
바쁜중에 말없이 보내주는 떡붕어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병을 넘어서 체질이 되어버린 모양 입니다.
항상 건강 하시죠?
하루살고님 이렇게 안타까울데가 있습니까?
참 뵙고 싶은 분인데...
행사때 가족과 함께 하신 모습이 너무도 뵙기에 좋았습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오.
대감님 고집스럽게 쪼으기에 딱 맞는 저수지 입디다.
덜 바빠지시면 한번 쪼아 보십시오.
제대로 맛이 나는 밤을 낚으실것 입니다.
다음에는 498로 올리세요
일년에 두어번 방문해서 주위쓰레기 치우고 와도 표도 안나데요..
동네청년이 와서 낚시꾼들 쓰레기 버린다고 쌍욕을 하던데..
구석구석 똥싸고 농작물 엉망으로 만든다고..
굳이 이런 코딱지만한 작은데까지 소개하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보공유.. 참 무서운겁니다. 누가 인터넷을 정보공유하는 곳이라고 그랬을까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