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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53(까치까치 설날)

IP : d329506af2fa090 날짜 : 조회 : 3284 본문+댓글추천 : 0

이제 "내일" "모래" "글피"면 "설날" 입니다. 아이들 앞세우고 본가및 처가로 향하는 발길에 행복이 묻어나지요. 손에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 꾸러미를 한~~ 아름 안고서... 차례상에 올릴 갖가지 식재료를 구입하는 일도 만만치 않지만 훈훈한 명절선물 고르기도 결코 쉽지는 않는 일이죠. 수백만원을 웃도는 초 고가 명절선물을 보며 시민들은 씁쓸한 맛을 지울수가 없지요. 하지만 마음을 주고 받는 자그마한 정성마저 외면 할수없는 현실...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 손잡고 친척집을 명절날 방문했을때가 생각납니다. 그당시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명절 때 선물은 짚으로 엮은 "계란" 한 꾸러미면 충분했습니다. 조금 산다는 집은 신문지로 둘둘 말아 포장한 "소고기 한어두근이면 최상의 "선물"이였습니다. 지금 같이 "갈비짝"이나 고가의 명품은 없었지만 "계란" 두어 꾸러미로 따듯한 마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서로 없는 살림살이였지만 情 만큼은 부자였습니다. 요즘은 짚으로 엮은 계란 꾸러미는 없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종류로 분류되여 예쁜 종이상자에 넣어 팔리고 있지만 어린 시절 서울에도 짚 속에 나란히 열 개 씩 넣어서 묶어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완행열차"를 타고 여행을 할때면 기차안에 오가면서 팔았던 삶은 계란은 잊혀지지 않는 아련한 추억입니다. 선물도 "경제발전"에 의해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선물이란 개념이 정립되기전에는 추수한 햅쌀이라 든지 아니면 "계란꾸러미""토종닭" 수준에서 "밀가루""설탕""조미료"등 3대식품..."라면""맥주""다리미""석유곤로""양복감""여성스타킹""빨간내복"등등... 80년대 들어선 10만원대 "상품권"... 그 후엔 "수입상품"... 고급브랜드 잡화류...과일 셑트. 그리고 현재는 "백화점상품권"..."주유상품권"... "웰빙상품"이겠죠... 오늘도 경비실 앞은 예쁜 포장을 한 채 주인을 기다리는 선물들로 넘처 납니다. 예전 명절이면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불러 밥한끼도 같이 했습니다. 계란 한 꾸러미와 신문지에 둘둘말은 "소고기"및 "돼지고기" 한근으로. 또는 "참기름" 한병. 아님 "정종" 한병으로도 사람사는 情을 나누웠는데...
그때 그 시절53까치까치 설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몇일 전 하늘이 열리는것 처럼 순백의 "함박눈"이 많이도 내렸습니다. 어린날 하늘에 날려보냈던 "방패연"과 까치까치 "설날"과 우리우리 "설날"을 동상으로 갈라진 손가락을 꼽아가며 기다리던 "설날"... 섣달 그뭄 도회지의 "목욕탕"은 몸을 운신하기 어려울 만큼 언제나 "만원사례" 였습니다. 대바구니에다 겹겹이 끼워입은 내복들을 그득히 담고 "검정 고무줄" 표찰을 발목에 낀채 미지근한 물을 뒤집어 쓰곤 했습니다. 뜨거운 탕속에선 참기위해 "청산리 벽계수야~ 쉬어감을 자랑마라~" 하며 목청것 시조를 읊는 할아버지들로 북새통을 이루웠습니다. "명절대목" 전날 방앗간의 "피댓줄" 돌아가는 소리가 윙윙 거리며 돌아갔습니다. "홍동백서" "좌포우해" "어동육서" "이율조시" 에 맞춰서 상을 차린뒤 아버지께서 그릇바닥에 젖가락을 들어 세번 치는것으로 조상께 은덕을 기리는 "차례'가 시작 되였습니다. 붉고 흰 사탕에 "다식" "약과" 그리고 "떡" "사과" "배" 등등... 교잣상에는 참으로 풍요로운 색감과 감칠맛나는 냄새가 피여올랐으며 명절이나 제사때는 늘 하는 순서이긴해도 우리들은 곧잘 잊어버려 어른뒤에서 눈치를 보며 절을 꾸벅꾸벅 했습니다. 언제나 이 차례가 끝나나 "교잣상"위에 "떡국"과 "고기산적"을 보며 그저 침을 삼키곤 했습니다. 어쩻거나 저쩻거나 "내일" "모레" "글피"면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의 설날... "사촌"이나 "육촌"보다 "떡국"을 먼저 먹고 "약과" "유과" "산자"를 닥치는데로 주머니에 쓸어 담았던... 그래서"설날의 가장 기쁨이였던 그때의 "정월"... 이북이 고향이신 부모님 친구분들도 우리집에 설날엔 모여 고기안주에 "막걸리" 사발치기로 그냥 취하는 날이였습니다. 허면 우리들은 세뱃돈으로 "폭음탄"이나 "화약"을 사서 차돌로 한방한방 터트리며 환성을 지르곤 했습니다. "고조부" "고조모"는 아득한 먼 시대의 잊어도 괜찮을만한 전설의 인물로 멀어저가고 "육촌" "당숙" "생질" 재종" 이런 말들은 "혈연"의 만남으로 아는게 아니라 사전적 의미로 겨우 파악하는 오늘의 정월... 온 나라가 대 이동하는 "설날의 명절"... 헤어져 있던 가족이 만나고 고향집 앞마당에 웃음꽃이 가득 피어나는 "설날"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후 난 그런 명절이 철이 들고 부턴 은근이 싫어졌습니다 몇해 전 가을..."추석"명절 때 "임진각"... 얼굴엔 주름기가 가득이신 우리 부모님 같은 실항민 1세대. 울먹울먹 하시더니 잠시후 결국엔 통곡이 이어집니자. 곁에 서있던 내눈에도 한참 동안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볼세라... 저는 일부러 눈물을 닦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 자라 청년이 다된 녀석들은 뻘즘한지 빈 하늘에 촛점을 맞추고... 명절땐 갈곳없는 저는 이번에도 차례 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 큰 자식놈들 거느리고 "임진각"의 "망배단"을 찿고 그 일대를 서성거릴것입니다. 이제 이 일도 올 "추석"이면 발길을 끊을까 합니다. 사랑하는 모든 월님들 눈길 조심하시면서 "고향길" 무사히 잘 다녀오시고 이곳 월척지에 고향소식 좀 전해 주십시요... 그리고 월님들~~"복"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및 각 가정에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글 그때 그시절...52(약장수)에 추억을 공감하시고 댓글로 용기를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때 그 시절53까치까치 설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그때 그 시절53까치까치 설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지방에 따라 혹은 집안에 따라 다소 다를수가 있습니다"...

1등! IP : 46e42f8982e56f6
해마다 두번의 명절에는 권형님의 망배단 가시는 길을 떠 올립니다.
실향의 한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북쪽 하늘을 그리워 하시던
어르신의 모습이 얼마나 사무치시겠습니까?

구구절절이 옛 설날의 추억과 고향에의 소중함을 집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예정하시 듯 임진각 망배단에 가셔서 올리시는 향에 실은 애향의 마음이
부디 북녁의 고향마을에까지 전해지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130여km의 멀지않은 고향 경주에 다녀오겠습니다.

설 명절이 가족의 화목과 행복으로 넘쳐나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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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7fdad37d1f9d4e9
차례상을 보니 구정이 눈앞이라는 걸 새삼 실감 하게 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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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963b0792c79db94
좋은 정보입니다. 차례상 차릴때 많이 햇갈리는데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

권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 0

IP : 0da93fc1c62eeea
생활에 달인 이십니다

삶에 지혜와 늘 밝은 세상을 위해

애쓰시는 권형님께 감사 드립니다

망배단에 서성이시면 안됩니다

마음 한가득 묻어두고 오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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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ed586ac97917b3
아....저렇게 놓는거구나.....ㅎㅎㅎ

저희집이랑쪼매다른듯합니다만...지역마다 다른가봐요??ㅎㅎㅎ

명절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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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0f40835b31b66e
명절때만 되면 더욱 사무치시죠 권형님

가지못하는 설움 달래시려 올해도 임진강 다녀 오시겠네요.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구요.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일 가득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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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b43cb4684df651
설 선물은 종합 선물셑트 과자가 생각납니다.
그거 한박스면 세상이 다 내것 같았는데요 .^^

집집마다 다른가 봅니다
아직도 우리집은 밥제사 지냅니다.
떡국으로 간단히 했으면 하는데 아버님 고집으로
변하질 않네요. 음복주가 댓병 하나라는 ^^..

작년부터 설날 추석엔 근무 합니다,
아랫사람들 쉬게 배려하다 보니 제가 나오게 되더군요 .

모든 회원 님들도 건강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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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040b3f035bd69c
어느듯 저도 세뱃돈 줘야하는때가 왔네요

올 명절 잘보내시구요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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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10bd9c1858cb11
물질만능시대가 되어버린 요즈음에 정이많던 우리조상님들의 이웃사랑을 되돌아보게하는군요,

권형님! 올해에도 못가시는 고향을 그리워하시겠지요,

그러나 명절은 잘보내시고 댁내만복과 하시는일등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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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9d25cabde3e717
복조리를 팔았었지요?
집집마다 새벽에 복조리를 던져 놨지요.
매끼마다 쌀을 일어 먹어야 되던 시절이었으니 밥이 금새 되지 않았던 시절에 필수 품 이었을 겝니다.
복조리가 그립네요.
새해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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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cf1173763335f
권형님~

좋은글 잘 봅니다~

설 명절 잘 쇠시구요~

봄날 5치 어복 많이 받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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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de1053047e0df0
권형님 설잘보내세요

조상님 덕분에이렇게 잘지내고있읍니다

즐그운명절 즐겁게 행복하게 잘보내고

멋진대구리 한수 점지해주시길 조상님에게

한상잘차려 올려주시고 부탁드리시면

올해는 대박의 조짐이보입니다

멋진 명절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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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b4ec0e3e803276
타향도 정이들면 정이들면 고향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말을했던가
바보처럼 바보처럼
아니야 아니야
.......

그때 그 시절 이야기고
지금은 고향이 따로없습니다.
발 붙이고 정 붙이면 고향입니다.

부모님과 조상이 계신 고향을 두고
비행기타고 해외로 조상님을 오시라고하는 시건통 없는 인간도 많습니다.

있는 사람에겐 고생이요
갈 수 없는 사람에겐 그리운 곳이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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