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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대 모자

IP : 78d73d715ace889 날짜 : 조회 : 4118 본문+댓글추천 : 0

“ 풍님아 ! 인자 그 모자 좀 고마쓰소. 촌스럽게.. “ “ ㅎㅎ 와요? 좋기만 한데 …. “ <<<<<<<<<<<<<<<<<<<<<<<<<<<<<<<<<<<<<<<<<<<<<<<<<<< “ 니 지난 번 준 모자 잘 사용하고 있나 ? “ “ 아…네…네 “ “ 어디 한번 가지고 와봐라 “ “ 아.. 저기 …그게 거시기 …” “ 이자뿟나 ? “ “ 니 지난 번 준 모자 잘 사용 하고 있나 ? “ “ 아..네…네 “ “ 어디 한번 가지고 와봐라 “ “ 아…저기 …그게 거시기 … “ “ 뿌사뿟나 ? “ 아버진 시골에 갈 때 마다 통과의례와 같이 보릿대 모자의 안부를 묻습니다. 그리고 또 그때마다 사랑방에서 새로운 보릿대 모자를 꺼내십니다. “ 이기 겁나 좋은 기라 , 국산 보릿대로 만들었다 카더라.. “ “ 이기 겁나 좋은 기라 , 여기 여 박음질 해 놓은 거 봐봐라 “ “ 이기 겁나 좋은 기라 , 니 머리가 두 개는 들어 가겠다. “ 여든 아비는 그렇게 늘 사랑방에 보릿대 모자를 챙겨 놓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아들은 고향집에 갈 때마다 부서진 보릿대 모자를 가지고 가거나 아예 가지고 가질 않습니다. 여든 아비의 보릿대 모자를 10년 20년 뒤…….. 아니 더 먼 시간까지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폴레옹 모자 보다 더 비싼 - <img src="/bbs/data/file/freebd/freebd08432434.jpg">

2등! IP : d17338ced7b8af9
선배님.. 보릿대 모자라는거 오늘 첨 알았습니다 ㅡ.ㅡ;

저모자 보기만햇지 아직 함도 안써봣심다..

부모님께서 평생 같이하시면 좋겠어요... 사람 평균수명이 150살 이었으면 좋겠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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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4f0280e53979bc
아저씨보다 두단계 아래 크기요ㅎ
원조 풍님 만수무강 하세요...
아...술이 안깨네 또 자야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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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7b0a6b7dcc9691
아버님의 착한 마음씨가 엿보입니다

아들 큰머리로 기죽지 말라는....

“ 이기 겁나 좋은 기라 , 니 머리가 두 개는 들어 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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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4e54fa14009962
저거 "大" 자를 사도 내머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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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오래된 아버지의 보릿대 모자는
왜 제 모자 보다 훨씬 두꺼워 보이고
색상도 더 이뻐 보이는지를 ---

그런데 절대 저를 주시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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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9501be494844b6
아부지...그리운 분,보고픈 분이지요.

다시한번 기회가온다면 제대로 모시고픈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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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04c12b88c47ec2
트렁크에 모시지말구
옆좌석에 안전벨트 채우시구
쓰다듬어 주세요

글구
곶감 다묵지 말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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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a6ba88ced94a5e
부모님들께서는
내리사랑뿐 이랍니다
살아계실제 많은 효도하세요

나중엔 하고싶어도 할수없는게 효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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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아버지께선
어릴 때 부터 작은 소지품을 잘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게 늘 부담스러웠습니다.

늘 다음에 확인을 하시는데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물건도 사람도
워낙 잘 잃어 버리는 제 털팔이 성격때문에...

그랬던 제가 어느 날 부터인지
아버지 소지품에 자꾸만
욕심이 생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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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b8538189199241
저도 처음 알았네요 보릿대 모자군요

매제가 낚시할때 쓰는것보고 하나 얻었더니 의외로 그늘도 많고 좋더군요

아버님 추억할 물품이 하나 더 늘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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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314fbc777a4929
머리 큰거 자랑하기 있기 없기?

그 모자 30년 지난 후에도 받을겁니다.

많이 추워졌지요.

건강 잘 쨍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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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fed3c506f98dcf
여름에는 저모자가 최고입니다.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보입니다.

우리모두 살아계실때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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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cd54a895cbb8b4
그래도 우리나라 좋은나라 아닙니카?

그 머리에 맞는 모자도 있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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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ee72246cfe684a
ㅠㅠ

어버이가,
자신의 DNA를 가지고 있는 자식을 향한
내리사랑을 어떤 단어로

표현을 해야만, 모자람이 없을지....
말입니다요

풍님을 향한 ,아버님의 내리사랑 글을
보면서

입큰 개구리의 우화가 떠 오르는건,
왜 인지 ?


친구들 한테. 큰입 때문에 놀림을 받고
울며 집에 와서

엄마!..내 입이 그렇게 커?

우리 이쁜새끼 입이 크기는!.... 너무 작은거 같아서 안스럽구먼!!.....

엄마가 뽀 해주께! 뚝!~~~~~



쪽....쪽....쪽...............쪽.............쪽.... !!

^^;





저기염.......알바님!
아버님이....특대 사이즈 주문 하신게
아니시구염

주문 생산 하셨다는.........야그가...



=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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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아버지가 주신 보릿대 모자를 쓰고
못 둑에 선 저를 보고는


이구동성으로
파라솔 펼쳐 놓은 줄 알았다 하셨구나....

음..
오늘 처음 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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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d9c672fd4f13d0
소풍동지!!!
1억만 더 써유~~~~~
26억 하림회장구매 -.=

하림회장님을
낚시 가르쳐
월척 자게방멤버로 맹글어서리
1억만 자게방에 풀게 합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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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겨울에 털모자가 있었는데...

곰으로 오해 받아 총 맞을까봐

어지간하면 보릿대모자 사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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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25억이면 하림 회장님께

넘깁니다.

제 싸인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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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0cb89c612820b9
일단 재료비는 남들것보다 마니 들어가는건 확실합니다...
아 심심하네요 뜨게질이나 배울걸그랬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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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d727fb81b6beaf
"아버지" 라는 단어에 가슴이 무겁습니다...

소풍님 만나뵈어 반가웠고, 의외로 많은 추억들을 공유한 님이기에 더욱 좋았습니다...

언제인지 모를 소풍님과의 다음을 기약하고자 합니다...

어르신 잘 모시기를 부족한놈이 당부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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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32222e4b96429b
그 좋은 인물에 보릿대 모자를 쓰시면 아마 인물이 더 살아나겠지요.ㅎㅎ

만나서 대단히 반가워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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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물골선배님!

인연의 오묘함을 느꼈던 밤이였습니다.^^
다음에 또 더 좋은 모습으로 등이라도 치고지고 보입시더.
늘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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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빼빼로 선배님!

묘하게 비껴갔던 만남이 이번에야
제대로 아다리가 걸렸습니다.

두런 두런 들려 주시는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후배 사랑을 느꼈습니다.

늘 건강하시어 오래 오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장군님이 인정한
그 좋은 인물 가산동 소지서비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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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14842b3584fd85
온갖음모와 술수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켜내는 소지서비..ㅋㅋ

보리대 모자도 좋지만 김삿갓모가 훨씬 좋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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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8da962b68e4919
여름에 쓰면 참 시원하지요.
예전에는 여름에 자주 보이던 모자인데 언제부터인가 보기가 쉽지않은 우리 예전 여름 모자이지요.^*^
참 오랜만에 보릿대 모자 봅니다.
어르신 오래동안 간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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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산골붕어선배님 !

선배님이 예전 주신 모자도 잘 보관 하고 있습니다.

몇 번 착용을 했고 제 머리가 들어 가는것도 확인 했지만

이마에 핏줄 자욱이 자꾸 새겨져서...^^

건강 잘 챙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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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송애 선배님!

사실 보릿대 모자만큼 실용적인것도 잘 없더군요.
창이 넓어 그늘도 좋고
어지간한 사이즈는 다 품에 안아 주고...

요즘 나오는 보릿대 모자가 재질이 정말 보릿대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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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5087be4b68a5c9
밀짚 모자는 애환이 서려 있습니다
어릴적 우리네 아부지들은
논 밭에 나갈때 꼭쓰고 나가셔서 김매고, 탈곡 하고 모든 일 하실때마다 쓰셨죠

비올때 머리에 맞는 비를 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흩어진 머리칼을 가즈런히 모아 담아 좋았고
이마에 흐르는 땀 방울을 더 이상 흐르지 못하게 막아 주기도 했지요

들에 나가 익은 과일이랑 담아올 그릇이 없을때 밀짚 모자를 벗어
그 안에다 담아오셔서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셨죠
냇가에 나가 물빠진 웅덩이가 있으면 손을 더듬어 잡은
미꾸라지며 붕어를 이 밀짚 모자에 담아 오셨지요

더이살 낡아 쓸 수 없을때 밭 가운데 세워둔 허수아비에게 씌워 주어
피해를 주는 동물들의 무서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요
이제는 더이상 농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물건이된듯 합니다
메이크 모자를 쓰고 작업 하는 농부들의 모습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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