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얼마전 원빈이 출연한 영화 "아저씨"가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원빈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잘생긴늠들 다 싫어합니다) 아저씨를 보지 않았습니다.
집사람은 어디서 들었는지 자꾸 아저씨 영화를 받아 달라고 하네요.. 몇번을 말하길래 받아주고
출근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목숨을 걸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집에서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는데 이거 좀 심각합니다.. 쟈갸 왜??이러니까 흐흑 하면서 흐느껴 웁니다. 몇초간 긴 흐느낌이
수화기 넘어로 전해집니다. 전 바짝 긴장해서 뭔일이냐고 물었습니다. 혹시 집에 큰 일이난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스쳐지나 갑니다.. 조금 있다 집사람이 하는말 "아저씨"넘 슬퍼..그러면서 또 웁니다.
아놔.. 원빈인지 원반인지 하는 연예인이 집사람을 울리네요. 그렇게 강한던 집사람을..
그러면서 저도 한번 보랍니다.. 정말 슬프다고.. 저도 눈물많아 슬픈영화 싫어하고 또한 원빈을 별로라
생각하는 지라 본다고 대답은 해놓고 미루고 있습니다..
아저씨!! 진짜 아저씨는 난데..
그럼 현실의 아저씨는 어떤가?? 69년생으로 직장에서 위에서 받치고 밑에서 쳐받아줘서 하루하루가
얼음장 같은 생활을 하고 있으며 평소 신조는 "젖은낙옆"이 오래간다는 전설을 신봉하며 살고 있습니다.
얼마 안되는 용돈을 쪼개 낚시도구를 사려고 중고장터를 기웃거리다가도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맛있는것을
사주는 그런 쪼잔한 사람입니다.
어떤 월님들은 이백이네 오백만원 들여 셋트로 장비 구입했다고 하시는데.. 가지고 있는 장비중 가장 비싼것은
이곳에서도 중저가대로 취급받는 3.2칸 노을대가 최고가 대입니다..
요즘 캐수파에 눈이 꼽혀 심퉁낚시를 하루에도 네번이상씩 들여다 보는데 볼때마다 알게 되는것은
빨리 사지 않으면 로얄대는 조기 품절 된다는 사실뿐입니다. 가끔 중고 장터에 나오더라고 소심하게
찔러보니 절대 원하는 대를 손에 쥘수는 없습니다. 낚시대는 14대중 대부분이 메이커가 다르며 그것도
25년전 외삼춘께 물려받은 장비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2mb의 실용을 뛰어넘는 창조적 실용정신으로 받침대는 무조건 최고가 7000원 미만의 이미테이션을 쓰고 있습니다..
길었던 올 겨울도 장비교체라는 거대한 계획이 무산된채 지나갑니다.. 돈점 더 모아서 사야겠다..
뭐 장비가 좋다고 붕어 더잡나라는 자기 암시를 하면서 지름신을 물리쳐 봅니다..
어떤 월님들은 완전 찌질이라고 하실수도 있겠으나 많이는 아니지만 저도 나름 벌만큼 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월님들이 그러하듯 가정을 위해 자신을 조금씩 희생하는 소심한 "아저씨"입니다..
영화의 "아저씨"도 멋지겠지만 현실의 아저씨도 박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늦은밤 회사에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그래도 힘이 되는것은 집사람이 한번씩 낚시대 타령하면 "몇개사~~"이런말을 해줍니다..캐수파 가격알면 턱이 빠질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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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는 원빈보다 잘생겼습니다 ㅋㅋㅋ 진짜라니까요~~~~ 이 아저씨들은 잘생긴사람말은 무조건 안믿을려고하네요 ㅋㅋㅋ
탁이아빠님 인증하시는거 보고.... 생각좀 많이 해보다 ..저도 인증할수도 있습니다..
용돈쪼개서 장비교환할려다 애들과자사준다....정말 공감백배입니다
저도 케수파에 눈돌아가서 심통에 자주갑니다..눈팅하고 돌아올껄 왜맨날가는지...
아저씨보다 오빠소리듣고 싶어요..ㅎㅎ
잘읽었읍니다..
진짜라니까요~~~~~~~~ 지금도 어디 가면 영화배우라 그런다니까요 ㅋㅋㅋ
4월에 조행기올릴때 영화배우 등장하니 아자씨들 꼭 보아주셔요 ^^
원빈도 박명수로 나옵니다.. 조금 좌절 하실듯...
저도 오래전 부터 각종 낚시대 사용하고 있으며
마음이야 가지고 싶고 써 보고 싶은 장비가 많지만
아저씨이기 때문에 늘 뒤로 미룹니다.
청대산님 뿐만 아니라 다수의 꾼들이 역시 같은 상황이오니
너무 힘빠지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본 영화의 원빈아저씨 보다 더 멋진 아저씨입니다.
박수드립니다.
절대 소심한게 아니라 그만큼 가정을 위해 스스로 참는겁니다.
그리고 사실 낚시 잘하시는 분들 낚시대 안가립니다.^^
흔한 예로 명필이 어디 붓가린답니까.ㅎㅎ
저도 올해부터는 그냥 애장하려했던 낚시대를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멋진 낚시대 셋트로 깔고 싶어 죽는 줄 알았는데...결정하고나니 참 마음이 편하더군요.^^
다만 사잇대를 구하는데 색깔 때문에 고심은 많이 했습니다.
원래는 그런것도 별로 신경 안쓰는데 올해부터는 조행기를 올리기로 했거든요.
조행기 때문에 낚시대 구입에 신경 좀 쓰다가 그것도 결국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로 했지요.
멋쟁이 아저씨~ 청대산님! 화이팅입니닷~^^
저희 와이프는 허각만 보면 쓰러집니다
귀엽다고ㅠ
만만한 친구들 모아서 전빵한번 벌리십쇼,,ㅋㅋ
단 진짜 만만해야합니다,,
저 명절전후로 백여만원챙겨서 장비 질럿슴다,,ㅎㅎ
농담이구요,,
머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겟죠,,ㅎㅎ
그래도 옆에 누군가 잇다는것이 행복한것이잔아요,,ㅎㅎ
우리 힘든중년이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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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아저씨들에겐 "공공의 적"입니다.
원반인지 원빈인디..ㅎㅎㅎ
너무 웃겨요..ㅎㅎㅎ
잘읽고갑니다..ㅎㅎ
근데 재미잇기는 재미잇어요...저도 두번봄..ㅎ
그래도 아직은 5보다는 4에 가까우시니
요즘은 40대에 아저씨 행세하면 주먹 날아옵니다
연장이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얼마 안있으면 5로 넘어간다는 생각을 하면
쪼금은 답답합니다만
그래도 힘내서 살자구요
모든 아저씨들!!!
어떻게 인생사가 이렇게 똑같을수가 있을까 싶네요.
저 또한 청대산님과 같은 연배에 사는모습 또한....
낚숫대도 백화점입니다.
그나마 나은게 있다면 저는 중고로 구입한 드림대 40대가 젤 비싸죠 ㅎㅎ.
잘 모르는 사람 아님 먼 친척뻘 등을 지칭한다고만 느끼고 살았는데
그게 아닌
아주 우리 생활속 우리들의 대면 같은
그런 깊이가 있는
우리들의 삶이 묻은 단어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청대산아저씨~
영화도 한번 보세요~ 저두 잘생긴 넘들은 시러하는데~
영화 근래 본것들중 가장 재미 있게 보앗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