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생고생해서 생자리파고 들어갔다가 겁없는 등불쥐 패밀리들의 습격받고
선배 조사님들에게 조언구하는 글을 올리고나서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뼈가되고 살이되는 감사한
조언들 참고해서 깨끗하게 GG 치고 다시 죽을힘을 다해 포인트를 옮겼다고 글을 올려드렸는데요
오늘 겁없이 달라들던 등불쥐 습격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_^v
어제 글에 설명드렸지만 생자리를 펴느라 기력 거의다 소진된 상태에서
등줄쥐의 습격을 받고 울며겨자먹기로 결국 다시 포인트를 옮겨서 채비를 편성하다보니
체력 방전으로 낚시도 제대로 못해보고 취침모드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근처 50미터 옆으로 이동해서 다시 자리를 잡았는데요 해가 저물어가는 즈음이라 정신없이
비지땀 흘리며 다시 채비편성하고 저녁식사를 하고나니 먼길 출조에 생자리 작업에 자리 이사해서
2번째 채비 편성에... 이래저래 체력의 한계가 와서 그냥 저녁식사하고 캐미만 꺽어서 던져놓고
미끼도 달지않고... 마음 비우고 푹~~~~~ 잤습니다.
초저녁부터 푹~~ 자고 새벽 4시경 일어나서 아침장이라도 보려고 미끼를 꿰어서 던지려고 보니
헐........ 어제 새 옥수수 캔 하나를 따서 받침틀 선반위에 올려놓고 자고 일어났는데...
후레쉬를 비쳐보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옥수수가 한알도 없습니다 -__-;;;;;
옥수수 캔을 물고간것도 아니고... 그냥 받침틀 선반위에 세워놓은 그 상태 그대로 옥수수만
한알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되더군요...
등줄쥐 패밀리가 습격한 이유가 바로 옥수수(=스위트콘) 이었던 겁니다... 어쩐지 겁도없이 받침틀
선반위에 올라와서 그 난리를 치더라니요...
실험을 해보려고 다시 새로 옥수수 캔 하나를 따서 선반위에 올려놨습니다..
잠시후.. 어디선가 ..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작고 앙증맞은 귀여운 등줄쥐 패밀리가 등장하더니
달려듭니다... 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네요...
거부할 수 없는 옥수수의 향기가 등줄쥐 패밀리들을 유혹한게 맞았습니다.. 그래서, 미끼 달아 던지고
나서 옥수수캔은 새우통에 넣어서 단단히 지퍼채워줬더니 그제사 잠잠해지네요...
그래서 문득 생각난게 있는데, 이전에는 옥수수 캔을 열어놓고 받침틀 선반위에 올려놓은채
식사를 하고 왔더니 세상에나 도둑고양이 2마리가 달라들어서 캔을 넘어뜨리고는 쏟아진 옥수수를
맛나게 냠냠쩝쩝 하고 있더군요...
옥수수는 붕어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동물들도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기회였네요~
앞으로는 옥수수는 두껑달린 미끼통에 옮겨놓고 낚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등줄쥐나 도둑고양이들 많은 곳에서는 필히 신경써서 관리를 해야겠네요.
등줄쥐가 옮기는 병이 2가지고 있습니다.
1가지는 쯔쯔가무시병으로 이건 등줄쥐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서 옮기는 병인데
현재는 다행히 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가 아니라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다른 1가지는 유행성 출혈열인데 이건 건기인 늦가을(10월-11월)이나 늦봄(5월-6월)에 주로
발생합니다. 유행성 출혈열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호흡기 감염으로 많이 걸립니다.
쉽게 말해서 바이러스에 걸린 등줄쥐가 소변이나 변을 보면 바이러스가 그 기회를 이용해
밖으로 배출되고 그게 공기중으로 확산되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종의 감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래서, 되도록 등줄쥐가 많이 서식하는 곳은 피하라고 권유하네요.
아무래도 그런 곳은 등줄쥐의 배설물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확율이 더 올라가겠죠.
호흡기 감염같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걸릴수도 있고,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해 걸릴수도 있다고
하니 등줄쥐가 많은 곳은 이렇든 저렇든 되도록 피하시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등줄쥐를 불러들일 수
있는 원인제공은 하지 않는게 당연히 좋겠구요(저처럼 옥수수 미끼를 열어놓고 사용하는 경우)
어제 제가 미끼용으로 쓰려고 따놓은 옥수수캔이 결국 등줄쥐 패밀리들을 불러들였고, 저는 그로인해
월척 선배 조사님들께 질문글 올리고 많은 분들께서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고심끝에 미련없이
그자리를 떠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피할 수 있었으니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전화위복이라
생각하구요, 요즘은 외래어종토가 대부분이라 많은 분들이 옥수수 미끼를 선호하시는데 제 케이스를
통해 조금이라도 출조하셔서 건강 관리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유행성 출혈열은 건기인 5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라고 하지만, 꼭 그 시기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걸릴수 있는 병이니 평소에 출조하실때 출조지 상황에 따라 적절히 판단
하시어 혹시라도 병마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신경쓰시기를 권유드리고 싶네요. 등줄쥐가 옮기는
쯔쯔가무시병과 유행성 출혈열은 상당히 위험한 병으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으니
이와 접촉할 가능성이 많은 낚시꾼들은 특히더 신경써서 조심해야겠네요.
이번 일을 기회로 앞으로 옥수수 미끼를 사용할때 특별히 신경써서 관리하게 될 것 같네요~!!!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고 어복 충만한 ~ 황금주말 되시길 기원드릴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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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생하셨구만요..
월이 하세요...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 할 수 있겠습니다.
꼭 닫아둬야 겠군요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데 등줄쥐 올까봐
오싹합니다
이놈들 대책 없습니다
진드기는 벌써 나왓으니 조심들 하시길
찝찝해서 옥수수 물에 다 뿌려버리고 떡밥만 갖고 하니 덜 덤비더군요~
낚시하다가 쥐나 뱀이 나오면 정말 머리가 쭈뼛 스면서 오만가지 정내미가 떨어집니다
시골쥐들은 겁이 없어서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고소한 떡밥그릇으로 점핑을 해서 달려 들어요
제가 노지낚시를 포기하고 보트낚시를 시작한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쥐와 뱀을 강아지처럼 데리고 노는분들 정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