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붕어만 잡겠다 !

세상엔 홀로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 빛이나 꿈 따위가 그렇다. 이것들은 절대적 개념으로 독립한다. 세상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음과 양, 절망과 희망 따위가 그렇다. 이것들은 빛이나 꿈의 파생이지만, 결코 독립적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어둠은 밝음이 있기에 존재하고, 밝음은 어둠이 있기에 존재한다. 희망은 절망을 내포하고, 절망은 희망을 암시한다. 차창을 바라본다. 수로에 비가 내리고 있다. 나는 지금 홀로 외로운가... 늘 독조를 하던 나는 '그냥 조사'였다. 낚시 잘하고 잘생긴 수컷일 뿐이었다. (기분 별로다. 딴지 안 받는다. ㅡ,.ㅡ") 내 상대, 친구나 적은 바로 나 자신일 뿐이었다. 나는 '그냥 조사'일 뿐이었다. 나는 왜 나쁜 친구들을 만나는 실수를 했을까. 그들은 내 안의 잔잔한 둠벙에 돌을 던졌다. 그들은, 그냥 조사인 나를 '잡'으로 불렀다. 갑도 아니고 잡 ! ㅡ;:ㅡ" ㅡ 거기 믄데? ㅡ 모리나? ㅡ 조은 기가? ㅡ 잡ᆞ조ᆞ사 ! ㅡ 내가 잡조사모 당신들은 믄데? ㅡ 고ᆞ수 ! ㅡ 띠... 바 ! ㅡ;:ㅡ" 드뎌 수련이 끝났다. 잉어ᆞ자라ᆞ거북이ᆞ참붕어ᆞ금붕어ᆞ장어ᆞ송어ᆞ황소개구리... 나는 이제, 잡조사의 대척점, 초절정고수의 문을 연다. 삐~ 걱 ! 댓글, 미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