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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cb7c6ebe3559dd 날짜 : 조회 : 4933 본문+댓글추천 : 0

아직은 여름의 끝자락이 남아있는 집앞 마당에서 악산을 향해 장화 엄니는 허리까지 숙여가며 과연한 딸래미를 양손을 입에 갔다대고 메아리와 함께 부르고 있다. 산골의 저녁은 불그레한 태양이 긴 땅거미를 남기며 내일을 향해 넘어갈 태세다. 아랫동네 마을 어귀 굴뚝연기가 산허리를 감을 쯤 장화는 답을한다. 엄~니~ 왜요?? 이런~ 썩을. 밥 때가 되면 후딱 내려 와야지. 뭐~혀!! 앞에 고사리만 꺽으면 지금 막 내려갈 참이여유~ 누가 안내려 갈까봐. 에잇 참~ 엄니도. 장화... 충청 산골마을의 정씨네 방년 18세 처녀 아이다. 미모가 빼어나 도내 고추아가씨 선발 예선에 이장의 권유로 참여할 정도니 말이다. 발랄...쾌할...예쁜 마음씨 그리고 부지런함... 동내 총각은 두말할것 없고 덕거머리 총각을 둔 어머니들까지 꿀떡꿀떡 군침만 흘린다. ------------------ ㅇ --------------- ㅇ------------------ 요 몇일 전... 대처에 나가 사시는 숙부로 부터 걸려온 전화 한통에 장화 엄니는 딸ㄴ ㅕ ㄴ 단속에 쌍 심지를 켠다. 숙부님은 아버지의 근황과 장화의 안부를 물은 뒤 장화의 배필을 구했노라 운을 뛰운다. 학교는 대학을 졸업했고.굼지않을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항상 양복만 입고 회사를 다닌단다. 때 마침 호시탐탐 딸ㄴ ㅕ ㄴ을 노리는 덕거머리 총각들이 눈에 거슬렸는데... 기왕지사 서울로 시집을 보낼생각에 엄니는 장화 감시에 열을 올린다...서울사위라... 날은 점점 추워지고 서울총각과의 맞선도 달포 남았을 쯤... 평상시엔 쇠죽 끓이는 군불에 우물물을 데워 부억 한켠에서 목욕을 했지만. 오늘은 읍내에 나가 미끈한 물에 목욕할 요량으로 엄니는 딸ㄴ ㅕ ㄴ 을 앞세운다. 수중기가 뿌연 탕안엔 히멀건 몸뚱이를 들어낸 체 손님등은 자기들 몸씻기에 열중이다. 탕구석에 자리잡은 엄니는 본전이라도 뺄 요량으로 잽사게 가지고온 세탁물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그사이 장회는 탕안에서 몸을 뿔리고 마치 가마솥에서 꺼낸 고기마냥 김을 달고 나온다. 아야! 아파유~엄니.. 이 ㄴ ㅕ ㄴ 아 가만 있어 찰싹~ 가만 있어. 얼마 있으면 맞선 볼 딸 ㄴ ㅕ ㄴ을 기왕이면 깨끗이 씨킬 생각에 손끝에 힘을가한다. 그런데 이럴수가 엄니 눈을 의심한다. 딸ㄴ ㅕ ㄴ의 거시기가 황무지다. 누구나 있어야할 숲... 몇일후. 엄니는 딸을 앞세워 용하다는 병원에 문을 두두려 진찰을 받게할 생각에 근심이 가득하다. 하얀까운의 간호원에게 접수를 하고 진찰실에 딸ㄴ ㅕ ㄴ을 드려보낸 엄니는 일각이 여삼추다. 얼마나 졸았을까. 진찰실에서 나온 장화는 엄니를 찿는다. 왜?? 몰러유. 언능 들어가 봐유. 노크를 하고 들어선 원장실엔 늦 더위에 세월의 흔적이 역역한 자그마한 탁상용 선풍기가 고개를 까딱거리며 힘겹게 돌고 있다. 흰 까운의 원장은 먼~산 끝트머리를 바라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마치 죄지은 사람마냥 작아진 엄니는 모기소리 같은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저~~ 딸ㄴ ㅕ ㄴ이 무슨 큰 병이라도?? 외계어로 쓴것같은 소견소를 바라보며 원장은 혼잣말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통행금지...통행..금..지...허~참 큰 병이 이라도 걸렸남유~선상님.. 통행금지라니유~. 답답하네유~어서 뭐라 말씀좀 해 보세유~ . . . . . . . . 저~사람출입이 잦으면 풀이 안나는 법입니다... 붉은 태양이 힘겹게 산자락을 타고 있다....끝.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이 침침하여 오타가 많으니 양해 바랍니다. 다녀 가셨으면 흔적을 남겨주십시요. 열심히 활동 하겠습니다.^___^*

IP : 6a241f488635071
흐흐흣.......
이런 야그가 어디에서 싻이 트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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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c1b57e867b7841
권형님!
낮에 늦게 님의 글 보게되어서 글로써 재고해 주실것을 부탁 드리지 못했는데
다행이 몇몇 회원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헤아려 변함없이 활동하시게 되심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늘 활력이 되는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시원한 아침 저녁의 기온은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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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4f55ddbf166d1f
ㅎㅎ..좋은것인디
너무 많이 다녀갔다..
ㅋㅋ..재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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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3b12ab6e85a48a
ㅋㅋㅋ 야한야그 잘 읽고갑니다
권형님 쿠마도 흔적 남기고 퇴장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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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3f09efbd9d9aa8
풀 안날까봐 통행금지 시켜놓고

다녀간 흔적은 왜 남기라 하시는지 ?

잘봐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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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aafe6fb070f73a
을매나 조시나게 장화를 신고 돌아댕겼으면 풀한포기읎댜~~~ ^^
잘봤습니다
벌초가서 벌조심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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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1c3adb33b4b3a8
순진한 사람의 가슴을 아침부터 뜨끈뜨끈하게 만드시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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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0cd752be57846f
허걱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반가버요 권형님!

앞으로 장화를 멀리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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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e785351ad60940

내가 좋아하는 맹탕지?
수초작업 힘들어 수초 많으면 대 안담그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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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8d500576f19356
역시 맹탕이 좋은가봐요 ㅎㅎ

저도 요즈음 쫙깔린 마름밭은 너무 싫어요..... 가끔 빈틈이 보여야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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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cbf730a1b0883c
공자님도 허리아래는 논하지 말라하셨는데 ...
그렇지만 ...

눈이 즐겁고 마음이 가벼워지니 보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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