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밤
힘든 한주간을 지낸후라 긴장이 풀렸는지 소파에 앉아 끄덕거리며 졸고있는꼴을
집사람이 보고는 씻고 자길 권해옵니다
피곤할만도 하죠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잠시도 가만있었던 틈이 없었으니
스무살 청춘이 아니니 이곳 저곳 신체 각부분들이 서로 주물러 달라고 아우성인것도 당연합니다
육식위주의 식사와 부족한 운동량으로 위와 간도 혹사당하고
혈행이 원활치못하니 피곤도 더할것입니다
평균수명이 높아졌다하지만 수명연장에 비해 노년의 삶의질은 크게 좋아져 보이지않습니다
건강한 신체로 장수하며 살려면 폭식과 육식 .여유없는 생활방식을 바꿔야겠죠
그러나 현실이 녹녹하지 않은탓에 만족감이라도 채우려 노력합니다
하고싶은 일은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하는편이어서 피곤함을 만족감으로 대신 채우곤 합니다
교육프로그램에서 잇몸건강이 어떻고 .. 를 본후라 치간칫솔로 세세히 양치도하고
참물로 냉수욕도 합니다
피곤한 몸 빨리 뜨끈한 돌침대에 누이려고 씻었는데
씻고나니 정신이 말짱해져버립니다
10분 어떨땐 한시간 ..
평균 잠드는 시간보다 좀 이른시간에 쪽잠을 자고나면 하룻밤은 잠을 자지않아도 될만큼
짧은잠이 달콤한지라 10여분의 효율성은 최고입니다
카본 찌톱에 오동몸통
부력 7.8호
찌톱길이 43쎈티
바늘은 감성돔 2호 .원줄3호
10개의 찌를 봉돌을 달아 맞추고 낚싯대에 채비를 달고나니 새벽두시 ..
일요일 출조준비를 맞춰놓고 다시 양치하고 잠든시간이 세시 ..
아침 여섯시에 기상해 낚싯시터에 도착하니 엄청난 배수의 흔적이 보입니다
1년에 한번이나 있을까 말까한 배수
연안에선 장대를 펴도 포인트에 채비를 넣을수 없을것같아 갈등이 됩니다
2년전 가을부터 한겨울까지 거의 모든 주말과 밤을 보냈던 맨바닥 작은 소류지를 가면
지금쯤은 수심 1.5미터에서 근사한 입질을 볼수있을텐데 ...
그러나 오후네시쯤엔 낚시를 접어야합니다
결국 배수로 심하게 물이빠져 포인트가 다드러나버린 저수지지만
단골터를 사수하기로 합니다
물빠지는 저수지
답이 훤합니다
이미 배수가 되어 안정된것도 아닌 아직 진행형인 배수
몰황일게 뻔하지만 평소의 조황을 믿고 차에서 짐을 내려봅니다
수심1.5로 너무 깊다싶었던 부들숲이 70정도의 수위로 평소같으면 떼월척이 달려들 수위지만
배수중이니 점칠수 없습니다
보트를 내려 부들숲에 다다르는동안 고무보트를 내렸다가 빠트려 건지지못했던
폴대를 발견하고는 굉장히 반가운 맘이 듭니다
바닥에 그대로 선채로 박혀있는 폴대 ..
수위가 내려가니 평소 보이지않던 말풀들이 수면위까지 드러나 채비를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갈대와 부들 군락 사이사이엔 그나마 포인트가 보이고
그틈새에 찔러넣은 채비에 미약한 입질이 붙습니다
그러나 너무 드문 입질 ..
부드럽고 점쟎은 입질은 없고 조금씩 움직이다 난폭하게 잡아끌기도하는
잡어터의 피라미 입질같은 ,,,,
원래 붕어 일색인 곳이라 입질만은 새우든 지렁이든 시원한데 배수에 붕어들도 혼란스러운가 봅니다
대여섯치 서너마리가 오전 조황의 전부
수초군을 벗어나 중심부 깊은수심대를 노려보려 폴대를 꼽습니다
스윙으로 33칸 이상 다섯대 ..
깊은곳으로 몰렸을 붕어를 예상했지만 물골 바로위에 위치했는데도
생각만큼 시원한 입질은 들어오질 않습니다
대가 휘어진채로 이리저리 째는 붕어는 보지못하고 마릿수도 없는 상태에서
바늘을 바꿔 답니다
감성돔 3호바늘.합사목줄에서 붕어4호바늘에 긴 목줄 ..
25대는 챔질이 정확한데 30칸을 넘어가면 입걸림이 잘 안됩니다
한손챔질에도 손목에 부담이 되고 ..
작은 바늘을 달자 미끼만 채먹고 달아나던 녀석들이 정확히 입걸림이되어 걸려나오지만
역시 씨알은 고만 고만 합니다
중심부에서 재미를 보지못하고 부들과 갈대숲을 헤치고 밀고나가
상류 무릎수심까지 보트를 집어 넣습니다
한들거리는 말풀들 사이로 파닥이며 도망치는 붕어들이 육안으로 확인되고
채비를 다시 굵은 합사와 큰 바늘로 바꾼후 말풀무리와 갈숲의 경계선 빈곳에 넣습니다
잠시후 꿈틀거리며 들어오는 어신 ...
산관이 붉어져 터져나올듯한 여덟치급 붕어가 파닥이며 저항합니다
산란이 붙을 시기인데 배수가 됐으니 며칠 더지나 날이 따뜻하고 수위가 안정되면
대박조황도 가능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배수중에도 상류에 붙어 산란준비를 하는 붕어들이 꽤 많은듯합니다
군데 군데 작은 구멍같은 틈들을 찿아 채비를 넣으면 여지없이 입질이오고
꼭 그만한 사이즈의 붕어들이 나옵니다
보트의 방향만 틀어가며 한동안 앉은자리에서 걷어올린 붕어들이 살림망을 꽤 채워내고
작은 입질끝에 입걸림이 안되는 녀석들까지 잡아보려 작은바늘 짧은 목줄로 교체
깔짝거리다 살짝 올리는 입질에 걷어내면 여지없이 걸려나오는 녀석들 ..
마감시간 네시를 30여분 앞두고 지렁이통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살림망속에 포로로 잡혀있던 녀석들을 다시 쏟아주고 다음주를 기약합니다
미터이상의 배수가 이뤄졌고 배수가 여기서 멈추고 일주일동안 안정되면
저수지 특성상 가장 적합한 수위이니 산란시기와 더불어 꽤 재미있는 시기가 될것 같습니다
큰바늘 .작은바늘 .짧고 긴목줄
무엇으로 대체해 극복해나가든 세상살이도 낚시와 다를바 없는것 같습니다
어렵고 힘든시기 오늘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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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름 주말의 날씨가 안정적이라 출조하고 싶었는데 집안 일로 뜻을 이루지 못했네요
적재적소에 맞는 채비로 손맛 찌맛 보았으니 이번주는 홧팅하시리라 믿습니다
답답하던 차에 오늘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올가간듯 하여
오늘 제가 잘가는 수로에 다녀왔는데,
수로인데도 물이 빠져 있더군요.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확실히 입질은 살아나고 있고
몇일 내에 산란 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하고 싶었는데, 날이저물고 피치 못할 약속이 있어 돌아오면서도 내내 아쉽더군요.
이번주만 넘기면 제대로 될 것 같은 희망에 젖어 돌아왔습니다.
그 동네는 괜찮았나 보네여~?
손맛은 지대로 보았군여
대물은 아니지만은.....
전 토욜 일욜 이틀간 파도와 싸우다 왔는뎅
파고가 30은 되나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