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주라님이 옳습니다.
원래 칸이란 전통 가옥을 지을 때 기둥 사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늘 일정한 것은 아니므로 국가에서 표준을 정하게 됐고 그 표준이 약 180cm 정도가 된거죠.
과거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을 때 성인 남자의키가 160 정도 됐었답니다. 그 키를 기준 삼아 편안히 누울 수 있는 길이를 잡은 거죠.
단칸방이란 것도 그 정도 크기의 작은 방을 말하는 것이고 평이란 단위도 단칸방의 넓이를 단위로 삼아 표시를 한거죠.
낚싯대에서의 길이도 동일합니다.
동서양 같이 사람들의 편균 신체를 이용한 단위는 흔합니다.
홉 되 말 이런단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손에 담을 수 있는 양이 한 홉인데 사람마다 선의 크기가 다르니까 표준화한 양이 약 180ml가 표준이 된거죠.
일반적으로 한옥, 한국의 전통건축물은 그 규모를 이야기 할 때 몇칸(間)집 이라는 말을 씁니다. 또 평면 구성을 이야기 할 때도 전면에서 보았을 때와 측면에서 보았을 때를 합하여 정면 몇 칸, 측면 몇 칸 이라고 이야기 하죠.
그래서 대개 '칸'이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하신 분께서는 하나만 언급하셨더군요. 기둥 사이를 칸 이라고 합니다. 이 때 '칸'은 길이의 개념이지요. 그러나 몇 칸 집이라고 할 때는 넓이의 개념입니다. 같은 '칸' 이라도 면적의 개념인 것이지요.
대개 길이 개념의 '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 7-10자 정도의 기둥 사이거리를 1칸 이라고 합니다. 퇴칸과 같이 그 길이가 반정도 되어 반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면 5칸에 측면 1칸 반이라고 하면 정면에 기둥이 여섯 개 있어서 다섯칸을 이루고, 측면에 기둥이 세 개가 있되 한 칸이 다른 칸의 반 밖에 되지 않은 건물을 말하지요.
마지막으로, 면적 개념으로서의 '1칸'은 정면과 측면에서 보았을 때 1칸으로 구성된 단위 면적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정면 3칸, 측면 2칸인 집은 3x2=6, 여섯칸 집이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