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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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90년대초 초가을.
저녁 출조를 위해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지인이 자리한 저수지로 출발합니다.
한시간 운전하여 도착하니 어둠살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일단 저수지 옆 가로등 밑에 주차하고
포인트 물색차 저수지 주변을 한바뀌 돌아봅니다.
그때 저기 5미터 전방 시멘트 포장길위에
시꺼먼 고무밧줄 같은게 보이더군요.
얼핏 뱀 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실 저는 뱀이 무섭지 않습니다.
오히려 뱀이 저를 무서워하죠.
어릴적 자그마한 꽃뱀을 잡아다가 써커스
보여준다고 하고선 동네 아이들 모아놓고
오른쪽 소매에 뱀을 넣어서 왼쪽 소매로 빼기등..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차력을 선보인적도 있었죠.
따꼼하게 팔목을 물고 늘어지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생각하면 저도 제가 왜 그랬지는 아직까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온갖 꼴통짓을 하고다닌건 분명합니다.
암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에이 설마뱀은 아니겠지'
속으로 생각하며 반바지에 쓰래빠 질질끌고
다가갑니다.
뱀이 아닐거라는 저의 확신을 믿으며 다가가서는
꾸욱 밟아 주었더랬죠.
그러자 갑자기 그 고무밧줄이 꿈들대며
몸부림을 치는것이 얇디얇은 쓰레빠짝에 전해지는순간...
저는 마치 높이뛰기 선수처럼 그자리에서
공중부양을 했더랬죠.
아마 2미터는 날았을겁니다.
그리곤 낙법으로다가 멋지게 쎄맨 바닥에 철푸덕....
그순간 뱀도 자다가 어찌나 놀라던지
대가리를 곧추세우고선 발광을 하는 모습이
그 찰나의 순간에도 보이더군요.
네..알고 있습니다.
밤에 길거리에 나와있는뱀은 대부분
독사라는것을...
하지만 그녀석은 저의 탁월한 순발력엔 쪼끔
못미치는것 같았습니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지인이
마치 무협영화를 보는것 같았다고 합니다. ㅋ
그땐 뭔 놈의 객기가 참...
조금있으면 서서히 뱀이 나올 시깁니다.
뱀조심 하시고 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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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