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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유수 인생무상..해후

적수역부 IP : a7e08e4e5989087 날짜 : 2018-02-21 19:20 조회 : 1831 본문+댓글추천 : 0

세월은 유수를 넘어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르고
사람의 마음속은 늘상 무언가 허전함으로 가득하고...

물가에 앉아 낚싯대 드리우고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에 취해 세월을 낚아봐도
늘상 외면할 수 없이 또다시 부닥치고 마는 인생 ..내 인생....




[두편의 해후]

1.

어느새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어 봐도
그래도 슬픈 마음은 그대로인걸
그대를 사랑하고도 가슴을 비워 놓고도
이별의 예감 때문에 노을진 우리의 만남

사실은 오늘 문득그대 손을 마주 잡고서
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눈빛으로
예전에 그랬듯이 마주보며 사랑하고파
어쩌면 나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

사실은 오늘 문득 그대 손을 마주 잡고서
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눈빛으로
예전에 그랬듯이 마주보며 사랑하고파
어쩌면 나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였어




2.

나른하던 봄날의 여린 행세는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기약 안에 스러져

매일 밤 깊은 꿈길속을 허영거립니다.


여름 푸른 빛은 더이상 우거짐이 없고

가을 풍요로움은 절대 충만하지 않으며

겨울 눈꽃 세상도 참으로 볼품이 없습니다.


생기 없는 계절의 뒤안길을 쓸쓸히 건너

오로지 봄날에만 몸을 두던 여려해를 보내고,

또 여름 가을 혹독한 겨울이 쌓이고

다시 애달픈 봄날이 왔습니다.


봄날에 대한 간절함도.

늘 함께하던 절실한 그리움도,

깡그리 내 삶 밖에서 실종된 듯

마음의 뿌리마져 수들수들한 지금.


그날의 차디찬 기약을 조각내며

아지랑이 꽃길 위로 당신이 아른거려도,

나른하던 봄날의 그 다짐이 다시 뿌려진대도,

물기 없는 마음속에 더는 꽃이 피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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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製作者 18-02-21 19:26 IP : fec4205d95a815d
"물기 없는 마음속에 더는 꽃이 피질 않습니다."


물 좀 마시면 물기가 생깁니다 ♪




명절은 잘 쇠셨지요 적수역부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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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적수역부 18-02-21 19:29 IP : a7e08e4e5989087
제작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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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retaxi 18-02-21 22:45 IP : c7ebdd02e79aa16
시에 대해 알지는 못해도
웬지 아픔이 느껴집니다.

힘찬 새해가 문을 활짝 열었으니 좋은낚시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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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 18-02-22 10:01 IP : b5180f0d6d757bb
뭔가 심오하네요^^;;


우리네 인생이 그러하고...

일생의 해후가 애틋할 때...

다시금 내 심장은 이 순간 의연하고 더욱더 뜨겁길...하여 당신이 더욱더 찬란할 수 있기를...♡
추천 0

목마와숙녀 18-02-22 11:25 IP : bb9104f4b92c263
다섯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 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누구의 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기억속에 남아있는 시 끄집어
내 봅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추천 0

잠시의행복 18-02-22 12:32 IP : a0d819de5a6168c
적수역부님 안녕하시지요!

그저 바람부는대로, 구름이 가는대로, 물이 흘러가듯이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세월의 속도는 나이숫자만큼 빠르게 지나가지요.
모든분께서 건강하시고,즐거운 나날을 보내세요.
오늘의 점심은 평양냉면으로 ... 모두 모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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