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사람의 마음속은 늘상 무언가 허전함으로 가득하고...
물가에 앉아 낚싯대 드리우고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에 취해 세월을 낚아봐도
늘상 외면할 수 없이 또다시 부닥치고 마는 인생 ..내 인생....
[두편의 해후]
1.
어느새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어 봐도
그래도 슬픈 마음은 그대로인걸
그대를 사랑하고도 가슴을 비워 놓고도
이별의 예감 때문에 노을진 우리의 만남
사실은 오늘 문득그대 손을 마주 잡고서
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눈빛으로
예전에 그랬듯이 마주보며 사랑하고파
어쩌면 나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
사실은 오늘 문득 그대 손을 마주 잡고서
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눈빛으로
예전에 그랬듯이 마주보며 사랑하고파
어쩌면 나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였어
2.
나른하던 봄날의 여린 행세는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기약 안에 스러져
매일 밤 깊은 꿈길속을 허영거립니다.
여름 푸른 빛은 더이상 우거짐이 없고
가을 풍요로움은 절대 충만하지 않으며
겨울 눈꽃 세상도 참으로 볼품이 없습니다.
생기 없는 계절의 뒤안길을 쓸쓸히 건너
오로지 봄날에만 몸을 두던 여려해를 보내고,
또 여름 가을 혹독한 겨울이 쌓이고
다시 애달픈 봄날이 왔습니다.
봄날에 대한 간절함도.
늘 함께하던 절실한 그리움도,
깡그리 내 삶 밖에서 실종된 듯
마음의 뿌리마져 수들수들한 지금.
그날의 차디찬 기약을 조각내며
아지랑이 꽃길 위로 당신이 아른거려도,
나른하던 봄날의 그 다짐이 다시 뿌려진대도,
물기 없는 마음속에 더는 꽃이 피질 않습니다.
|
|
|
|
|
|
물 좀 마시면 물기가 생깁니다 ♪
명절은 잘 쇠셨지요 적수역부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