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체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 ^
지난주 고3지 4짜 덜커덩 이후에
강호무림의 여러 고수 및 하수들로 부터
도전 제의를 받았지
하지만 난 올해가 가기전에
참치급 붕어잡이 전문 달랑무 대사형과
자웅을 겨뤄야 했어
동시 : 만추의 고3지
지은이 : 뽕
고3지가 만수가 되고
얼음이 얼기전에
주어진 짧은 시간
새벽에 찌불이 움직이면
나는 바로 오줌을 지린다
걸면 기록이 바뀐다
지난 주말에도 바로 옆좌대에서
여조사님이 46CM을 하셨다
아이 조아라 고3지
배타고 좌대 들어가는 길
심장이 벌렁벌렁 하다
그다지 인내심이 없는 나는
기다리는 낚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그 시간에
술을 한잔 하지 , 잠을 더 자지
낚시대를 펴놨으면 봇짐메고 처음가본 산으로 가보지 않은 들로 쏘다니는게 적성에 맞어
아니면 낚시하는 조우 곁에 쭈그려 앉아
살아가는 이야기로 이빨을 한번 더 털지
하지만 그런 나도
일년에 하루 혹은 이틀쯤은
맘먹고 쌩날밤을 깐다
오늘은 그런날이다
everything is planned
따거 (중국어로 큰형이라는 뜻)
낚시대를 펴기도 전에 가을햇살에 한잔 하시고서는
다음날 아침까지 가수면 상태로 주무셨다
물로 중간 중간에 일어나서 소주로 목을 축이는 일은 잊지 않으셨다
따거
따거는 뭔지 뭐를 낭만같은게 있어요
그리고 따거가 추구하는 거지낚시 (낚시장비 구매를 멀리함)는 저도 몸소 실천중입니다
월척 자게방 조구사에 여러 낚시 장비 및 소품 제작 장인들이 계신데
그중에 한분이신
도O 선배님 자작찌 브랜드명 "나후회"
근 1년동안 출조할때마다 데리고 다녔다
타율이 좋았다
좋은찌다
해가지는 장면이 알흠답다
똥폰 막샷도 분위기 있네 ...
지난밤에 큰일은 없었다
한마디를 빨거나 한마디 정도를 살짝 올리는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없는 몇번의 입질들
해가 뜨고 나서
우리는 다시 목을 축인다
밤새 추위에 덜덜 떨다가
아침에 마시는 소주 한잔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그 달달한 소주 한잔을 나누면서
아바의 The winner takes it all을 함께 들었다
음주운전은 걱정하지 마세요. 한잔씩 하고 셋이 또 잤습니다.
아침장 그런거 살아가는 인생에 뭐 중요한가요
나후회
달프로와의 대결은 아쉽지만 무승부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달프로는 꽝이고 저는 블씨 한수 했습니다
따거, 내년에 볼때까지 잘 지내십시오
달프로, 너도 잘 지내
이제 여기도 시즌이 끝나려나 보다
이순간을 기억할께
조우회 활동도 하지 않고
자주가는 낚시점도 없는
월척의 겉저리님들의
즐거운 1박 2일이
가을과 함께 쓔웅~
하고 지나갔습니다
선후배님들도 시즌 마무리 잘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