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부작을 만들어 볼까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아 저만의 방법으로 제작하는 목부작 과정을 알려드립니다.
참고하실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과정을 정리하느라 사진이 좀 많아 댓글까지 이어집니다.
일단 산에가서 죽은 소나무 뿌리나 줄기를 찾아봅니다. 이녀석은 선채로 죽은 작은 소나무입니다.
손으로 쑥 뽑아보니 작지만 어느정도 형태가 나옵니다.
나무를 보고 어떻게 할지를 결정 하여야 합니다.
바로 세워도 보고 뒤집어 세워도 보고, 방향도 이쪽 저쪽 보고 모양을 봅니다.
이건 뒤집어 세우면 될것 같습니다.
욕실에서 커피포트에 끓인 물을 골고루 부어줍니다.
끓는물을 붓는것은 나무를 삶을 수 없어 흙도 털어내고 송진을 녹여 나무를 단단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거친솔과 철솔로 빡빡 씻어줍니다.
구정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크기에 따라 한시간도 걸리고, 작은거는 이십분정도 걸립니다.
이게 가장 힘든 공정입니다.
작은거라 이십분이상 열심히 씻은 모습입니다.
젖은상태에서 토치로 구워줍니다.
건조시키면서 나무속 송진을 녹여주어 송진향도 뽑고 나무도 단단하고 오래가게 해줍니다.
이사진 보고 삼초횽아들 토치들고 지긋이 아래쪽을 보실까 심히 염려됩니다..ㅋ
건조시킨후 모양을 다듬습니다.
이때 톱질 하기전에 머릿속에 전체형태를 그려야 합니다.
톱질하고 나면 다시 붙일수 없습니다..ㅎ
불필요한 부분은 톱으로 잘라내고,
커터칼로 깍아내고, 마지막으로 사포질 해서 다듬습니다.
사포질후 물로 씻어내고 토치로 다시 건조시키면서 깍아낸 부분을 적당히 태워주면 주변과 비슷해집니다.
다 다듬고 나면 바닥을 고정합니다.
일전에는 컵밭침 나무를 썻는데 이건 두바늘채비님이 협찬한 스텐망입니다.
좋습니다. 특히 겅짜라...ㅋ
밑면이 넓은 나무는 이과정을 새략하고 진행합니나.
댓글로 이어집니다.
모양을 잡았습니다.
얼핏보면 주둥이 긴 해마를~~
좀 우기면 주둥이가 긴 용을 닮은것 같기도 합니다.
옹기수반이나 다른 무언가에 실리콘으로 고정을 합니다.
그래야 넘어지지 않게 놔둘수 있습니다.
이건 1,300원짜리 재털이 입니다..ㅎ
위쪽에도 실리콘을 싸주고 손가락에 침을 묻혀 평평하게 다듬어 줍니다.
침 발랐다고 이상한 생각은 금물~~~^^
이렇게 마무리 하여 이틀정도 놔두면 굳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적당한 위치에 풍란을 고정합니다.
풍란은 화분에서 빼내 수태를 다 털어내고, 순간접착제나 목공용 본드로 고정하되 뿌리에는 본드가 최대한 적게 묻게 하여야 합니다.
뿌리에 본드를 발라 고정하면 그 뿌리는 죽습니다.
마무리 하였습니다.
수태는 감싸지 않고 마무리 하였는데 임자가 정해지면 가져갈 사람에 맞게 수태를 감싸거나 그냥 줄 예정입니다.
작은 제품이 하나 완성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4시에 나가 나무 구하고 급하게 만지작 거렸는데 적당히 봐줄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