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야밤에 케미 꺽고 기다리다가 입질이 없어서 대를 걷고 (누치가 감을까봐^^)
늦은 저녁에 맥주 한 잔... 갑자기 비가 ㅠ.ㅠ 게다가 바람이... 오메 ㅠ.ㅠ
그래도 좌대를 탄 덕분에 오락가락 하는 비 속에서 다시 대를 한 대씩 펴면서 그냥 잘까 고민을
했습니다. 한 대, 두 대, 세 대...총 여덟 대 중 여섯 대쯤 폈을 때 이제 그만 펴고 조금만 보다가
접고 자야겠다 하면서 채비들을 정리하고 방으로 넣고 저녁 무렵에 입질이 있던 대를 째려 보고
있는데 한 번도 입질이 없던 대의 찌가 스멀스멀... 챔질을 하니 앗! 걸렸네.
쓸데 없는 잡소리이지만 버릴까 고심하던 대인데 경질이라 그나마 제압을 하고 있는데 그 때
붕어가 정신을 차렸는지 힘을 쓰네요. 헐~ 지금까지 못 느껴본 거센 반항을 느꼈습니다.
붕어 아니더라도 바람 때문에 대를 들고 있기 쉽지 않은데... 게다가 빗발도 거세지고 줄을 잡고
들어 보려고 하는데 악천후 탓에 여의치 않아 겨우 뜰채로 뗬습니다.
턱걸이 사짜다 하고 사진을 찍어 봤는데 얘가 앞으로 조금 움직였나 봅니다 ㅠ.ㅠ
사짜라고 우기면 안 되겠죠?^^
제가 잡았다기 보다 잡혀 준 고마운 붕어네요.
좋았다면 된거 같은데요.
요즘 길이에 너무 의미를 두는거 같아서 씁쓸하네요.
안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