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 기상.
100km를 출퇴근 하느라 요즘 빡십니다.
회의를 끝내고 다시 100km 집으로.
집에 도착하니 마중나온 딸랑구.
요며칠 자전거에서 내릴 생각을 안하네요.
다시 50km 운전.
장인,장모님 모시고 점심 먹으러 안성으로 이동.
오늘은 결혼 기념일에 줄줄이 행사날들.
일요일마다 어른들께서 교회에 가시기 때문에
미리 한번에 끝내려고 회사 땡땡이치고ㅋㅋ
취향들이 다들 달라서 한번에 골고루 나오는거 먹고선
붙어 있는 곳에서 커피 한잔 때렸습니다.
날이 날이니만큼 봉투 3개 도톰하게 준비하고
한분씩 감사합니다 인사하며 드렸더니
장모님께서 힘들게 벌어서 다 넘주고
먹어치우냐고 잔소리시전ㅎㅎ
조용히 듣고 계시던 장인어른.
ㅡ조서방. 힘든데 쉬엄쉬엄해. 좀 놀아가면서.
이번주는 낚시 안가는가?
ㅡ뭐 이제 날 뜨거워서 힘들어요~ 집에서 쉴래요.
(이게 저의 계획입니다.마음은 벌써 떠나 있습니다ㅋ)
ㅡ거 붕어만 잡지 말고 빠가 좀 잡아다 주지?
요즘 매운탕이 땡겨. 허허허~
ㅡ용돈 드렸자나요. 사드시지 어머니 귀찮게 하실라고 ㅎ
ㅡ이 동네 잘하는 집도 없고 자연산이 맛있어.
전에 잡아다준데 거기 가면되지.응?
ㅡ생각해 볼께요ㅎㅎㅎ 못잡을 수도 있어요 ㅎㅎ
그 동네 파라솔을 못꼽아서리...뎌 죽어요~
ㅡ그럼 알아서 갔다와.
이렇게 또 낚시 찬스를 만들었습니다.ㅋㅋ
그렇게 실컷 수다떨고 나오는 길.
장인께서 잠바주머니에 뭔가를 찔러 주십니다.
만원짜리 20장 정도.
ㅡ아버지 이거 뭐에요?
ㅡ낚시 갈때 쓰라고. 낚시가면 필요한거 많을거 아녀~
ㅡ먹을거 빼고 다 있어요. 뭘 이런걸 다 주시고...
주머니 불룩 튀어나오게...
5만원짜리 없으세요? 아님 제가 드린거 바까주세요.ㅎ
ㅡ 가기 싫어? 도로 내놔. 그냥 사먹게.
ㅡ꼭 다녀오겠습니다~^^ㅋ
꽃밭에 구경 간 세분 돌아오면
이제 다시 50키로 집에 모셔다 드리고
다시 100km...회사로 가야 되네요.
낚시찬스는 이렇게 봉사하면 저절로 생기는겁니다.~^^
이번주 2박은 어디로 새우낚시를 갈까나~~~? ^^
꼬기도 못 잡으믄서...^^